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대우조선, 1조 소난골 협상 재돌입…내달 O&M업체 선정

기사입력 : 2017년01월31일 15:40

최종수정 : 2017년01월31일 17:41

차터와도 용선계약 투트랙 진행…드릴십 인도 첫 관문 관심집중

[뉴스핌=김연순 기자] 대우조선해양과 채권단이 설 직후 앙골라 국영석유회사 소난골과 대금 1조원이 남은 드릴십(원유 시추선) 인도를 위한 협상에 재돌입한다. 이번 협상은 소난골과 차터(용선주)와의 용선계약,  드릴십 운영사(O&M, Operation and Management) 계약이 투트랙으로 진행된다. 특히 O&M사 최종 업체 선정은 2월 중 이뤄질 예정이다.

현재 드릴십 인도를 놓고 대우조선, 채권단, 소난골, 차터, O&M사 등 5곳의 이해관계자가 뒤엉켜 있는 만큼, 차터와 O&M사와의 계약건이 성사되면 일단 안갯속에 놓였던 드릴십 인도의 실마리는 풀리게 된다.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머스크드릴링사의 대형 잭업리그의 잭킹시운전(Jacking Test) 장면<사진=대우조선해양>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과 채권단은 내달 초 소난골과 차터, O&M사와 계약 협상을 진행한다. 이들은 앙골라 현지에서 대면협상을 진행하는 방안과 메일 등을 통한 서면계약 협상 두 가지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1월 중순 경 대우조선은 소난골 드릴십을 운영할 글로벌 선사를 뽑기 위해 예비입찰을 진행했고 4~5곳의 O&M업체로부터도 제안서를 받았다.

금융당국 고위관계자는 "2월 초에 차터, O&M사와 추가적으로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며 "(O&M사 등이) 제안서를 제출한 것에 대해 좀 더 구체적인 논의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도 "메이저 오일사와의 차터 용선계약과 O&M업체 선정이 동시에 진행된다고 보면 된다"면서 "O&M업체는 소난골쪽에서 선정하면 되니까 2월 경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있고, 메이저 오일사는 우리가 선택을 받아야하기 때문에 시간이 좀 길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메이저 오일사로는 액손모빌, 셰브런, BP 등이 거론된다.

앞서 대우조선해양은 소난골과 드릴십 인도 계약을 체결하면서 계약금으로 전체 금액(드릴십 2척, 약 1조2000억원)의 20%만 선금으로 받고 나머지는 배를 인도할 때 잔금으로 지급받기로 했다. 배를 다 만들었지만 소난골이 배 인도를 무기한 미루고 있는 상황이다. 이 과정에서 대우조선은 배 건조비로 1조원 정도를 파이낸싱했지만 배 인도가 지연되면서 이자납입 등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태다.

소난골은 가솔린, 디젤을 직접 만들어 파는 곳이 아니라 석유채굴권을 파는 회사기 때문에 실제 드릴십 장비를 사용할 글로벌 메이저 석유업체(차터)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동시에 소난골 입장에선 배값 문제 때문에 차터에게 받을 수 있는 수준이 정해져 있다.

하지만 차터 입장에선 정제한 제품가격으로 소난굴에 돈을 지불하고 남는 돈을 자기이익으로 가져하기 때문에 유가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정제된 제품가격이 높으면 용선계약을 하겠지만 지금처럼 유가가 높지 않은 상황에서 주저할 수밖에 없다. 최근 유가가 반등하면서 일부 메이저 석유업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어 추가 협상이 이어지고 있다. 또 차터를 확보하는 것 외에 중간에서 비용을 대고 관리해주는  O&M사가 하나 더 끼여 있다.

대우조선과 배를 발주한 소난골을 중심으로 대우조선 채권단, 차터, O&M사 등 5곳이 배 인도를 놓고 뒤엉켜있는 상황인 셈이다. 일단 차터 용선계약과 O&M업체 선정이 이뤄지면 드릴십 인도의 첫 관문은 넘어섰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대우조선 드릴십 인도를 놓고 5개 정도의 이해관계자가 5곳 정도가 엉켜서 돌아가고 있는데, 차터건 O&M사이건 이들 모두 자기에게 유리한 방법으로 제안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서로 다 만족할 수 있는 안을 제시하는 쪽을 O&M사와 차터로 확보되면 협상은 끝나는 것"이라며 "다만 협상진행 중이고 어떤 식으로 될 지는 예단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