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한우물경영] 디딤 이범택 대표, 18억 빚 딛고 9년만에 수백억대 자산가 되다

기사입력 : 2017년07월11일 11:40

최종수정 : 2017년07월11일 15:10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내달 한화ACPC스팩 합병 통해 코스닥 상장
150억원 상장 자금, 3개 직영점 추가 출점 계획

[뉴스핌=김지완 기자] "2008년 36세였어요. 빚만 18억원이었습니다."

다음달 '한화ACPC스팩'과의 합병으로 수백억원대 자산가가 되는 이범택 디딤 대표이사의 학력은 고졸이다. 물려받은 재산 한푼 없는 그는 소위 '완벽한 흙수저'다.

고등학교 졸업 후 얻은 첫 직장이 동네 헬스장이었고, 그 다음 직장이 친구 권유로 시작한 아파트단지 앞 포장마차였다. 당시 '노가다'라고 불리던 막노동 일당이 3만원이던 시절. 그는 포장마차일이 몸이 덜 상하면서도 매일 6만원 남짓 손에 쥘 수 있었다고 기억했다.

이범택 디딤 대표이사 /김학선 기자 yooksa@

120만원 남짓 월급을 받으며 20대후반까지 남의 식당을 전전하던 그는 자신이 모아둔 2000만원과 모친 퇴직금 2000만원 등 4000만원으로 '대나무집'이라는 자신의 가게를 냈다. 이후 식당이 6호점까지 늘자 프랜차이즈에 욕심을 냈다. 그러다 350평 규모의 제조공장을 덜컥 인수한 것이 화근이었다.

이를 통해 식당에 쓰이는 모든 식자재를 직접 만들어 유통할 수 있었지만 문제는 식자재를 팔 곳이 자기 가게 6곳뿐이었던 것. 운영비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1금융·2금융·3금융 더 높은 이자와 살던 집담보 대출까지 쓰며 그는 36세 나이에 무려 18억원의 빚을 지게 됐다. 운영하던 6개의 가게 중 5개를 팔아 직원 월급 등 운영비를 충당하며 그는 쓰러지기 직전까지 갔다.

마지막 남은 가게로 발버둥 치던 2008년. 설상가상으로 '쇠고기파동'이 터지며 그는 넉다운 상태에 몰렸다. 하지만 이때 '마포갈매기'로 식당 간판을 바꿔 달고 돼지고기 매장으로 바꾼 것이 전환점이 됐다. 이후 마포갈매기는 30호점까지 늘었고 재기에 성공했다. 10년이 지난 지금 마포갈매기의 매장수는 256개다.

이 대표는 "기본적으로 점주가 살아야 내가 살 수 있다는 신념이 있다. 다른 프랜차이즈는 식자재를 주변 마트나 시장보다 비싸게 받으려고 하는데 디딤은 가장 싸게 공급하는데 주력했다"며 "또 강제로 매장 인테리어를 요구해 프랜차이즈 업주가 돈을 챙기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런 '권한'을 모두 점주에게 줬다"고 했다.

이 대표는 프랜차이즈 사업자로 잘 나가던 시절, 프랜차이즈가 성장세를 멈추고 쇠락해가는 모습을 보면서 수명이 긴 사업을 해야겠다는 판단을 내렸다. 그 동안 벌어놨던 돈을 모두 투자해 부지를 매입하고 3개 브랜드를 한 건물에 동시에 런칭하는 직영점을 차렸다. 건물 하나에 한식점 '백제원', 일식점 '도쿄하나', 이태리음식 '풀사이드228'을 구성하는 방식이다.  

디딤 인천 송도 직영점<사진=디딤>

이 대표는 "건물 하나를 임대해 하나의 브랜드로 전체층을 쓰는 것보다 '층'마다 다른 컨셉으로 다른 식당을 운영할 경우 훨씬 다양한 고객층 확보로 더 많은 매출을 올릴 수 있었다"며 인천 송도점의 경우 이 건물 한 곳에서만 연 100억원의 매출이 창출된다는 설명을 곁들였다.

