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현대차 첸나이 공장장 "'Hyundai’ 유니폼은 1등 신랑감 상징"

기사입력 : 2017년06월27일 09:10

최종수정 : 2017년06월27일 17:11

[인도 개척자-1] 인도서 판매량·고급화·현지화 3박자 달성
올해 67만대 생산목표...공장가동률 100%로 일감 많아

[편집자] 이 기사는 6월 26일 오후 3시07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대한민국 면적의 33배(328만7263㎢), 인구는 25배(12억6688만명), 구매력 기준 GDP(국내총생산)는 세계 3위(한국 13위)…인도의 무궁한 잠재력을 보여주는 수치다.  반면 핵무기를 수레에 끌고 가고,힌디어와 영어  외에 공용어가 무려 21개다. 4~5월이면 최고 기온이 50℃까지 치솟고 유기견에 물려 광견병으로 매년 2만명이 죽는다.  

기회와 악조건이 공존하는 나라가 인도다. 이런 곳을 맨발로 뛰어나며 신시장을 개척하는 한인들이 있다. 이들이 일군 성과와 노하우를 소개, 인도 진출을 노리는 국내기업에 도움을 주고자 한다. [편집자]

 

[첸나이 = 한기진 기자] “인도에서는 현대자동차 다니면 1등 신랑감입니다.”

지난 5월 중순 인도 타밀라두주(州) 칸치푸람에 위치한 현대자동차 공장. 기자와 만난 가네쉬 마니(Ganesh Mani S) 시니어 부사장(생산담당 부소장)은 현대차가 인도에서 인지도가 매우 높다며 결혼을 예로 들었다. 그는 “푸른 셔츠에 ‘Hyundai’ 로고가 새겨진 유니폼만으로도 거리에 나가보면 부러움을 산다”면서 “인도는 부모들이 신분을 유지하려 자녀를 선을 보고 결혼시키는데 현대차 직원은 신부측에서 많은 지참금을 싸가지고 올 정도로 인기”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인도의 지난해 자동차 총판매량 295만대중 50만대(수출 12만대 포함 62만대)를 팔아 시장점유율 17%(2위)를 차지했다. 인도 재계 서열로 비상장사 가운데 6위, 상장사를 포함하면 30위 이내에 든다. 스마트하고 고급스런 브랜드이면서도 인도에 친화적인 기업으로도 인식한다.

생산기술도 최고로 인도 컨설팅업체 설리반이 선정한 ‘인도 1등 제조기업’이다. 크레타, i10, 그렌드 i10 등은 JD파워가 선정한 품질 1위로 선정되며 인도서 만드는 제품이 맞나 싶을 정도로 평가를 받았다. 반면 인도 점유율 1위라는 마루띠 스즈끼(일본 스즈끼사의 인도 합작사)는 노조원들이 인사담당자를 불태워 죽였고 도요타는 노사갈등으로 생산차질이 심하면서 인도 내 평판이 썩 좋지 않다.

권상태 현대차 첸나이공장 상무는 "인도직원을 인간적으로 존중하고 대하며 현대정신을 심었다"고 성공비결을 들려준다. <사진=뉴스핌> 

인도 진출을 원하는 우리나라 기업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본보기. 그 원인을 분석해보면 현대차그룹의 글로벌경영과 첸나이 공장 직원들의 합심이 꼽힌다. 

현대차는 글로벌 시장에서 철저히 현지기업으로 변신한다. 충성도와 기술 숙련도를 높이려는 전략이다. 인도 공장 총 직원 7800명 중 한국인은 76명. 이들은 업무 조율과 기술지도만 한다. 인도인이 엔진, 변속기, 조립 등 각 생산공정 책임자인 부소장을 맡는다. 인도 직원 우대로 근속연수가 임원은 19년, 사무직은 7~8년, 생산직은 13년으로 높다.

공장 가동률이 100%에 달하고 3교대로 일할 정도로 일감이 많다. 마루띠 스즈끼만 해도 2교대다. 작업시간도 하루 21.92시간, 작업일수는 294일에 달한다. 우리나라 현대차 공장은 238일로 2달을 더 일하는 셈이다.

현대자동차 첸나이 공장은 가동률 100%로 향후 기아차와 100만대 생산체제를 구축한다.<사진=뉴스핌>

현장에서는 권상태 상무가 직원들의 마음을 한데 묶는데 역할을 했다. 그는 “인도 직원들을 인간적으로 대하려고 노력했다. 공장에 가서 함께 사진을 찍을 때는 직원들의 어깨를 두드리며 격려하고, 생산에 문제가 발견되면 한국식의 강압적 방식 대신 불편한 일이 있어서 그런 것이냐고 물었다”면서 “인간적으로 대해 내 사람으로 만들려고 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회사에 대한 충성도를 높이기 위해 쾌적한 작업환경을 만들었다. 화장실 보급률이 40%에 그쳐 외부환경이 좋지 못하지만 공장 내부가 청결하자 직원들은 쾌적한 환경에서 일한다는 만족감이 생겼고 스스로 청결에 힘쓰는 선순환효과가 나타났다. 

