중국, 춘절 앞둔 관망…홍콩, 美 금리인상 가속화 우려
[뉴스핌= 이홍규 기자] 19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일본이 1% 상승한 반면 중국을 비롯한 중화권 여타 증시는 하락했다.
일본과 홍콩은 간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금리 인상 발언에 희비가 교차했다. 중국은 춘절 연휴를 앞둔 관망세와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0.94% 상승한 1만9072.25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토픽스(TOPIX)지수도 동일한 상승폭을 기록해 1528.15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옐런 의장의 발언으로 미국 장기 금리가 상승한 가운데 엔화 약세가 전개되며 일본 증시에 훈풍을 불어넣었다.
19일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 추이 <자료=닛케이> |
시장 금리와 환율 변동에 민감한 은행과 수출주들이 강세를 나타냈다. 미쓰비시UFJ금융그룹이 2.08% 상승했고 파나소닉은 3.67% 뛰었다.
그러나 전자업체 도시바와 에어백 제조업체 다카타의 주가는 폭락했다.
이날 교도통신은 도시바가 미국 원자력 사업에서 7000억엔 규모의 손실을 낼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당초 예상했던 5000억엔보다 큰 수준이다. 이에 따라 도시바주가는 16% 급락해 작년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카타는 17% 폭락해 3주 최저치를 기록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다카타의 유력 스폰서 2곳이 법적 정리를 모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오후 4시 53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뉴욕 종가보다 0.16% 상승한 114.83엔에 거래되고 있다.
중국 증시는 유가 하락에 따른 에너지 업종 하락과 춘절을 앞둔 관망세로 소폭 내렸다.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0.38% 하락한 3101.30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는 0.37% 내린 9768.57포인트로 하루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CSI300지수는 0.30% 빠진 3329.29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19일 상하이종합주가지수 추이 <자료=텅쉰재경> |
에너지와 인프라 업종이 지수하락을 주도했다. 국영기업(SOE) 개혁 테마의 바로 미터인 차이나 유니콤이 5.1% 급락해 2주 최저치를 기록했다.
춘절을 앞둔 유동성 압박 우려도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전날 하루짜리 역내 위안화 내재 예금 금리는 앞서 17일 4.57%에서 22.035%까지 상승했다. 이는 데이터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7년 4월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내재 예금 금리는 현선물 금리 격차로 이 금리와 현물 금리의 비교를 통해 미래 조달 금리가 얼마나 상승할 것인지 경향을 나타낸다.
홍콩 증시는 옐런 의장 발언으로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불거지면서 하락하고 있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에너지 기업이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마감 시점에 전날 종가보다 0.21% 하락한 2만3049.96포인트에 거래됐다. 중국 기업지수인 H지수는 0.22% 내린 9778.73포인트를 지났다.
대만 가권지수는 0.26% 하락한 9318.12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