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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세제 개혁안] DOA? 심폐소생술(CPR)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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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대로는 대부분 의회 통과 불가능한 수준"

[뉴스핌=김사헌 기자] "병원 응급실 왔을 때 이미 사망한 상태(Death On Arrival, DOA)."

과거 레이건 정부 시절 예산관리국(OMB) 국장을 역임하면서 이른바 '레이거노믹스'를 주도했던 데이비드 스탁턴(David Stockton)이 지난달 30일 CNBC뉴스와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추진하는 과감한 세제 개혁안에 대해서다.

CNBC뉴스는 스탄턴이 투자자들에게 던진 메시지를 이렇게 해석했다. 월가는 워싱턴을 완전히 잘못 읽고 있으며, "당신들은 트럼프라는 환상의 나라에 살고 있다"고. 스탁턴 씨는 심지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캔디 가게에 와서 방위비, 역전의 용사, 국경 장벽, [반이민] 법률 집행 강화, 인프라 투자에다 '경이로운' 세금 인하까지 모든 맛있는 캔디를 값이 얼마나 부담이 되는지 전혀 생각지도 않은 채 다 먹고 싶어하는 70살 늙은이"에 비유했다. 그는 트럼프 세제 개혁안에 대해 "대단히 환상적이지만 7조5000억달러(8554조원 상당)에 달하는 비용을 어떻게 감당할지 방법이 없다"고 비판했다.

미국 대선 이후 세제 개혁 기대감 반영한 미국 증시 <자료=블룸버그 데이터, 뉴스핌>

◆ 법인세 대폭 인하 의지.. 재원은 불투명

앞서 트럼프 정부는 한 페이지 분량의의 세제 개혁안을 제출했다. 4월26일 자 백악관 홈페이지에 게재된 브리핑 자료에 의하면 게리 콘(Gary Cohn) 미국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1986년 이후 가장 중요한 세금 개혁 법안을 이끌어 역사상 가장 큰 세금 감면 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트럼프 세제 개혁안은 현재 미국 법정 최대치인 법인세율 35%를 15% 인하한다는 것과
누진세 최고율을 39.6%에서 35%로 인하하고 7개 소득 구간을 3구간으로 나눠 10%, 25%, 35% 로 단순화하는 것을 기본으로 했다. 또 상속세와 최저한세 폐지, 표준공제액 2배 확대, 건강보험개혁법에서 부과한 3.8%의 투자소득세 폐지 등을 담았다. 이에 따라 최고 양도소득세율과 배당소득세율을 20%로 되돌리고, 대부분의 세액 공제를 없애고 모기지 이자와 자선 기부에 대해서면 인정하기로 했다.

스티븐 므누신 <사진=블룸버그>

이에 대해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기업에 대한 데규모 세금 감면과 대규모 세금 개혁 및 단순화 작업을 실시하고, 기업의 해외 이익에 대해 일회성 세금을 부과하여 해외의 자본을 미국 내로 유입하게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지속가능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 이상으로 회복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트럼프 플랜'이란 전반적인 경제 계획이 세금 감면, 세금 개혁, 규제 안화 그리고 무역협정의 재협상 등으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규모 감세의 재원을 어떻게 조달한 것인가에 대해 므누신 장관은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일자리를 만드는 등 성장를 강화하고 공제액을 줄이는 식으로 세수를 보강하고 허점을 메우는 식이 될 것"이라면서 "앞선 정부가 재정적자가 10조달러에서 20조달러로 증가했지만 트럼프 정부 아래서는 경제가 성장하여 막대한 수익을 창출, 추가 수입을 창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어번 세제 개혁안에는 국경세 부과 방안이 빠져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국경세로 부족한 재원을 보강하겠다고 언급한 만큼, 법인세율 인하로 인해 발생하는 적자를 어떻게 메울 것인지에 대해 논란이 일 수밖에 없는 상황. 이에 대해 므누신 장관은 "자체로 비용을 지불할 수 있게 만든 많은 세부사항이 존재한다"면서 자세한 내용은 제시하지 않았다.

◆ 비용: 최소 5조달러+ 통화정책 부담

앞서 스탁턴이 제시한 7조5000억달러의 비용은 명확한 근거를 가진 것은 아니며, 주요한 정책 내용을 다 포함할 경우 그 정도 비용이 들 수 있다는 이야기이지 정책 효과에 따른 세수 증대 요인을 감안한 순 비용은 아니다.

