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연준 금리인상이 주식에 악재? "천만에"

기사입력 : 2017년03월16일 14:47

최종수정 : 2017년03월16일 14:55

장기 패턴상 금리 인상 시 주식 ‘오르막’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가 이달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예상대로 인상한 가운데, 당장 이러한 움직임이 증시에 악재가 될 것이라는 생각은 기우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 15일 자 마켓워치(MarketWatch)는 금리가 오르면 관련 자산들의 매력이 더 높아지면서 증시에서는 유동성이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과거 흐름을 살펴보면 장기적으로 금리인상 시기와 주식 시장은 비례 관계를 보였다는 전문가 주장을 소개했다.

연준의 금리 인상은 미 증시에 악재라는 방정식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힐러리 클린턴과의 대선토론에서 사용하기도 했는데,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금리가 조금만 더 올라도 미 증시가 붕괴 위기를 맞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하지만 과거 흐름을 보면 이러한 우려와는 다르게 장기적으로 금리가 오르면 주식시장도 랠리를 보이는 추세가 나타났다. 금리 인상을 촉발하는 요인이 경제 성장 가속화에 있는 만큼 강세장의 확실한 근거가 된 덕분이다. 기준금리가 충분히 인상되고 경제에 부담이 되는 정도에 이르러야 주식시장이 크게 조정을 받곤 했다는 것이 확인된다.

금리 인상 사이클과 증시 비례 관계 <출처=팩트세트/마켓워치 재인용>

지난 2004년 6월 30일부터 2006년 6월 29일까지 연준은 17번의 통화정책회의 동안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올렸다. 처음 1.00% 수준이었던 금리가 5.25%까지 오르는 동안 S&P500지수는 12%가 뛰었다.

이후 2007년 9월18일 연준이 금리를 내리기 시작해 2008년 12월 16일 제로 수준까지 인하하는 동안 S&P500지수는 40%가 고꾸라졌다.

이번 사이클 역시 금리와 증시가 비례 관계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5년 12월 16일 연준이 현 금리 인상 사이클을 처음으로 시작한 뒤로 뉴욕증시 S&P500지수는 지금까지 15%가 올랐다.

RBC 캐피탈마켓츠 수석 시장전략가 조나단 골럽은 “연준의 긴축 정책이 시장 성공에는 역풍이 된다는 것이 통념이지만 데이터는 이러한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한다”며 “과거 다섯 번의 긴축 사이클 모두 시장은 위를 향했다”고 말했다.

실제 1987년부터 1989년까지 28개월 동안 연준은 27차례 금리를 올렸는데 증시는 26%가 뛰었고, 1994년부터 1995년까지도 연준이 12개월 사이에 금리를 3%포인트 인상했는데 증시는 이후 6개월에 걸쳐 20%가 급등했다.

골럽은 금리가 경기 확장을 옥죌 만큼 오를 때쯤엔 증시에 부담이 되겠지만 현 상황에서는 수 년 동안은 금리 인상이 시장이나 경제에 무리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