스스로 일하는 분위기가 조성되자, 사업 단위별 생산성 향상 작업에 들어갔다. 14개 단위공장에 77명의 안전대사, 155명의 품질 관리자를 임명해 안전과 품질을 스스로 높이는 거다. 이런 식으로 올해 원가를 170억원 절약할 계획이다.

현대차 첸나이 공장의 올해 목표는 작년보다 소폭 늘어난 67만2000대를 생산해 15만8000대 수출한 거다. 기아차가 30만대 공장을 완공하면 현대기아차의 생산량은 100만대다. 글로벌 생산량은 900만대로 늘어나 도요타, 폭스바겐, GM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된다.

권 상무는 “인도 직원들은 공장 라인을 1분1초도 멈추는 일이 없도록 뛰어다니고 노조도 회사와 서로 도와주는 상호 신뢰가 쌓여 현대차는 인도 1등 제조회사가 됐다”면서 “인도 현지언론에서도 현대차가 해온 것처럼 하면 기아차도 반드시 성공할 것으로 낙관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집사' 김남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김남준 대통령 제1부속실장은 '진심으로 이재명을 위하는 사람'으로 꼽힌다. 지난해 총선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로서 확고한 리더십을 확립하면서 '이제는 민주당 의원 170여명 모두가 친명(친이재명)'이라는 말이 나올 때도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안위와 향후 행보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진짜 이재명의 사람'으로 평가받았다. 그렇기에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선택에 매번 신중하고 우려스러운 시각을 나타냈었다. 일례로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당대표 연임을 반대했다. 지난해 6월쯤 당내 기류는 '리더십이 공고한 이 대통령이 한번 더 당대표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참모인 김 실장은 "당을 위해선 연임을 하는 게 맞겠으나 본인(이재명)의 대권을 위해선 안하는 게 맞다"는 입장이었다. 조기대선을 예상할 수 없던 그 시점에는 연임하는 당대표가 2026년 지방선거 공천까지 책임질 각오를 해야 했다. 이미 총선을 압승으로 이끈 '성공한 당대표'였던 이 대통령이 굳이 연임해서 지방선거라는 변수를 책임질 필요가 없다는 게 김 실장의 시각이었다. 김남준 제1부속실장. [사진=김남준 SNS] 2022년 대선에서 패배한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참전하는 것도 반대했다. 대신 원외에서 당대표에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이 대통령이 너무 일찍 국회에 입성하면 이미지나 에너지 소모가 너무 클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오로지 '대통령 이재명'이 되는 데 유리한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한 것이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이 대통령의 'PI'(President Identity)를 고민하면서 온화하고 무게감 있는 이미지를 부각하려고 애썼다. 성남시장이나 경기도지사 때 이 대통령의 강한 이미지가 두드러진 만큼 대통령으로서는 신중함을 강조하려고 뒷받침했다. 그러한 노력 중 하나가 이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못남기도록 비밀번호를 바꾼 일이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소통에 능한 이 대통령이 밤 늦은 시각에 '날 것 그대로'의 발언을 올릴까 우려해서다.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이 가능한 이 대통령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짧은 공중파 방송 인터뷰보다 1시간 이상 길게 이야기할 수 있는 유튜브 방송에 이 대통령이 출연하도록 조언하기도 했다. 김 실장은 성남 지역 케이블방송 기자 출신으로 이 대통령과 함께 일한 지는 10여년 정도 됐다. 2014년 재선 성남시장이던 이 대통령은 김 실장에게 성남시 대변인 자리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에 당선됐을 때는 경기도청 언론비서관으로 일했다. 이후 국회에 입성해서도 김 실장은 의원실 보좌관, 정무조정부실장 등을 역임하며 이 대통령의 최측근에서 보좌했다. 이번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에선 후보 일정팀 선임팀장을 맡았다. 언론인 출신인 만큼 언론 소통을 총괄해왔다. 국회 기자들뿐만 아니라 이 대통령의 수사와 재판을 취재하는 법조 기자들도 김 실장이 직접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력 좋은' 이 대통령의 일정을 보좌하느라 계엄 직후인 올해 초에는 한동안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업무를 보기도 했다. 김 실장이 담당할 제1부속실은 대통령의 일정, 수행, 현안보고 등 대통령을 최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곳이다. 매 정권마다 대통령의 복심이 제1부속실장 자리를 맡아왔다. '문고리' 혹은 '문지기' 권력으로도 불린다. heyjin@newspim.com 2025-06-13 14:08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