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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당분간 50달러" vs. "60달러 회복" 팽팽

기사입력 : 2017년07월11일 09:21

최종수정 : 2017년07월11일 09:21

씨티 "WTI, 연말 60달러…35% 상승한다"
번스타인 "내년까지 50달러 못 벗어날 것"

[편집자] 이 기사는 7월 10일 오후 4시53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김성수 기자] 올들어 18%나 하락한 국제 유가가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지를 놓고 주요 투자 기관마다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씨티그룹은 유가가 연말 60달러 선까지 대폭 오를 것이라고 예측한 반면, 번스타인은 내년까지 계속 50달러 선이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들어 주요 투자은행의 국제유가 전망은 꾸준히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기관의 올해 4분기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기준 유가 전망치의 중간값(컨센서스)은 올해 1~2월에 각각 58달러였으나, 4월에는 56달러로 하락한 데 이어 5월에 55달러까지 떨어졌다. 6월에는 전망치가 56달러로 소폭 반등했으나 연초 수준에는 여전히 못 미친다.

◆ 씨티그룹 "WTI 수요 강화, OPEC 감산으로 35% 상승 여지"

지난 8일 자 미국 주간지 배런스에 따르면 씨티그룹은 WTI가 원유 수요 가속화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에 힘입어 현재 배럴당 44달러에서 연말 60달러로 35%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1년간 WTI 가격 추이 <사진=블룸버그>

에릭 리 씨티그룹 에너지 부문 선임 애널리스트는 올해 글로벌 석유 수요가 일일 9730만배럴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인도 등 신흥국을 중심으로 원유 수요가 증가하는 데 따른 결과다. 반대로 공급 측면에서는 OPEC의 감산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OPEC의 산유량이 작년 평균 생산량 대비 일일 70만배럴 줄어들면서 연말까지 세계 원유 재고가 빠르게 감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씨티그룹의 연말 유가 반등 전망은 주요 IB의 컨센서스보다 강한 것이지만, IB들 대부분은 유가가 지금부터 약 20% 이상 반등할 것이란 쪽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하지만 비관적인 전망이 최근에는 점차 늘어나고 있다.

 

<자료=국제금융센터>

◆ 번스타인 "내년까지 50달러 못 벗어나"

번스타인은 종전에는 올해와 내년 전망치가 각각 60달러, 70달러였으나 이제는 유가가 올해와 내년 모두 50달러를 유지할 것이라고 자기 전망치를 하향 수정했다.

이는 원유 수요가 매년 일일 130만배럴씩 2021년까지 꾸준히 늘겠으나, 미국 셰일업체와 OPEC 비회원국의 생산량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기 때문이다. OPEC 비회원국은 올해 생산량이 일일 60만배럴, 내년에 100만배럴 늘어날 것이며, 미국 셰일업체 생산량은 2020년에 1640만배럴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때문에 번스타인은 유가가 2019년이 돼서야 배럴당 60달러가 될 것이며, 2021년에 70달러로 올라설 것으로 관측했다.

골드만삭스도 최근 보고서에서 3개월 후 유가 전망치를 47.50달러로 제시해, 종전의 55달러보다 큰 폭으로 하향 수정했다. 리비아와 나이지리아의 산유량이 예상과 달리 증가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리비아와 나이지리아는 내정 불안에 따른 생산 차질을 이유로 OPEC 감산 합의에서 제외됐었다. 그러나 최근 리비아는 정정불안이 완화되면서 원유 생산량이 4년 만에 처음으로 하루 100만 배럴 수준을 넘어섰다.

골드만삭스는 "리비아와 나이지리아의 산유량이 반등한 탓에 올해 3분기 글로벌 원유 재고 감소분이 상쇄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OPEC의 감산이 끝나는 내년 3월 말이 돼도 재고 정상화가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며 "이 경우 유가가 45달러 근처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의 원유 시추가 감소한다는 증거가 나타나거나 OPEC이 추가 감산에 나설 때까지 저유가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원유 매도 포지션 급증 후 숏커버링, 전환점?

유가가 지금처럼 낮은 수준일 때는 추가 하락 여력이 많지 않기 때문에 트레이더들이 원유 매도(숏) 포지션을 청산하면서 유가가 올 하반기에 반등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헤지펀드 등 자산운용사들의 원유 매도 포지션은 역대 최고 수준으로 증가했다.

에너지 헤지펀드 어게인캐피탈의 존 킬더프 설립 파트너는 이와 관련, "유가가 50달러를 웃돌 때는 숏 포지션이 유효했으나, 이제는 유가가 30달러 후반에서 바닥을 치고 반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나스닥 코퍼레이트 솔루션의 타마르 에스너 에너지 부문 디렉터는 "현재 매도 포지션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며 "트레이더들은 결국 숏 포지션을 청산할 것이며, 이는 유가가 다시 반등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숏 포지션이 거의 최대치에 근접해 있다"며 "올 하반기에 유가가 오를 수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머니매니저들의 WTI 선물 순매수 포지션(net-long)은 지난 7월3일 기준 14만9951계약을 기록 중이다. 한 주 만에 12%나 증가한 것인데, 이는 매수포지션이 31만6447계약으로 1주일 사이 1% 미만 증가한 것보다는 매도포지션이 16만6496계약으로 7.8%나 감소했기 때문이다.

앞서 3주 동안 매도포지션이 거의 두 배 가까이 증가하면서 거의 1년 최고 수준에 도달한 뒤 숏커버링 양상이 전개된 것으로 풀이된다.

씨티그룹의 에반스 분석가는 "매수포지션이 크게 누적되지 않은 것은 거래인들이 차익실현을 하고자 하는 가격 수준까지 왔음을 보여준다"면서 "과매도 포지션에서 숏커버링이 발생하면 큰 랠리가 개시되는 것이 보통"이라며 지금이 강세장의 초입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아직도 시장에는 약세론자의 목소리가 큰 것으로 보인다. 재고 수치가 줄고 생산량이 둔화되는 가운데 수요가 증가하는 등 펀더멘털이 개선되는 것이 뚜렷할 때까지는 지금의 약세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US뱅크 웰스매니지먼트의 롭 하워스 선임투자전략가는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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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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