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Gam

속보

더보기

미 국채 수익률 5개월 바닥 추세… "기대인플레 후퇴"

기사입력 : 2017년04월19일 09:12

최종수정 : 2017년04월19일 09:12

"유가 하락+부양책 의구심+실물지표 부진"

[뉴스핌= 이홍규 기자] 미국 금융 시장의 물가 상승률 기대치가 연중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로 인해 미국 국채 가격 랠리가 지속되면서 수익률은 5개월 최저치까지 떨어졌다.

이는 국제유가 하락에 대한 경계감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경기 부양책에 대한 의구심이 커진 가운데, 미국 물가와 소비 지표까지 부진하게 나왔기 때문이다. 

미 국채 금리 10년물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18일(미국 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과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에 따르면 미국 국채 시장의 향후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1.80% 밑으로 하락했다. 10년 물가 상승률 기대치도 1.89%를 밑돌았다. 이는 작년 12월 이후 볼 수 없었던 수준이다.

채권 시장의 기대 인플레이션은 동일만기의 일반 국채 수익률에서 동일 만기 물가연동국채(TIPS) 수익률을 뺀 값인 BEI(Break-Even Inflation rate)으로 측정한다. BEI는 최근 꾸준히 내림세를 타고 있다.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와 소매판매 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금융 시장의 인플레이션 기대는 더욱 약해졌다.

이에 따라 금융 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한 주 전 60%에서 50% 밑으로 내려잡았고, 이날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장중 5개월 만에 최저치인 2.1629%까지 하락했다.

국채 10년물과 같이 시중금리 지표물에는 금융시장 거래인들의 미국의 경제성장과 물가상승에 대한 중·장기 전망이 반영된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 국채 수익률의 추가 하락(국채 가격 상승)에 베팅하는 모습이다. 앞서 발표된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한 주 간 헤지펀드와 투기 거래자들의 10년물 국채선물에 대한 매수 베팅은 늘어났다.

레이몬드 제임스의 스콧 브라운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금융시장의) 물가 전망치는 조금 더 낮아질 것"이라면서 "연준은 금리 인상을 크게 서두르지 않을 것이다. 또 해외의 낮은 금리가 미 국채 금리에 하방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 국채 수익률이 계속 하락할 것이라는 데 대해 의구심을 표했다.

핌코의 요하임 펠스 세계 경제 고문은 "글로벌 리플레이션이 잠시 숨을 돌리고 있는 상태에 있을 수 있다"면서 "하지만 [리플레이션이] 몇 달내 되돌아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최근 흐름에 반해 "앞으로 채권금리와 BEI가 더 오를 가능성 크다"고 주장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