하지만 골드만삭스의 분석가들도 개혁안이 나온 뒤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주와 지방세 폐지, 법인세율 인하, 최고 한계세율 인하 등의 주된 변화만 고려할 때 비용이 5조달러에 가까운 수준이 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월가 트레이더 <출처=블룸버그>

이 때문에 국경세와 같은 대규모의 재정 보충 방안이 없다면 워싱턴은 계속되는 재정 위기와 의회와 정부 교착상태에 직면하게 될 것이며 감세 방안도 실현되기 힘들 것이라고 스탁턴은 경고했다. 그는 "월가 주식시장이 무엇을 바라는지 모르지만, 대규모 재정 부양책과 세금 감면에 대해 기대한다면 망상이며 매우 크게 실망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부 경제전문가들은 므누신 재무장관의 설명처럼 미국 경제가 크게 성장해서 일자리도 더욱 늘어나고 과열 상황이 된다면, 연방준비제도가 보다 빠른 속도로 정책 정상화를 추진해야 하기 때문에 트럼프 정부가 원하는 것과 반대 양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주장한다.

라이트슨 ICAP의 로우 크랜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감세로 적자 규모가 늘어난다면 연준이 더 긴축해야 하는 근거가 된다"고 말했다. 옐런 의장은 지난 2월 의회에 출석해 금리 인상으로 감세 패키지에 대응할 필요에 대해서 "수요견인의 인플레이션이 발생하고 인플레이션 목표치가 위협받을 경우에만 연준이 통화정책을 긴축함으로써 대응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다만 그는 "빠른 성장률을 보고 싶지만, 인플레이션을 제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JP모간체이스의 데이비드 헨즐리 글로벌 매크로 당당 이사는 대규모 적자 조달 패키지가 잠재적으로 수요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진단했다.

◆ CPR: 세율 조정, 재정조달안 구체화 필요

월가나 미국 재계는 법인세율 인하에 대해 환영하는 입장이지만, 이들 역시 정책의 실현 가능성이 가장 큰 관심사다.

이에 대해 관련 전문가들은 저성장에 빠진 미국 경제를 자극하기 위해 감세는 매우 좋은 방안이지만, 민주당 등의 반대도 있고 공화당 내부에서도 재정 부담을 늘리는 것은 안 된다는 기류가 있다는 것을 지적한다. 이 때문에 현실적인 법인세율 인하폭과 함께 구체적인 비용 계산과 부족한 재정 확보 방안이 빠르게 논의되어야 한다는 의견이다.

나아가 과거 레이건 정부 시절과는 달리 현재 미국 경제가 부채, 디플레이션, 인구 면에서 각각 어려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P/뉴시스>

29일 자 월가 금융지 배런스(Barrrons) 최신호는 지난주 글루스킨 셰프의 데이비드 로젠버그수석 이코노미스트 겸 전략가가 레이건 시절 때는 연방 부채가 GDP의 25%에 불과해 현재의 80%보다 훨씬 낮았다는 점을 지적했다고 전했다. 게다가 과거 금융위기 이후 발생하는 디레버리징(부채 축소) 과정이 일반적으로 6~7년 정도에 걸쳐 GDP 대비 비율이 약 25% 감소했는제, 지금은 민간 부문에서만 디레버리징이 전개되었을 분 정부는 아직 시작조차 못한 상태.

이러한 부채는 경제 팽창을 이루는 것보다는 오히려 느려진 경제 성장 속도의 원인이 되고 있다. 로젠버그 전략가는 "부채로 인해 핵심제품 물가가 하락하는 등 디플레 압력이 지속되고 있으며, 이제는 휴대전화 요금 등 서비스부문까지 디플레 압력이 확산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미국 베이비붐 세대가 70대에 접어든 것도 주목해야 하는 현상이다. 이 세대는 레이건 시절에서 최고 소득과 소비를 창출했다가 지금은 노령층 인구를 급격히 늘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로젠버그 전략가는 이들 노령층의 증가로 인해 채권 수요가 늘고 금리 인상 및 배당 성장을 중시여기는 문화가 게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재정정책보다는 통화정책이 앞으로 경제에 더욱 중대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배런스는 자체 경제전문가들 조사를 통해 법인세율 인하가 좋은 면을 살리기 위해서는 세율이 약 20% 혹은 그 이하 수준으로 조율이 되어야 하고, 개인 소득으로 신고되는 기업 소득에 대해서 15% 세율을 활용하지 못하도록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들 기업 소유자 개인에 대해서는 법인세 15%와 배당과 자본이득에 대해 낮아진 세율 20% 이중과세를 감안해 32%의 유효세율이 부과되는 것이 마땅하다는 카토 연구소의 의견을 소개했다.

배런스는 1분기 0.7% 성장률에 그친 미국 경제를 끌어올려야 하지만 쉽지 않은 일이며, 현재 세제 개혁안대로라면 앞으로 10년간 수조달러의 세수 손실이 발생할 것인 만큼 노무라 연구소의 마크 돔스 선임연구원은 개혁안의 상당 부분이 의회를 통과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고 소개했다.

 

[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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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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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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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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