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스타

속보

더보기

조진웅의 하드캐리 '해빙' (종합)

기사입력 : 2017년02월25일 00:00

최종수정 : 2017년02월25일 00:00

배우 조진웅, 이수연 감독, 이청아, 김대명이 24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해빙' 시사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형석 기자 leehs@

[뉴스핌=장주연 기자]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는 쫄깃한 스토리에 조진웅의 극과극 연기가 더해졌다. 심리 스릴러 ‘해빙’이 베일을 벗었다. 

24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관에서는 영화 ‘해빙’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기자간담회에는 이수연 감독을 비롯해 배우 조진웅, 김대명, 이청아가 참석했다.

이날 이수연 감독은 “제 주제, 영화를 관통하는 하나의 키워드는 전략이다. 주인공의 계급적 전략뿐만 아니라 서로가 서로를 나쁘게 하는 결국 모두의 전략에 대한 이야기다. 이야기 자체가 어두워서 흥미진진한 이야기 구조를 통해 도달하려고 이야기 구조에 신경을 썼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수연 감독은 “시점의 변화가 있다. 전지적 작가 시점, 3인칭 시점으로 영화로 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어떤 분기점을 넘어서면서 승훈의 시점으로 보고 있다는 게 드러난다. 그러면서 지금껏 보여준 인물의 행동이 다른 의미로 나타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뒤에 그 장면을 봤을 때 그 인물의 의도가 크게 어긋나지 않게 선을 타는 게 중요했다”고 연출 주안점을 밝혔다.

이렇게 다각도의 해석의 가능한 데는 이수연 감독의 능숙한 연출력 외에도 배우들의 실감 나는 연기가 큰 공을 세웠다.

먼저 조진웅은 살인사건의 공포에 빠지는 내시경 전문 내과의사 승훈을 열연, 이야기를 끌고 갔다. 그는 “작업할 때는 모니터를 잘하지 않아서 어떻게 찍히는지는 모른다. 선택권은 감독님께 있다. 오늘 영화 보고 나서도 저렇게 지질했나 싶더라”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캐릭터에 충실하려고 노력했다. 또 제게는 어떤 캐릭터건 저에게 맞게끔 입어야 한다는 강박이 있다. 이번에도 그런 게 도전이었고 그렇게 작업했다”고 말했다.

배우 조진웅이 24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해빙' 시사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형석 기자 leehs@

최근 예능프로그램 ‘마음의 소리’로 코믹한 모습을 보여줬던 김대명은 친절한 집주인 성근 역을 맡아 극의 입체감을 더했다. 김대명은 “저는 캐릭터를 받아들일 때 선과 악으로 나누지 않는 편이다. 그 인물이 가지고 있는 이유나 상황이 그 캐릭터를 그렇게 만든다고 생각한다.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캐릭터의 말과 행동의 이유와 목적을 많이 쪼개서 심어주고 싶었다. 기존에는 1~10으로 나눴다면 이번에는 캐릭터를 3.5, 3.6, 3.7 이렇게 쪼개보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토박이 간호조무사 미연, 이청아의 연기 변신도 눈에 띄었다. 이청아는 “미연을 처음 읽었을 때 자기가 집중하고 싶은 것과 아닌 것에 대한 호불호가 강하다고 생각했다. 승훈이 주고 나머지 인물에게는 욕망이 없기 때문에 최대한 관심을 빼려고 했다. 자기의 관심 박의 인물에게 어떻게 대처할지 연기적인 부분에서 많이 준비했다. 감독님과 디테일을 많이 이야기했다. 기존의 제 이미지를 지워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다”고 밝혔다.

영화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인 조진웅, 김대명의 냉동 창고 액션신에 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조진웅은 “액션신이 있을 때는 멍들고 찍히고 그런다. 그리고 여러 배경이라 옷을 두껍게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게다가 우리 미술팀이 세팅을 잘했다. 그래서 정말 고기 썩은 냄새가 나는, 곱창 뒤집어쓰고 했다. 액션 할 때는 항상 끈적끈적하게 했다”고 회상했다.

이에 김대명 역시 “거기서 골프신 내려치는 게 실제로 내려쳐야 했다. 실제로 선배를 구타하게 될까 봐 겁이 났다. 근데 곱창 때문에 저보다 선배가 더 고생했을 것”이라고 조진웅을 추워 세우며 “너무 기쁘고 설렌다. 배우로서 작업이 너무 행복했다. 다른 것보다 한 공간에서 둘이서 연기적으로 이것저것 다 꺼내볼 수 있었던 현장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배우 조진웅이 24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해빙' 시사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 / 이형석 기자 leehs@

끝으로 조진웅은 “(‘해빙’은) 외롭고 힘들게 나온 아이다. 너무 어여쁘다. 세상에 이제 나온다니까 저한테는 너무 사랑스럽다. 해빙이라는 영화가 관객분들에게는 조금 신선한 심리 스릴러 영화가 될 수 있길 바란다. 또 하나의 극장가에서 맛있는 메뉴가 되길 바란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한편 ‘해빙’은 얼었던 한강이 녹고 시체가 떠오르자 수면 아래 있었던 비밀과 맞닥뜨린 한 남자를 둘러싼 심리스릴러다. 오는 3월1일 개봉.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