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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시대 중국경제 과제와 대응, 10인 석학 애널 진단 (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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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이 기사는 2월 6일 오전 09시50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배상희 기자] 미국 도널드 트럼프 시대 도래와 함께 중국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 하의 보호무역주의와 반세계화, 포퓰리즘에 따른 양국 무역마찰과 중국 수출경제 위축,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환율과 자본시장의 변동성 확대 등이 그것이다. 아울러 중국 경제에 내재된 지방부채와 부동산 거품, 내수부진 등의 문제도 올해 중국 당국의 핵심 해결과제로 거론된다. 중국 유명 기업잡지 잉차이(英才)가 현지 경제전문가 10인을 통해 진단한 2017년 미국 트럼프시대 속 중국 경제가 맞닥뜨릴 도전과 기회, 과제와 대응전략을 상∙하로 나눠 조명해본다. 

◆ 류스진 “미국 제조업 르네상스, 중국 제조강국 목표 제동”

류스진(刘世锦) 중국발전연구기금회 부이사장은 트럼프 당선 이후 본격화될 미국 제조업 부흥 움직임이 중국에 큰 도전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국의 제조업 경쟁력 상승은 ‘제조 2025’ 전략을 앞세워 제조강국을 표방하는 중국에게 위협적인 도전이 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제조업 육성을 위해 세금감면과 규제개혁 등의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미 다른 국가에서는 제조 기업들의 미국 회귀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고, 대내외 국내 제조업 시장에도 변화가 일고 있다. 특히, 향후 1~2년간 중국 경제가 저점을 찍을 수 있는 만큼, 미국의 도전에 직면해 중국 제조강국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기반을 잘 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거 중국의 고속성장을 지탱해준 수출, 인프라설비, 부동산 등 3대 분야에 대한 투자가 줄어들고 있다는 점 또한 중국경제가 직면한 도전 과제 중 하나다. 토지·노동력·환경 비용의 증가는 중국의 수출 경쟁력 하락을 유발했고, 과거 몇 년간 하락세를 타고 있는 인프라설비 투자에 대한 하방압력 또한 비교적 크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투자 또한 과거 몇 년간 증가한 이후 하락세를 타고 있다면서, 최근 부동산 투자 상승세는 단기적 현상일 뿐이며 몇 개월 이후 다시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중국경제는 더 이상 고속성장 시대로의 재진입이 불가능하고 큰 폭의 성장 반등 또한 어렵다면서 이미 새로운 성장주기로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효율적이고 질적인 성장을 이루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 류성쥔 “환율조작국 도발, 위안화 평가절하 지속”

류성쥔(劉勝軍) 중국유럽국제경영대학원(CEIBS) 루자쭈이(陸家嘴) 국제금융연구원 부원장은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겠다는 도발을 멈추지 않을 것이며, 중미 양국간 무역마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선 당시 중국 당국이 환율 조작을 통해 인위적으로 위안화 가치를 15~40% 정도 절하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중국 수출 제품이 불공평한 우대혜택을 얻고 있다 지적하면서 중국산 수입제품에 대한 45%의 고율관세를 부과하겠다며 엄포를 놨다.

지난 2015년 8월 국제통화기금(IMF)이 중국경제보고서를 통해 위안화가 더 이상 평가절하돼 있지 않다는 평가를 내렸음에도 미국은 여전히 이를 인정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환율 공격에 나설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고, 중국 무역 규제 조치를 펼친다 해도 영향력과 충격이 그다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은 미국의 행보에 중국 또한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전략으로 대응할 예정인 만큼, 심각한 환율전쟁으로 치달을 정도로 미국이 강공을 펼치지는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일단 중미간 무역전쟁이 발발할 경우 위안화는 한 단계 더 평가절하될 것이고, 이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 또한 원치 않는 결과가 될 것인 만큼, 그때서는 중국 당국의 환율개입을 오히려 찬성하는 쪽으로 기울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환율 개입은 ‘경쟁적 평가절하’를 통해 수출 부양에 나선 일본의 전철을 밟지 않을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밖에 부동산 거품 문제, 불량자산의 증가, 기업의 자신감 부족 등이 위안화 평가절하 압력을 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의 반세계화,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 행보 등의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달러화는 여전히 안전통화로 평가 받으면서, 향후 2~3년간은 위안화 평가절하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바이두>

◆ 예탄 "중미 무역마찰 심화, 중국기업 이탈 우려도"

