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대우조선 추가지원]한진해운과 왜 다르지?…"동일 원칙 적용"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대우조선과 환경 달라…조양호 회장 의지 부족 결정적

[뉴스핌=송주오 기자] 금융당국이 4개월 만에 약속을 뒤엎고 대우조선해양에 추가 자금을 지원키로 했다. 이에 한진해운은 죽도록 놔뒀으면서 대우조선만 살리는 이유가 뭐냐는 비판이 나온다. 지난해 신용 경색을 겪던 한진해운은 당국으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지 못해 올초 40년 역사에 종지부를 찍었다.

이와 관련 당국은 “한진해운은 소유주의 자구노력 의지가 부족했다”며 동일한 기준을 적용했다고 항변했다.

금융위원회와 산업은행, 수출입은행은 23일 대우조선 지원안을 발표했다. 대우조선을 실사한 삼정회계법인에 따르면 대우조선의 최대 부족자금은 5조1000억원에 달한다. 당국은 최악의 시나리오에 맞춰 추가 지원안을 구성했다.

<사진=뉴스핌DB>

금융당국은 대우조선과 한진해운을 둘러싼 환경의 차이로 처리 결과가 달라진 것일 뿐이며 ‘자구 노력 선행‘이라는 구조조정 원칙을 동일하게 적용했다는 입장이다.

우선 소유구조에서 차이를 보인다. 대우조선은 정부 소유 은행인 산업은행이 대주주인 반면 한진해운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소유한 사기업이다. 소유 구조가 다른 만큼 대우조선과 똑같은 경영정상화 원칙을 적용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국은 ▲프라이머리-채권담보부증권(P-CBO) 9389억원 ▲운영자금 기한연장 6420억원 ▲구조조정기금 1963억원 등 약 1조8000억원을 지원했다.

산업 경쟁력에서도 한진해운은 취약했다는 평가다. 한진해운은 60척의 사선 중 55척에 대해 선반금융 잔액이 2조5000억원 규모였다. 용선 95척은 시장가 대비 평균 약 80% 높게 계약돼 운영할수록 손해가 발생하는 구조였다. 금융위에 따르면 지난해 8월 한진해운 실사 결과 부족자금이 4조8000억원에 육박했다. 반면 대우조선은 세계 최초로 쇄빙LNG선을 건조하는 등 세계 1위의 산업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경제적 파급효과도 무시하지 못한다. 대우조선이 직·간접적으로 고용한 직원만 3만4000명 이상으로 추산된다. 또 100여개 사의 협력업체 및 1200여개의 기자재 구매업체와의 연간 거래 규모만 2조8000억원이다. 당국은 대우조선 도산시 지역경제와 고용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커 국민경젱에 악영향을 미칠 점을 고려했다.

채권 구조 역시 대우조선은 은행 차입금 등 협약채권 비중이 전체 채권(21조6000억원)의 81%에 달해 협의를 이끌어내기 수월했다. 반면 한진해운은 4조8000억원 가운데 30%(1조4000억원)에 그쳐 채권자와의 협상이 더디게 진행됐다.

결정적인 이유는 오너의 의지 부족이다. 대우조선은 이해관계인의 손실분담을 전제로 유동성 지원을 결정했다. 대우조선은 자산 매각과 인력 감축, 임금 반납 등 구조조정의 강도를 높였다.

하지만 한진해운은 4조8000억원의 자금 부족에도 불구하고 한진그룹 측에서 5000억원만 지원할 수 있다고 완강히 버텼다. 아울러 사채권자의 협상도 번번이 실패하면서 손실분담의 원칙을 준수하지 못했다. 결국 자금지원을 받지 못한 한진해운은 법정관리를 선택, 청산절차를 밟게 됐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 故 윤석화 문화훈장 추서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은 19일 오후 5시 30분에 고(故) 윤석화(향년 69세) 빈소를 방문해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조문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고(故) 윤석화의 빈소가 19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고인은 2022년 뇌종양 수술을 받고 투병을 이어 왔다. 발인은 21일 오전 9시. 2025.12.19 photo@newspim.com 아울러 정부는 한국을 대표하는 연극배우로서 오랜 기간 한국 공연예술계 발전에 기여한 배우 윤석화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문화훈장 추서를 추진한다. 고 윤석화는 1975년에 연극 '꿀맛'으로 데뷔한 이후 연극 뿐 아니라 뮤지컬, 드라마, 영화 등 다방면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 왔다. 연극 '신의 아그네스' '마스터클래스', 뮤지컬 '명성황후'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폭 넓은 연기 영역을 보여주었고, 다수의 연극상·백상예술대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 공연예술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평가받아 왔다. 배우 활동과 더불어 연출가, 설치극장 '정미소' 대표로서도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을 역임하여 연극계 발전에 다방면으로 기여했다. jyyang@newspim.com 2025-12-19 22:20
사진
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