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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Live] 내 인생은 ‘On Air’···라디오스타 꿈꾸는 은퇴노마드 김태형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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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시대. '인생 이모작'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 은퇴. 직장이라는 경기장을 떠나 새롭게 펼쳐지는 광야로 나가야 하는 은퇴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은퇴노마드'를 제시한다.

[뉴스핌=김범준 이성웅 기자] 은퇴노마드란 '은퇴'에 '노마드(nomad·유목민)'를 붙인 말이다. 유목민이라는 단어가 주는 느낌 때문일까. 정착 대신 여기저기 떠나는 게 떠오른다.

노마드는 공간 이동만을 가리키지 않는다. 특정 가치와 삶의 방식에 매달리지 않고 끊임없이 자신을 바꾸며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모든 방식을 의미한다.

은퇴노마드는 단순히 한국을 떠나 황혼 여행을 즐기는 것만이 아니다. 무기력한 여생을 거부하고 가치 있는 무언가를 찾기 위해 새로운 인생의 여정을 떠나는 '탐험가'이자 '개척자'다.

'반반한 라디오'의 PD이자 DJ인 김태형(58)씨는 진정한 은퇴노마드다. 그의 인생은 '온에어'다.

군 장교였던 김씨. 지난 2014년, 전역서를 내면서 30년 넘게 몸 담았던 공직을 떠났다.

"군 복무 당시에는 제가 사회생활을 할 것이라고는 생각해보지 않고 오직 진급만 생각했어요. 3년 반 전 막상 전역을 하게 되니 비로소 와닿은 현실에 앞날이 막막하고 눈물만 났죠. 무엇이라도 해보라는 안사람의 말에 우선 노년플래너를 통해 교육도 받고 여기저기 알아보다 보니 '50플러스캠퍼스'라는 곳을 알게 됐어요. 그게 시작이었죠."

50플러스캠퍼스는 지난해 4월 설립된 서울시50플러스재단이 50대 이상 시니어들의 인생 이모작 지원을 위해 상담과 교육 등을 제공하는 기관으로, 현재 서부캠퍼스(서울 은평구 소재)와 중부캠퍼스(마포구 소재)를 운영 중이다. 자치구에서 별도로 운영하는 도심권·동작·영등포·노원센터도 있다.

김씨는 올해 3월 중부캠퍼스에 개설된 '라디오PD' 강좌를 수강하면서 새로운 인생이 '온에어'되기 시작했다고 한다.

"수강신청표를 봤는데, 라디오PD 강좌가 눈에 쏙 들어왔어요. 초등학생 시절 담임 선생님께서 저보고 목소리와 발성이 좋다면서 아나운서를 권유했던 기억과 함께요. 소싯적 막연한 동경으로 그치고 말았는데, 이렇게 우연한 만남으로 가슴이 뛰고 확 끌렸던 거죠."

"교육 중 실습했던 녹음이 실제 마포FM이라는 지역방송국에서 송출도 됐어요. 은퇴자들의 솔직한 생활 이야기를 나누고 고민을 상담하는 내용이었죠. 처음하는 건데도 잘했다는 평가를 해주셔서 더욱 용기가 생겼습니다. 종강 무렵에는 수강생들과 시민들 앞에서 배운 것을 나누는 무대가 있었는데, 공개방송처럼 라디오를 진행했어요. 굉장히 즐겁고 좋은 기회였죠."

'50플러스 중부캠퍼스'에서 라디오PD 강좌 수업을 받고 있는 수강생 모습(왼쪽 사진)과 지난달 28일 종강 발표회 '모두의 축제'에서 라디오를 진행하는 모습. [서울시50플러스재단 제공]

지난달 말 종강 후에는 동기 수료생 12명과 함께 '반반한 라디오'라는 커뮤니티를 만들었다.

"인생 100년을 놓고 볼 때 '반'은 살고 '반'은 남은 50·60대 시니어들이 만들어가는 라디오라고 해서 그렇게 이름을 붙였어요. 시간날 때마다 모여 모두 1인 방송을 할 수 있도록 라디오 프로그램 제작 연습에 매진하고 있어요. 열심히 준비하면 아마 내년에는 팟캐스트 방송을 하리라 확신하고 있습니다. 50플러스 시니어들에게 꼭 필요하고도 알찬 내용으로요."

이날 새로운 꿈에 대해 이야기하는 김씨의 표정은 생기 넘치고 눈빛은 반짝였다. 은퇴 후 무기력한 노년의 모습이 아닌, 꿈을 좇는 청년의 모습이었다.

"'카이로스와 크로노스의 시간'이라는 말이 있어요. 크로노스(Chronos)는 하루 24시간 모두에게 똑같이 주어진 물리적·객관적인 시간인 반면, 카이로스(Kairos)는 마음 먹기에 달린 의식적·주관적인 시간이자 기회의 시간이에요. 시간을 활용하는 사람에 따라 느끼는 24시간의 속도가 다른 거죠."

"시니어들에게 '의미없이 그저 시간을 보내지 말고, 카이로스와 같은 시간적 개념을 가지고 은퇴 후 미래를 만들어가라'고 말씀 드리고 싶어요. 훗날 어느 멋진 만찬장에서 근사한 옷을 입고 아내와 왈츠를 추면서 '이 자리에 오기까지 나는 정년퇴직하고도 준비를 했다'고 당당하게 말하는 자신을 상상하면서요. 시니어들, 용기를 잃지 말고 같이 갑시다."

 

[뉴스핌 Newspim] 김범준 기자 (nunc@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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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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