중국의 저명한 경제평론가 예탄(葉檀)은 트럼프 행정부 시대 미국의 새로운 대(對)중국 정책으로 인해 중미 무역 마찰이 빈번히 발생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는 이전의 중미무역 협정을 뒤집을 정도의 결과를 초래할 수 있고, 새로운 양국간 무역협정이 이뤄질 경우 중국측에서 더 많은 대가를 치를 것으로 우려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주창하는 미국 일자리 확대를 통한 중산층의 행복지수 확대 목표는 오로지 최대무역흑자국 중국을 겨냥한 것이라면서, 트럼프 정책은 중국경제에 큰 충격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이 직면한 최대 문제는 중미 무역마찰 확대와 외환보유액 축소 가능성이라면서, 미국은 중국의 1위 무역대국 자리를 빼앗고 보유한 달러화를 모두 소진할 때가지 압박을 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트럼프 행정부가 수입관세는 높이고, 기업세금은 감면하는 방식으로 미국으로의 자금유입을 유도하고 이를 통해 미국 적자를 축소하려 할 것이라면서 이는 중국기업의 이탈을 부추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기업의 저우추취(走出去·해외진출) 확대 움직임이 기업자체의 미국 이전으로 이어질 경우, 기업 수익이 중국 국내총생산(GDP)에 반영되지 못하면서 중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중국은 대외 시장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산업사슬 개선을 통한 경쟁력 확대, 품질 확대를 통한 거대한 내수시장 구축 등에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주바오량 “부동산 공급 해결 급선무, 5대 조치 제언”

주바오량(祝寶良) 중국 국가정보센터 경제예측부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부동산 재고 소진(去庫存) 정책을 통한 집값 상승 이후, 재고는 줄었으나 근본적인 부동산 공급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2016년 10월 이후 20여개 도시에서 부동산 규제책을 시행했으나 이는 잠시적으로 과열 문제를 해결한 것일 뿐이며, 일단 다시 과열되기 시작하면 상상 이상의 부정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부동산 공급문제를 해결하는 것만이 진정으로 부동산 열기를 식힐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동산 공급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반돼야 할 5가지 조치도 제시됐다. ▲토지제도 개혁 ▲부동산 투자·융자문제 해결 ▲부동산 세수제도 개혁 ▲호적제도 개선 ▲행정자원 배분 문제 해결 등이다.

우선 중국 토지제도 개혁은 부동산 공급문제를 해결할 핵심 방안으로 꼽힌다. 샤오찬첸팡(小產權房)과 토지 또는 미개발부지에 대한 제도 개혁이 핵심이다. 샤오찬첸팡은 불완전한 부동산 권리로 사용자가 주택의 일부분 권한만 가질 수 있는 개념이다. 근본적으로 사용권리만 있을 뿐 집문서는 지방정부가 발급하기 때문에 소유권리는 법적으로 보호를 받지 못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중국의 토지개혁에 있어 걸림돌이 적지 않은 만큼, 향후 5년 안에 이를 해결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라고 전망했다.

다음으로 레버리지 확대와 부동산 투기를 유발할 수 있는 부동산 투자·융자 문제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부동산 대출잔액은 이미 27조위안에 달하고, 2016년 유동성 지표인 광의통화(M2)의 대부분은 부동산 시장에서 유입된 자금이다. 2016년 대출 증가액은 1조8000억위안으로, 그 중의 50%는 부동산 매입에 쓰여졌다. 이같은 상황에서 부동산 가격이 오르지 않을 수 없는 만큼, 과도한 부동산 융자·투자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지양도금과 부동산세 등 부동산 세수제도를 개혁하고, 농민공(농촌을 떠나 도시에서 일하는 농민) 호적문제를 해결해 자유로운 토지 매매가 가능하도록 하는 것 또한 해결 방안 중 하나다. 아울러 학교와 병원 등이 밀집한 지역의 집값이 천정부지로 치솟는다는 점을 고려할 때, 정부가 행정서비스 지역 배분에 있어 균형점을 찾는 노력을 할 필요가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 주하이빈 “트럼프발 불확실성, 중국 경제 직접 영향”

주하이빈(朱海斌) JP모건 중국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미국우선주의’를 내건 트럼프 대통령의 반세계화와 연준의 금리인상 등은 향후 무역마찰과 위안화 평가절하 압력을 키울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의 대중국 관세 확대에 따른 무역마찰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중국에 대한 45%의 고율관세는 트럼프 혼자서 결정할 수 있는 일이 아닌 만큼 실현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내다봤다.

