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Gam

속보

더보기

트럼프 취임 후 힘 빠진 달러…"이젠 팔아라"

기사입력 : 2017년02월07일 09:17

최종수정 : 2017년02월07일 09:17

JP모간, 엔화 대비 달러 약세 전망
강달러 정책 기조 변화 진단도

[편집자] 이 기사는 2월 7일 오전 01시47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미 달러화가 트럼프 랠리에 따른 강세를 절반 가까이 되돌리면서 달러 약세 전망이 강화하고 있다. 1980년대의 달러화 가치 붕괴가 재현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JP모간은 지난 3일(현지시각) 보고서에서 "달러에 대한 자신감과 포지션은 백악관으로부터 나오는 정치적 변덕에 약화하고 있다"며 "미 달러화는 트럼프 랠리의 45%를 되돌렸지만, 미 달러화 대비 약세를 보였던 특히 일본 엔화에 대해 더 후퇴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달러화는 지난 1월 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의 정책 기대감으로 14년래 최고치로 가치가 상승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이후 강세 폭을 반납했다. 달러화는 지난 1월 30년간 가장 큰 폭으로 약해졌다.

달러화<사진=블룸버그>

일각에서는 트럼프 정부가 일자리 창출과 기업 경쟁력 향상을 위해 20년간 지속해 온 달러 강세 정책 기조를 깰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와나타베 히로시 전 일본 재무성 외환국장은 지난달 31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정부의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 정책으로 미국의 달러 강세 전략이 근본적으로 바뀔 수 있다고 지적했다.

히로시 전 국장은 "트럼프가 관심을 둔 것은 미국의 무역적자나 미국의 수출 규모지 환율이나 미 달러 강세가 아니다"면서 "달러 약세를 지지하는 것을 삼가면서도 미 재무부는 결국 달러가 강할 필요가 없다고 이야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전인 지난달 17일 "달러화가 너무 강하다"며 달러 약세 선호를 시사했다. 그는 중국과 독일, 일본이 자국 통화의 가치를 약화해 수혜를 입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스티브 므누신 미 재무장관 지명자는 "과도하게 강한 달러화가 단기적으로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가질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자문인 피터 나바로도 "유로화가 극도로 과소평가 됐다"고 지적했다.

JP모간은 미국과 무역 흑자 폭이 큰 국가의 통화와 현저히 평가절하된 통화, 꾸준한 외환 시장 개입이 이뤄지는 국가의 통화 대비 미 달러화를 매도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민간 리서치 그룹인 OMFIF의 데이비드 마쉬 회장은 미 달러화가 1980년대 폭락을 경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마쉬 회장은 "1년간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다가 1980년대에 본 달러 붕괴를 보게 될 것"이라며 "미국 근로자를 보호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이 하겠다고 한 모든 것은 이것으로 도움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투기 세력들의 미 달러화 강세 베팅도 줄어들고 있다.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지난 31일까지 달러 강세와 약세 베팅의 차는 23만1658계약으로 지난해 11월 15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AML)가 펀드매니저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47%의 응답자는 달러 매수 전략이 가장 붐비는 거래라고 답했다. 그만큼 시장이 달러 강세 전망으로 치우쳤다는 것이다.

외환 운용사 AG비셋의 울프 린달 최고경영자(CEO)는 "모두가 배의 한 쪽에 서서 그쪽 전망을 보고 있는 것과도 같다"고 말했다. 오히려 린달 CEO는 달러 강세 사이클이 전환하고 유로화가 향후 3년간 50%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미국의 성장률이 예상보다 크게 높아서 놀라울 정도가 아니라면 달러는 올해 가치가 떨어져 한 해를 마감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