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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시대 중국경제 과제와 대응, 10인 석학 애널 진단 (上)

기사입력 : 2017년02월03일 13:00

최종수정 : 2017년02월06일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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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배상희 기자] 미국 도널드 트럼프 시대 도래와 함께 중국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 하의 보호무역주의와 반세계화, 포퓰리즘에 따른 양국 무역마찰과 수출경제 위축,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환율과 자본시장의 변동성 확대 등이 그것이다. 아울러 중국 경제에 내재된 지방부채와 부동산 거품, 내수부진 등의 문제도 올해 중국 당국의 핵심 해결과제로 거론된다. 중국 유명 기업잡지 잉차이(英才)가 현지 경제전문가 10인을 통해 진단한 2017년 미국 트럼프시대 속 중국 경제가 맞닥뜨릴 도전과 기화, 과제와 대응전략을 상∙하로 나눠 조명해본다. 

가오롄쿠이 “지방부채 문제, 세재 개혁 수반돼야”

가오롄쿠이(高連奎) 중국인민대학 충양(重陽)금융연구원 세계경제연구주관은 올해 중국경제가 직면한 최대 리스크로 지방정부의 심각한 부채 문제를 꼬집었다.

2016년 말 기준 중국 지방정부 부채는 국내총생산(GDP)의 60% 경계선에 이미 도달한 상태며, 올해 중국 경제 운용에 있어 핵심 리스크는 회사채와 지방채 문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중국 재정정책 방향이 감세와 비용절감에 집중돼 있는 만큼, 이는 향후 지방채무 문제를 더욱 악화시키고 정부의 파산 사태까지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방부채 리스크 확대를 우려하는 이유는 세 가지다. ▲높은 기업의 자금조달 비용과 고가의 회사채가 기업의 대규모 디폴트 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 ▲정부 부채 위기 확대에도 이를 해결할 방안이 마련되지 않았다는 점 ▲통화긴축 국면이 지속되면서 자금조달이 어려운 석탄, 철강 관련 기업이 파산할 가능성이 확대된다는 점이 그것이다. 이와 함께 지방부채는 반드시 세제 개혁을 통해 해결돼야 한다고 권고했다.

아울러 트럼프시대 보호무역주의에 따른 국제관계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중국 경제가 일정 부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트럼프의 감세정책에 따른 미국 채무리스크가 중국에 간접적인 위기를 안겨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에 트럼프식 정책에 특별히 타격을 입을 수 있는 일부 중국 기업들은 이에 대한 충분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단기적으로 중미간 무역마찰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과 함께, 장기적으로 세계화 시대 종식에 따른 전세계적 보호무역화에 대한 우려감을 표했다.

<사진=바이두>

◆ 리다오쿠이 “보호무역주의와 자본유출 도전 직면”

리다오쿠이(李稻葵) 중국 칭화(清華)대학 경영학원 교수는 중국이 향후 무역과 국제금융 두 가지 방면에서 도전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 하에 중미 무역전쟁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나, 언론플레이 등의 가벼운 마찰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보호무역주의 정책으로 중국을 압박할 가능성은 크지만, 이는 중국뿐 아니라 미국 기업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만약, 미국이 고율관세 부과 등의 강공전략을 펼칠 경우 중국 또한 이와 유사한 방식으로 대응에 나설 것으로 예측했다.

국제금융 방면에서는 미국이 대규모의 재정정책을 통해 경제성장을 유도하고, 감세정책으로 제조기업을 유인할 경우 달러화 수요 확대에 따른 미국으로의 자금유입이 확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연준∙Fed)가 또 다시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경우 자금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중국 환율시장도 간접적인 영향권 안에 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해외로의 자본유출을 방어하기 위한 대책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 롄핑 “미국 트럼프 전략, 중국 무역과 투자 압박”

롄핑(連平) 교통은행 수석애널리스트는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할 정책은 중국의 무역과 투자에 압박을 가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이 보호무역주의 하에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고 고율관세를 부과할 경우 양국 무역마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또 투자와 관련해 중국이 직면한 최대 문제는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세가 너무 낮다는 것이 아니라 성장세가 더욱 하락할 수 있다고 우려하는 데 있다면서, 이는 중국 투자시장의 전망을 어둡게 하는 이유라고 평했다.