중미 무역관계의 수많은 불확실성 때문에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2017년 중국 경제에 미칠 압력은 결코 작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현재 중국이 미국에 의해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될 경우 야기될 리스크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시각이 많지만, 실제적으로는 미국의 중국산 수입 축소와 환율 압박에 따른 직접적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양국이 경제보다 마찰이 적을 것으로 예상되는 정치·외교 관계에서 상호이익을 모색할 가능성도 나온다.

대내적으로는 부동산 시장의 과열 양상이 단기적으로 완화되겠으나, 오히려 수요가 과도하게 억제되는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의료, 관광, 교육 등 서비스 산업은 향후 몇 년간 중국 성장을 지탱하는 핵심 동력이 될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배상희 기자(b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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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닉스 주가는 급락, 빚은 그대로?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이틀 연속 급락하면서 이른바 '빚투' 투자자들의 담보 부담이 커지고 있다. 메모리 수요에 이상징후가 없고 주가가 저평가 구간에 진입했다는 분석도 나오지만, 담보 부족이 발생한 계좌는 반등을 기다리기에 앞서 부족분부터 메워야 하는 상황이다. 정해진 기한까지 추가 담보를 납입하거나 대출을 상환하지 못하면 주가 회복 전에 보유 주식이 강제 처분될 수 있기 때문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만2800원(6.35%) 내린 18만8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도 13만2000원(10.44%) 하락한 113만2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각각 7.57%, 9.46% 급락한 데 이어 이틀 연속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신용융자와 주식담보대출을 이용한 투자자들의 담보 부담도 커지고 있다. ◆ 주가 급락에 담보비율 하락…납부기한 넘기면 반대매매 문제는 주가가 떨어져도 빌린 돈은 줄어들지 않는다는 점이다. 담보로 잡힌 주식의 가치가 하락하면 대출금 대비 담보비율이 낮아지고, 유지 기준에 미달할 경우 추가 담보 납입이나 대출 상환 요구를 받을 수 있다. 가령 다른 담보 없이 삼성전자 또는 SK하이닉스 한 종목만 담보로 잡혀 있고 대출금이 그대로라면, 담보비율이 150%였던 계좌는 지난 5일 하루 하락만으로 각각 약 138.6%, 135.8%까지 낮아진다. 유지 비율 140%를 적용받는 계좌라면 담보 부족이 발생하는 수준이다. 이자와 비용 등을 제외한 단순 계산으로, 실제 계좌의 담보 상태와는 차이가 있다.예를 들어 삼성전자 주식 1억5000만원어치를 담보로 1억원을 빌린 투자자는 지난 5일 주가가 7.57% 떨어지면서 담보 가치가 약 1억3865만원으로 줄어든다. 증권사가 요구하는 최소 담보 가치가 1억4000만원이라면 하루 만에 약 135만원의 담보 부족이 발생하는 셈이다. 부족분을 제때 채우지 못하면 반대매매로 이어질 수 있다. 증권사들은 담보 부족이 발생한 고객에게 부족 금액과 납입기한을 안내하고 있다. 현금 입금이나 증권 입고, 보유 주식 매매, 신용융자 현금상환 등으로 부족분을 해소할 수 있지만, 기한까지 해결하지 못하면 반대매매가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AI 인포그래픽=양태훈 기자] 추가 자금을 마련하는 동안 주가가 더 떨어지면 부담이 이어질 수 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고객의 추가 납입 여력과 담보가치가 동시에 낮아질 수 있는 만큼 관련 계좌를 면밀히 관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신용융자 잔액은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5일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28조7715억원으로 전날보다 1269억원(0.44%) 증가했다. 같은 날 위탁매매 미수금 관련 반대매매 체결액은 약 84억2000만원으로, 이달 4일 약 39억원의 두 배를 웃돌았다. 이에 정부는 반대매매가 추가적인 주가 하락을 부르는 악순환을 차단하기 위해 오는 9일부터 3개월간 증권사의 신용융자 담보비율 140% 유지 의무를 면제하기로 했다. 주가 급락에 따른 일시적인 담보 부족이 대규모 강제매도로 이어지는 상황을 완화하려는 조치다. 다만 규제 완화가 모든 계좌의 반대매매 중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구체적인 담보 유지 기준과 적용 대상, 기존 담보 부족 계좌의 처리 방식 등은 증권사별 시행 방안을 확인해야 한다. 특히 이번 조치는 신용융자에 대한 담보비율 유지 의무 면제로, 주식담보대출 등 다른 대출까지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볼 수는 없다. 증권사들은 정부 발표 직후 내부 검토에 착수했으며, 구체적인 적용 방안과 기존 계좌에 미치는 영향은 검토 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담보부족 고객의 단기 반대매매 가능성이 낮아졌다"면서도 "다만 반대매매가 과도하게 일어나면 오히려 주가가 더 하락할 가능성도 높다. 