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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톡] 주성치가 빚어낸 대륙의 인어공주 '미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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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김세혁 기자] 지난해 중국에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미인어'가 국내 마니아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잘 알려진 것처럼 '미인어'는 중국 코믹영화의 달인 저우싱츠(주성치)가 메가폰을 잡았다. 2016년 중국에서 1억 명 이상을 극장으로 불러들이며 잭팟을 터뜨린 '미인어'는 저우싱츠 팬들의 열렬한 호응 속에 지난 22일 국내에도 선을 보였다.

일단 뚜껑이 열린 '미인어'는 저우싱츠의 색깔로 가득했다. '희극지왕' '식신' '소림축구' '쿵푸허슬' 등을 통해 연출실력을 뽐낸 그는 '미인어'에서도 예의 독특하고 창조적인 화면을 선사한다. 딱 보면 저우싱츠 작품이라 할만한 '미인어'는 100분이라는 적당한 러닝타임 안에 인간과 인어의 로맨스를 흥미롭게 전개한다. 컴퓨터그래픽은 앞으로 더 발전해야할 듯하지만 그렇다고 극적인 분위기를 해칠 정도는 아니다. 

인간과 인어의 로맨스를 코믹하게 풀어낸 '미인어'는 비록 이야기는 빤하지만 전개만큼은 독특하다. 앞서 언급했듯 저우싱츠 특유의 시각에서 고전 인어공주를 재해석한 덕이다. 감독은 코믹하고 아기자기한 설정 속에 인간의 이기심을 꼬집는 따끔한 교훈도 집어넣었다. 말하고자 하는 주제가 명확하고 빼거나 재는 법이 없다. 딱 저우싱츠 작품이다.  

다만 저우싱츠라고 다 통하는 건 아니다. 뭣보다 대륙의 정서와 우리의 그것이 다소 차이가 있어서일까. 이 영화는 국내에선 크게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 26일 오후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기준 관객 수는 불과 2453명. 다만 저우싱츠 감독의 복귀를 간절히 바라는 골수팬 사이에서만큼은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여담으로, '미인어'를 접한 관객 사이에선 저우싱츠 감독의 연기를 갈망하는 목소리가 높다. 실제로 저우싱츠는 2004년 '쿵푸허슬' 이후 이렇다할 연기를 보여주지 않고 있다. '쿵푸허슬2' 제작 소식이 전해온 것만 벌써 수 년째, 아직 실제 작품은 등장하지 않아 팬들의 갈증이 극에 달했다. 호불호가 갈리지만, 이런 와중에 등장한 저우싱츠의 연출작은 분명 가뭄에 단비가 아닐 수 없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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