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주은 기자] 박원순 시장과 사디크 칸(Sadiq Khan) 영국 런던시장이 경제민주화, 기후변화 대응, 디지털 혁신 등 9개 분야에서 도시 간 협력을 약속했다.
4일 서울시에 따르면 박원순 서울시장과 사디크 칸(Sadiq Khan) 런던 시장은 지난 3일 13시 30분(현지시각) 런던시청에서 만나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서울-런던시 우호협력도시 협정서’를 체결했다.
협정서에 따르면 두 도시가 협력하기로 한 9개 분야는 ▲기후변화 대응 ▲경제민주화 ▲디지털 혁신 ▲문화‧예술 ▲관광 ▲전자정부 ▲스마트도시 ▲사회혁신 ▲도시재생이다.
이번 협정은 앞서 지난 2015년 12월 양 도시가 체결한 '우호 및 협력관계 협약서'의 후속 협약으로 양 도시의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협력분야를 더욱 세분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경제민주화 분야에서는 공정한 임금, 노동자 권리 등 분야에서 두 도시의 모범 사례를 공유하기로 했다.
기후변화 대응 분야에서는 두 도시가 회원으로 있는 C40 국제적 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해 해결 솔루션과 관련 지식을 교류하기로 했다.
문화·예술 분야에서는 오는 11월 아시아권에서는 처음으로 서울에서 열리는 ‘2017 세계도시문화포럼(WCCF, World Cities Culture Forum)’ 성공 개최를 위해 긴밀히 협의하기로 합의했다.
박 시장은 칸 시장과 만난 자리에서 올 하반기 개최 예정인 ‘제1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2017.9.1~11.5)’에 런던을 게스트시티로 초청하고 서울시가 의장도시를 맡은 국제기구인 ‘세계도시전자 정부협의체(WeGO)’ 동참을 제안했다. 이를 통해 전자정부와 도시계획, 도시공간 분야 등에서 두 도시의 관계를 더욱 내실화한다는 계획이다.
협약식에 이어 오후 2시부터 청년 일자리 창출 등 런던시가 추진 중인 경제민주화 분야 정책을 서울시 대표단에 소개하는 정책 브리핑 시간이 약 1시간 동안 진행됐다.
박원순 시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기후변화와 경제적 불평등, 사회적 양극화와 같이 세계 도시들의 공통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두 도시가 활발히 교류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시민 삶에 보탬이 되는 새로운 협력 분야를 지속적으로 발굴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