주가 급락과 강제매도가 맞물려 하락세를 심화시키는 상황을 경계할 필요는 있다"라고 전했다. ◆ 메모리 업황은 견조하다는 평가…반등까지 버틸 여력이 변수 반도체 업황에 대해서는 최근 주가 하락이 기업의 기초체력에 비해 과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메리츠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의 미주 영업·마케팅 채널을 점검한 결과 당장 메모리 수요에 이상징후는 감지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규제 우려 역시 수요 감소보다는 건설 지역 변경에 따른 불확실성에 가깝다는 진단이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2027년 예상 순자산 대비 주가순자산비율(PBR) 각각 1.13배, 1.00배 수준까지 하락했다"며 "현 주가 수준에서는 향후 상승에 대한 기대가 높아질 가능성이 크고, 잠재적 위험보다 기대수익에 압도적으로 무게가 실린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NH투자증권도 이번 급락이 반도체 업황 자체의 악화보다는 미국의 정책 불확실성과 수급 충격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민주당의 AI 산업 규제 강화 우려와 헤지펀드 청산 등이 기술주 전반의 하락을 부추겼다는 설명이다. [AI 인포그래픽=양태훈 기자] 조수홍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민주당 역시 중국과의 AI 패권 경쟁을 중시하는 만큼 데이터센터 건설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미국 내 투자가 지연되더라도 동맹국 데이터센터를 활용한 연산 수요가 유지될 수 있어, 정책 우려가 과도했다는 점이 확인되면 시장도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곧바로 주가 반등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iM증권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연말까지 저점을 높이더라도 내년 상반기에는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내년 하반기 고대역폭메모리(HBM) 관련 협의와 장기공급계약의 이익 방어력이 확인돼야 본격적인 재평가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AI 관련 기술주 역시 주가 회복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한투자증권은 AI 산업이 고성장 국면에 있지만 관련 기업들의 현금흐름이 적자인 데다 추가 자금 조달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근본적으로 AI 기업들과 빅테크들의 현금흐름 개선 단서가 입증되기 전에는 악순환이 끊어지기 어려워보인다"라며 "시장은 3분기 실적 시즌에서 이 단서를 확보하는데 실패했다. 4분기 실적 시즌까지는 가야한다"고 전했다. dconnect@newspim.com 2026-11-0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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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사업 용적률 1.2배 허용한다더니… [서울=뉴스핌] 이동훈 선임기자 = 정부와 여당이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의 용적률(대지면적 대비 건축물 연면적) 인센티브를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두고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연내 통과가 기대됐던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의 처리가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여기에 이재명 대통령이 민간 정비사업의 부정부패 가능성을 지적하며 공공 정비사업 확대를 언급하면서 정부의 민간 정비사업 지원 기조가 약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용적률을 높이는 방안은 이미 큰 틀에서 합의가 이뤄진 만큼 제도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추가적인 요건과 제한이 붙을 수 있어 실제 정비사업 현장에서 사업성 개선 효과가 폭넓게 나타나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 민간 정비사업 용적률 상향, 합의 됐지만 실제 법안 통과는 미지수   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의 용적률을 법적 상한 1.2배까지 부여하도록 하는 '도시및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 마련이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실제 법안 개정도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AI일러스트=이동훈 선임기자] 민간 정비사업에 대한 용적률 인센티브 확대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윤덕 전 국토교통부 장관 간 협의의 결과물로 평가된다. 오 시장과 김 전 장관은 지난해 10·15 대책으로 서울 전역이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위축된 민간 정비사업을 활성화하고 서울의 주택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를 이어왔다. 이 과정에서 서울시는 민간 정비사업 활성화를 위한 '10대 개선 과제'를 국토부에 제시했다. 국토부는 이 가운데 8개 과제를 수용했으며, 나머지 과제 중 하나인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용적률을 허용하는 방안을 놓고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는 국토부가 특별법에 따라 추진하는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에 법적 상한의 최대 1.4배, 공공재개발 사업에는 최대 1.3배의 용적률을 적용하는 점을 들어 민간 정비사업에도 이에 상응하는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 이에 따라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에도 법적 상한의 1.2배 또는 1.3배까지 용적률을 추가로 허용해 줄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국토부는 용적률 1.2배 방안을 최종 선택해 여당과의 협의 과정에 있으며 이를 포함한 도정법 개정안을 마련하고 있는 상태다. 