디딤은 지난해 전체 영업수익의 86%를 직영점에서 창출했다. 매출기준으로도 직영점 매출이 52%로 프랜차이즈 매출 42%를 뛰어넘었다. 외식업으로는 3번째 상장이지만 직영점 위주의 사업구조로는 첫 상장으로 볼 수 있다.

◆ "당장 필요한 투자금이 필요하면 스팩상장 이용해라"

이범택 대표는 "지난해 실적을 감안하면 스팩상장을 통해 150억원 가량의 투자금 유치는 솔직히 말해 아쉬운 측면이 있다"면서도 "다만 지금이 투자적기로 봤고 2~3년 뒤 나에게 이 돈은 아무런 의미가 없을 수 있다고 판단해 결정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코스닥 상장, 코넥스 상장후 코스닥 이전상장 등을 모두 검토해 보니 최소 1년반~2년 이상 시간이 필요했다"며 "반면 스팩상장은 2~3개월만에 상장절차를 모두 마무리하고 필요한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 주변에서 밸류에이션에 대한 아쉬움을 말하긴 하지만 기업평가는 상장후 성과를 통해 차근차근 만들어 가면 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상장으로 유입되는 자금 150억원에 대한 계획도 명확했다. 이 대표는 "현재 전체 직영점을 통해 얻는 수익은 순이익(EBITDA) 기준 월 5억원 수준"이라며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40~50억원 들어가는 3개 직영점을 추가로 출점시키면 EBITDA는 10억원까지 확대될 수 있다. 이 경우 매월 EBITDA가 10억원으로 올라 매년 최대 3개까지 신규매장을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디딤은 19개 직영점을 보유중이다. 이 중 3개 직영점은 한 건물에 3개의 브랜드가 입점한 이른바 멀티 직영점이다.

한편 디딤은 오는 18일  '한화ACPC스팩'과 합병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를 열 예정이며 내달 31일 합병신주상장 통해 코스닥에 입성할 계획이다. 디딤의 지난해 매출은 690억원, 영업이익은 55억원이다.

 

