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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없으면 장가 못가' 중국 2030 세대는 아파트 부자

기사입력 : 2017년05월17일 17:00

최종수정 : 2017년05월17일 17:00

80, 90년대생 부동산 시장 큰손 부상
젊은층 자가 주택 소유 비중 70%, 세계 1위

[뉴스핌=황세원 기자] 중국 부동산 규제에도 주택매입 열기가 식지 않은 가운데, 바링·주링허우(80, 90년대 이후 출생자)를 중심으로 부동산 매입이 급증하고 있다. 중국 젊은층은 구매력을 바탕으로 해외 부동산 투자에도 적극 나서는 분위기다.

최근 HSBC은행이 9개국 1980년 이후 2000년 출생자 1만여명 대상으로 진행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젊은층의 부동산 보유 비율은 70%로, 2위 멕시코(46%)와 3위 미국(35%)의 2배 이상에 달했다. 9개 국가 젊은 세대의 평균 주택 보유 비율은 40%대다.

중국 젊은층은 부동산 구매 의사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젊은 세대 중 향후 5년 내 부동산을 매입할 의사가 있다고 밝힌 비율은 91%로 미국(80%), 영국(74%), 프랑스(69%)를 웃돌았다.

특히 중국은 전세계적으로 임금 상승 속도가 주택 가격 증가세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택 보유 비중 및 구매 의사가 높아 주목된다.

HSBC은행 보고서에 따르면 9개 조사 대상국 중 7개 국가 실질 임금 예상 증가율은 2% 미만이었으며, 중국, 프랑스, 말레이시아는 실질 임금 예상 증가율이 지난해 주택 가격 상승률 대비 높긴 했으나, 소폭 상회하는데 그쳤다. 

중국 젊은 세대가 유독 주택 마련에 필사적인 이유는 성비 불균형 문제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중국에서는 얼마전까지의 극심한 남아선호사상으로 성비 불균형 현상이 심각해지면서 남성의 여성 배우자 찾기가 어려워진 상태다.

2020년 중국 내 결혼적령기를 지난 미혼 남성 수가 30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배우자 찾기가 갈수록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주택 마련’은 중국 남성의 필수 조건이 되고 있다.

특히 한자녀 정책 이후 자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면서 부모는 물론이고 조부모까지 자녀 주택 마련에 발벗고 나서는 분위기다.

중국 유력 매체 왕이차이징(網易材經)은 "중국 밀레니엄 자식 부모의 평균 저축률은 임금의 30% 이상으로, 부모 대부분은 자녀 주택 마련 목적으로 저축을 하고 있다"며 "중국 ’타이거맘’의 자녀 주택 마련 열풍은 중국 부동산 가격 끌어올리는데도 한 몫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유력 매체 메이르징지(每日经济)는 "중국 젊은층이 부동산 매입에 큰 관심을 보이는 것은 프랑스나 영국 등 서방 국가 젊은 층이 장기 임대를 보편적으로 이용하는 것과 대조되는 현상"이라며 "이들은 소형 주택이라도 좋으니 일단 주거지를 마련해야 한다는 생각을 보편적으로 갖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 젊은 세대는 스마트폰 앱을 이용한 해외 부동산 구매에도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부동산 거래 서비스 ‘유루(有路)’에 따르면 해당 플랫폼의 월간 활성 사용자 80% 이상은 20~30대 젊은 층이다. 또 다른 유사 플랫폼 쥐와이왕(居外網) 사용자의 40% 이상도 바링·주링허우 젊은 세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징 자문업체 Youthology도 현지 매체 인터뷰를 통해 “중국 젊은 층의 해외 부동산 매입 비중은 5% 정도로 아직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지만, 향후 빠른 속도로 확대될 것”이라며 “중국 젊은 세대는 삶의 질에 대한 요구가 높고 상당한 수입 여건을 갖추고 있어 해외 부동산 매입에 적극적이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황세원 기자 (mshwangs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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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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