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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스 구축함 '줌월트' 한국 배치?…국방부 "공식 제안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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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대 의원 "해리슨 태평양사령관 언급"…중국 반발 가능성 높아

[뉴스핌=이영태 기자] 국방부는 6일 미국으로부터 전략자산인 최신예 스텔스 구축함 '줌왈트(Zumwalt·DDG-1000)'의 한국 배치 공식 제안은 없었다고 밝혔다.

시험항해중인 미국 차세대 구축함 USS 줌월트호.<사진=AP/뉴시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해리 해리슨 미군 태평양사령관이 국회 국방위원들에게 '줌월트' 한국 배치를 언급했느냐는 질문에 "공식적으로 요청이 들어온 사안은 없다"며 "요청이 들어오면 검토를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변인은 줌월트 배치가 미군의 요청이 있어야 하는 것이지 전략무기 배치를 원하는 한국이 검토할 사안이냐는 추가질문에 "줌월트가 전략적으로 배치되고 운용하는 시기에 관련된 문제도 있기 때문에 그런 문제는 앞으로 검토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답했다.

이와 관련, 김종대 정의당 국회의원은 지난 2일 팟캐스트 '진짜안보'에 출연해 미국 하와이 태평양사령부 방문 사실을 전하면서 "(같이 방문한) 국방위원들이 해리슨 제독에게 미 전략자산을 한국에 배치해 줄 수 없느냐고 묻자 해리슨 제독이 'DDG-1000급 줌월트라는 구축함을 한국의 제주도나 진해에 배치하는 것은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반문했다"고 전했다.

해리슨 사령관이 "이것(줌월트 구축함 한반도 배치)을 받아주면 미국의 다른 전략무기도 배치를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냐"고 말했다는 전언이다.

국회 국방위원회 다른 의원은 "정부와 정부 간 이뤄진 제안이나 얘기는 아니었다"며 "정식적인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에 해리스 사령관도 이 얘기는 안한 것으로 하자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국방위원들과 논의 과정 중에 해리슨 사령관의 개인 아이디어 차원에서 줌월트 구축함에 대한 언급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국방위원들은 지난달 18~20일 하와이에 위치한 태평양사령부를 방문했었다.

태평양사령관이 언급한 줌월트는 지난해 10월 취역한 스텔스 구축함이다. 적의 레이더와 소나에 잘 잡히지 않은 스텔스 기능을 갖춰 해상에서 전투 흐름과 판도를 뒤바꿀 '게임 체인저'로 불린다. 미군의 신개념 무기로 개발된 줌월트는 1척당 제작비가 44억달러(약 5조원)에 이른다. 핵추진 항공모함이나 핵추진 잠수함에 버금가는 가장 비싼 무기체계다.

길이 180m에 폭 24.6m의 줌월트는 1000㎞ 이상 떨어진 표적을 정밀 타격하는 토마호크 순항미사일과 중거리 함대공 미사일(RIM-162) 등을 갖췄다. 특히 2020년께에는 적의 항공기와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레일건을 전력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위력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레일건은 전자기장의 힘으로 발사체를 음속보다 7배 빠르게 발사할 수 있는 미래형 첨단무기다.

지난주 한국을 공식 방문한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은 지난 3일 한미 국방장관회담에서 미군 전략자산의 정례적 전개에 합의했으며, 다음달 실시될 한미 연합 연례군사훈련인 키리졸브·독수리연습에도 미 전략자산을 증강하기로 했다.

국방부 당국자는 "지난해 한미 안보협의회(SCM)에서 협의한 전략무기의 한반도 배치 문제도 지속 협의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줌왈트의 한반도 배치가 가시화되기 위해선 먼저 중국 설득이라는 장벽을 넘어야 한다.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극렬하게 반대하고 있는 중국으로선 자국에 위협이 될 수 있는 미군 최신예 전략자산의 한반도 배치에 더욱 반발할 가능성이 높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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