특히, 환율리스크 방지에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7년에도 위안화의 평가절하 압력이 여전할 것으로 예상되며, 크게 달러 가치 상승과 중국 경제 펀더멘털의 안정성 유지 여부가 위안화 향방을 결정 지을 변수가 될 전망이다. 다만, 위안화가 이미 큰 폭으로 절하된 데다, 현재는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위안화 평가절하 압력이 2016년보다는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중국 당국과 기업들은 짙어지는 대외 불확실성에 대응한 대책 마련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우선 수출무역에 관여된 기업들은 금융시장 파생상품 등을 통해 시장의 변동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정부는 자본유출 압력이 비교적 큰 현재 상황에서 역내 시장을 더욱 개방하고 자본유입 관련 정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으며, 금융∙전신∙운수 등을 중심으로 서비스업의 외국인직접투자(FDI) 개방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자본과 통화시장에 이어 증권투자 영역 또한 점진적으로 개방하고 적격외국기관투자자(QFII)의 투자한도를 확대하며, 비준절차를 간소화해 중국시장으로의 자본유입을 늘려야 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외채 관리와 해외자본유출 관리 강화, 기업들의 외채매입 한도 완화 등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 쉬청강 “내수 부진 심각, 부동산 거품 방지”

쉬청강(許成鋼) 장강경영대학원 교수는 현재 중국이 직면한 가장 시급한 해결과제는 내수 부진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내수 부진의 핵심 원인은 가구의 총소득 하락에 따른 것이며, 이는 장기간에 걸친 개혁의 과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부동산과 관련해서는 최근 환율과 인플레이션 압력이 확대되며 중국인들이 비교적 안전한 실물자산을 보유하려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 투자는 2017년 여전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에 따른 자산거품 방지 등을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 트럼프시대 하의 보호무역주의와 반세계화 전략에 따른 대응 전략에 주목할 필요성은 있지만, 트럼프의 정책적 의도를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고 평했다. 미국이 일자리 부족 문제의 귀책 사유를 중국에 돌리고, 대중국 고율관세 엄포를 놓는 것이 중미 무역관계 마찰을 확대할 가능성은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대중국 억제책이 아닌 자극책 정도의 영향에 그칠 것이라는 설명이다.

◆ 량훙 “중국 경제 잠복 3대 리스크 주목할 것”

량훙(梁紅) 중국국제금융공사 수석애널리스트는 2017년 중국 경제에 잠복돼 있는 3대 리스크로 ▲부동산 시장 냉각 폭 확대 ▲거시건전성평가(MPA) 심사와 금융시장의 레버리지 축소 압박 ▲정치적 영향에 따른 외수경기 위축 등을 제시했다.

경제성장 둔화 속 부동산 규제가 더욱 엄격해질 경우 시장 냉각폭이 더욱 확대될 수 있으며, 이에 따른 투자부진은 경제성장과 인플레이션 속도를 늦추는 또 다른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2017년 전면적인 MPA 심사가 예상되는 만큼 시장 유동성과 자산가치 관련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이로 인한 시장 관리감독 강화는 금융시장에 부채축소 압박을 가중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2017년에는 국유기업 개혁에서 기회를 찾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올해는 국유기업 개혁을 추진하는 과정에 있어 혼합소유제 시범운행을 통한 국유기업의 효율성 제고, 국유기업 시장화를 통한 좀비기업 퇴출 매커니즘 구축, 민영자본 참여 확대 등의 큰 진전을 이뤄낼 것으로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배상희 기자(b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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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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