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속보

더보기

트럼프 리스크에 미·중 영화산업도 '불안'

기사입력 : 2017년02월10일 15:32

최종수정 : 2017년02월10일 15:39

중국, 헐리우드 영화 성공의 '핵심'…투자·제작에도 중요 역할

[뉴스핌=김성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가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는 등 강경하게 나올 경우 미국과 중국의 영화산업도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돼 주목된다.

9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불확실성으로 중국과 헐리우드의 영화 산업도 위협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 중국, 헐리우드 영화 성공의 '핵심'

시장조사업체 IHS 마킷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기준 전세계 박스오피스 매출의 19%를 차지했다. 중국에서 상영된 미국 영화 편수는 작년에 2배 이상 증가했으며, 박스오피스 매출은 457억위안(약 7조원)에 이르렀다. 직전월인 2015년의 441억위안에서 증가한 결과다.

헐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의 성공 여부를 논할 때 중국을 빼놓을 수 없는 이유다.

주토피아 포스터

중국에서 작년에 최고 수익을 올린 해외 영화는 월트디즈니 애니메이션 '주토피아'였다. 중국에서 '주토피아'의 티켓 판매 매출이 2억3600만달러(약 2719억원)에 달해, 전세계 판매 수익의 23%를 차지했다.

영화 '스타워즈'와 '엑스맨', '캡틴 아메리카', 애니메이션 '정글북'의 흥행에도 중국 영화시장이 일등 공신 역할을 했다. 심지어 영화 '워크래프트'는 미국 내 판매 수익보다 중국에서의 판매 수익이 더 높았다.

◆ 헐리우드 투자·제작에도 중요 역할

중국은 헐리우드의 주요 시장일 뿐만 아니라 투자 및 제작 역할도 맞고 있다. 헐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 '트랜스포머', '미션임파서블', '분노의 질주' 등은 중국 자본의 투자를 받은 작품이다.

영화 제작사인 유니버설 픽처스, 소니 픽처스, 파라마운트 픽처스 모두 중국 업체들이 제작 및 중국 시장 진출 작업에 참여한다는 조건으로 계약을 맺은 상태다. 워너브라더스 엔터테인먼트는 아예 중국어로 된 영화를 제작하기 위해 중국 현지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었다.

중국 영화·미디어 업계도 미국과의 협업을 통해 빠르게 성장할 기회를 얻었다. 중국 최고 갑부 왕젠린이 이끄는 다롄완다그룹은 작년에 미국 텔레비전(TV) 제작사인 딕 클라크를 10억달러에 인수했다.

딕 클라크는 골든 글로브상과 빌보드 뮤직상 등 헐리우드에서 가장 뜨거운 인기를 누리는 시상식을 중계하는 회사다. 작년 골든 글로브 시상식은 1850만명의 시청자들을 끌어모았고, 지난 2015년 아메리칸뮤직어워드와 빌보드음악상도 각각 1100만명, 960만명의 시청자가 몰렸다.

<사진=블룸버그통신>

이런 상황에서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해 중국산 수출품에 대해 고율의 관세를 매기겠다는 트럼프의 발언은 중국과 미국의 많은 영화인에게 부담을 안겨주는 소식이다.

지타 랭가너선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애널리스트는 "트럼프 행정부는 불확실성을 만들면서 모든 사람들을 긴장시키고 있다"며 "트럼프가 중국에 강경하게 나오면서 무역조건 재협상을 요구하는 것은 그야말로 대참사(casualty)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전체 영화관에서 해외 영화의 비중(쿼터)을 19%로 제한하고 있다. 미국 영화에 대한 쿼터제가 완화된다면 이 비율도 오를 가능성이 있다.

다롄완다그룹에 이어 중국 2위를 달리는 영화 흥행업체 상하이필름의 장 휘 위원장은 "쿼터제가 더 완화된다면 중국 영화 배급사나 영화관 사업체들도 해외의 품질 좋은 영화를 다룰 기회가 많아지기 때문에 더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헐리우드의 6대 주요 영화사 중 하나인 소니 컬럼비아 픽처스의 샌포드 패니치 회장은 "중국의 박스오피스가 미국 영화사에 중요한 것처럼, 중국 영화산업의 성장도 중국에 중요하다"며 "미국 영화들이 중국에서 더 많이 상영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코스트코, 한국 순이익 67% 미국 본사로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미국계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가 한국에서 거둔 연간 순이익의 60% 이상을 배당금으로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코스트코 한국 법인인 코스트코코리아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번 회계연도(2023년 9월∼2024년 8월) 영업이익이 218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회계연도보다 16%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미국 대형 유통 업체 코스트코 매장 앞에 생필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대기 중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같은 기간 매출은 6조5301억원으로 8%가량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58% 급증한 224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배당금은 1500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의 67%에 이른다. 지난 회계연도에서도 코스트코코리아는 당기순이익(1416억원)을 뛰어넘는 2000억원(배당 성향 141.2%)의 배당금을 지급한 바 있다. 코스트코코리아는 미국 본사인 코스트코 홀세일 인터내셔널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전국에 1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임직원 수는 7351명이다. 미국 본사가 챙기는 배당금은 1000억원이 넘지만, 정작 한국 기여도는 낮은 수준에 불과하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기부액은 12억2000만원으로 지난 회계연도(11억8000만원)보다 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미국 본사가 가져갈 배당액의 1%에도 못 미치는 액수다. nrd@newspim.com  2024-11-19 14:32
사진
해임이라더니…김용만 김가네 회장 복귀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성범죄 혐의로 입건된 분식프랜차이즈 '김가네'의 김용만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다가 다시 복귀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김용만 회장은 지난 8일 아들인 김정현 대표를 해임하고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김 회장의 아내인 박은희씨도 사내이사 등록이 말소됐다. 해당 내용은 지난 11일 등기가 완료됐다. 김가네 김용만 회장. [사진= 뉴스핌DB] 김 회장은 직원 성범죄 사건으로 인해 지난 3월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고 아들인 김정현씨가 대표이사를 지냈다. 그런데 최근 아들인 김 전 대표와 아내 박씨와 김 회장 간 경영권 분쟁이 촉발되면서 스스로 대표이사직에 다시 오른 것으로 관측된다. 김 회장은 김가네 지분 99%를 소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가네 관계자는 "아직 정리가 되지 않아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용만 회장은 지난 7월 준강간치상과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또한 김 회장은 사내 경리 담당 직원을 통해 회사명의 계좌에서 수억 원 상당을 자신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계좌로 빼돌렸다는 횡령 의혹도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김 회장과 이혼소송을 진행 중인 아내인 박 씨의 고발로 알려졌다. romeok@newspim.com 2024-11-18 16: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