이 제도가 확정되면 법적 상한 용적률이 300%인 서울시내 3종 일반주거지역에서는 360%까지 용적률을 늘릴 수 있으며 2종 일반주거지역의 용적률은 250%에서 300%까지 받게 된다.  서울시 추산에 따르면 민간 정비사업 용적률이 법적 상한의 1.2배로 높아지면 2031년까지 약 4만3000가구의 추가 공급이 가능하다. 이 경우 정비사업을 통한 주택 순증 물량은 기존 목표인 8만7000가구에서 13만가구 수준으로 늘어난다. 서울시 관계자는 "용적률 법적 상한 1.2배 상향이 모든 사업장에서 가능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적용 가능한 사업장을 시뮬레이션 한 결과 이같이 추산된다"고 말했다. 시는 2031년까지 31만 가구의 정비사업 주택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용적률 상향이 이뤄지면 단순계산시 35만가구 착공이 가능해지는 셈이다.  다만 법안 처리 과정에서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개정안의 방향성은 마련됐지만 국토부와 여권에서 법안 처리에 신중을 기한다는 입장이라서다. 실제 홍지선 국토부 장관은 지난달 30일 서울 상계2구역 재개발사업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용적률을 1.2배까지 높이는 방안에 대해 "서울시와 도시정비법처럼 바로 풀 수 있는 문제부터 협력하겠다"면서 "서울시와 실무 협의를 하고 있고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는 국토부와의 실무협의에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지만 이번 도정법 개정안은 국토부가 아닌 여당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안으로 알고 있으며 이에 따라 서울시보다 야당과의 협의가 우선시 될 것"이라며 "세부적인 개정안 내용에 대해 서울시의 검토를 요청하는 경우가 아직 없었고 단지 서울시의 요청사항만 국토부에 전달된 상태"라고 말했다.  ◆ 與 지역별 차등적용 등 추가 조건 내놔…대통령 비판 인식도 통과 변수 이미 방향성이 확정됐음에도 정부와 여당이 법안 처리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서울시는 "서울시 입장은 이미 전달한 만큼 개정안 처리를 신속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기대했던 연내 국회 통과가 어려울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질적으로 법안 개정에 시간이 소요될 사안도 발생했다. 당정협의 과정에서 여권의 추가 사항이 거론되고 있어서다. 먼저 지역별 차등적용이다. 강남·서초·송파구의 강남3구와 용산구의 민간정비사업은 용적률 추가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이다. 또 늘어난 용적률로는 전용면적 59㎡ 이하 주택만 짓도록 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아울러 늘어나는 용적률의 50%를 임대주택으로 공급하는 것에 대해 예외를 주지 못하도록 명확히 하는 것도 추가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일단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여당에서 요구하는 추가 사안은 서울시가 고려했던 사안은 아니기 때문에 내부 검토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시간 추가 소요와 진통을 예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 부분은 서울시가 크게 반대할 사안은 아닌 만큼 개정안 통과를 크게 늦출 요인이 아니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용적률 인센티브는 사업성 증대가 절실한 비도심 강북지역에 중점적으로 배정할 수 있고 또 강남권 등 인기지역에서는 재건축 이후 사업성까지 고려해 고밀 재건축을 크게 반기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이란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와 함께 서울시의 요구 사항인 재개발 임대주택 공급 완화는 받아들여지지 않을 전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내 통과 가능성을 조심스레 예측하면서도 막판 진통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이재명 정부출범 이후 사안마다 극한대립에 빠진 서울시와 국토부의 관계 때문이다. 협의 과정도 순탄치 않다. 오세훈 시장은 홍 장관과의 빠른 만남을 원한다고 말했지만 홍지선 장관은 실무협의부터 마무리한 다음 만남을 공식화한 상태다. 도정법 개정 사례도 마찬가지다. 국토부는 '서울시의 답변을 기다린다'고 말한 반면 서울시는 국토부가 도정법 개정에 대해 시 의견을 요청한 사례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지난 4일 이재명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재개발 사업장을 찾아 공공 재개발을 강조하고 민간 정비사업을 비판한 점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공공재개발은 빠르게 추진할 수 있는데 민간정비사업은 부정 부패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이 대통령이 민간 정비사업을 악마화한다고 비판했다. 시장 전문가는 "대통령이 맞대 놓고 민간 정비사업을 비판했는데 여권이 민간 정비사업을 지원하는 법안 개정이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이재명 정부의 정비사업에 대한 방향성은 국정과제에도 명시돼 있는 '공공성 강화'며 민간 정비사업에 대한 대통령의 언급도 있는 만큼 국회나 정부의 제도 개선에 일정부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 2026-11-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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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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