[뉴스핌 Newspim] 김지완 기자 (swiss2pac@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韓 4대 그룹 총수들과 골프 [서울=뉴스핌] 송은정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주요 기업 총수들과 함께 한나절 동안 '골프 회동'을 진행했다. 글로벌 통상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열린 자리여서 관세와 대미 투자 관련 의견 교환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왼쪽부터)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사진=뉴스핌DB] 19일 외신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오전 9시쯤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별장을 나와 인근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클럽'으로 이동해 오후 5시쯤까지 라운딩을 즐겼다. 백악관 풀기자단은 "트럼프 대통령이 오전 9시15분 골프장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등 한국 주요 대기업 총수들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이 이들을 초청했으며, 일본과 대만 주요 기업인들도 함께 자리했다. 한국의 주요 재벌기업 총수들이 집단적으로 미국의 대통령 및 정·관계 주요 인사들과 함께 골프를 즐긴 것은 사상 유례가 없는 일이다. 통상 4인 1조로 진행되는 아마추어 골프 경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누구와 한 조를 이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백악관은 풀기자단의 확인 요청도 거부했다. 골프장 입구는 경호원들에 의해 외부인의 접근이 차단됐다. 골프장 주변도 높은 나무로 빽빽이 둘러싸여 내부 확인은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기업인들과 동반 라운딩을 하지 않았더라도 경기 전후 또는 점심시간이나 휴식시간 등을 활용해 대화를 나눴을 가능성이 있다. 이 자리에서 반도체·자동차·배터리·조선 등 분야에서 이들 기업의 대미 투자 및 관세에 대한 의견이 오갔을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마러라고 별장 일대에서는 경찰이 기자와 시민의 접근을 통제하며 "VIP들이 있다"며 경계태세를 유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yuniya@newspim.com 2025-10-19 10:00
사진
김세영, 고향 땅에서 '5년만의 통산 13승'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빨간 바지의 마법사'가 화려한 금의환향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고향 팬들과 가족의 열렬한 응원을 받은 김세영(31·메디힐)이 고향 땅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로 천금 같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20년 11월 펠리컨 챔피언십 이후 5년이라는 긴 침묵을 깨고 LPGA 통산 13승을 기록했다. 한국은 올 시즌 6승과 함께 7명째 LPGA 우승자를 배출했다. 김세영은 19일 전남 해남군 파인비치 골프링크스(파72·6785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4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적어내 최종 합계 24언더파 264를 기록, 단독 2위 하타오가 나사(일본)를 4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24언더파는 대회 72홀 최저타 신기록이다. 우승 상금 34만 5000달러(약 4억9000만원)를 보태 통산 1518만 달러의 상금을 쌓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를 제치고 역대 상금 10위에 올랐다. 김세영이 19일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LPGA] 이날 4타 차 선두로 출발한 김세영은 초반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3번 홀에서 짧은 파 퍼트를 놓치며 1번 홀에서 버디를 잡은 노예림에게 2타 차까지 쫓겼다. 그러나 5~7번 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아 추격자들의 의지를 꺾었다. 이어 9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2위와 4타 차로 벌려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후반에는 추격자들이 타수를 줄이지 못하au 단독 2위 경쟁을 하는 사이 김세영은 편안하게 타수를 지켜가며 우승을 굳히는 상황으로 진행됐다. 후반 첫 4개 홀을 파로 지나간 김세영은 14, 15번 홀에서 버디를 보태 2위로 치고 올라온 셀린 부티에(프랑스)와 6타 차까지 벌려 사실상 우승을 확정했다. 김세영이 19일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챔피언 퍼트를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LPGA SNS동영상 캡처] 해남 옆동네인 전남 영암군에서 태어난 김세영은 한국 국적 선수로는 2021년 고진영 이후 4년 만에 이 대회 챔피언에 올랐다. 2019년에 시작한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2023년까지 한국 선수 혹은 한국계 선수들이 우승컵을 가져갔다. 2019년 장하나, 2021년 고진영, 2022년 리디아 고(뉴질랜드), 2023년 이민지(호주)가 우승했고 지난해엔 호주의 해나 그린이 이 대회 최초로 한국 또는 한국계 선수가 아닌 우승자로 이름을 남겼다. 2025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자 안세영. [사진=LPGA] 김세영은 2015년 LPGA 투어에 데뷔해 3승을 거두며 신인상을 수상했다. 이후 2020년까지 매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19년에는 3승을 쓸어 담았고 2020년에는 메이저 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우승을 포함해 2승을 달성하며 올해의 선수상까지 거머쥐었다. 특히 김세영은 2018년 7월 손베리 크리크 클래식에서 31언더파(63-65-64-65, 257타)로 우승하며 남녀 통틀어 72홀 역대 최저타 및 최다 언더파 신기록을 세웠다. 이전 기록은 LPGA 애니카 소렌스탐의 27언더파, PGA 어니 엘스의 30언더파였다. 한국 선수들은 이날 대약진했다. 김아림이 이날 6타를 줄이며 공동 3위에 올랐고 안나린과 최혜진은 무려 9타씩 줄여 나란히 공동 7위에 랭크됐다. 김효주와 이소미가 공동 10위에 자리해 한국 선수 6명이 톱10에 진입했다. 고진영도 8타를 줄여 고교생 아마추어 오수민과 함께 공동 19위로 순위를 크게 끌어 올렸다.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대회 중 은퇴 기념 케이크를 선물 받은 지은희(가운데). [사진=LPGA] 19일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캐디로 나선 최나연. [사진=LPGA] 19년 LPGA 투어 생활을 마감하는 은퇴 무대로 이번 대회에 공동 24위로 마친 지은희는 9번 홀에서 현역 마지막 퍼트를 버디로 장식하며 갤러리들의 뜨거운 박수 갈채를 받았다. 루키 윤이나는 3타를 줄이는 데 그쳐 공동 24위로 톱10 진입에 실패했다. 2023년 은퇴한 최나연은 이번 대회에서 이정은5의 캐디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 psoq1337@newspim.com 2025-10-19 16:1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