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한국당 혁신위, '우클릭'으로 달린다..."후퇴 아니냐" 우려도

기사입력 : 2017년07월20일 11:06

최종수정 : 2017년07월20일 11:06

혁신위 우파색 짙은 인사 다수 포진
장제원 "당이 오히려 후퇴하는 것 아닌지 우려"
전문가, 지방선거 다가올수록 당내 충돌 가능성 높아질 것

[뉴스핌=조세훈 기자] 대선 패배 이후 전열을 정비하고 있는 자유한국당은 19일 당의 청사진을 그릴 혁신위원회의 면면을 공개했다.

혁신위엔 우파 이념 성향이 뚜렷하고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인사들이 두루 포진하며 당의 우클릭 행보를 분명히 하는 모양새다. 특히 류석춘 한국당 혁신위원장은 "국민 전체의 지지가 아니라 한국당을 지지할 수 있는 사람을 목표로 혁신 할 것"이라며 전통 지지층인 집토끼 잡기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류석춘(왼쪽 여섯번째) 혁신위원장을 비롯한 혁신위원들이 첫 회의에 앞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조성환, 유동열, 김광래, 이우승 위원, 류 위원장, 황성욱, 최해범 위원, 이옥남 대변인. <사진=뉴시스>

한국당은 1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당사에서 혁신위원 9명을 발표하고 혁신위원회 첫 회의를 갖었다. 혁신위원으로는 박 전 대통령 탄핵심판 변호인으로 활동했던 황성욱 변호사와 태극기 집회에 적극 참여해 박 전 대통령을 옹호한 여명 한국대학생포럼 6기 회장, 홍준표 대표의 고려대 후배이자 사법연수원 동기로 홍 대표가 '성완종 리스트' 사건로 검찰 조사 받을 때 선임계를 내지 않고 변호한 것으로 알려진 이우승 변호사가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에도 김광래 가톨릭관동대 경영학과 교수, 김영호 성신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박성희 고려대 미디어학부 강사, 유동열 자유민주연구원장, 조성환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 최해범 사회민주주의연대 사무처장 등이 있다. 유일한 진보성향 인사인 최 사무처장을 제외하면 모두 우파색이 짙은 인사들이다. 대변인으로는 이옥남 바른사회시민회의 정치실장이 선임됐다.

류 위원장은 우편형 인선이라는 지적에 "어차피 (한국당을) 지지 안하는 3분의 1의 사람들이 있다"며 "그 분들의 지지를 받으려고 당을 혁신하려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이 문제는 제 소신이고 앞으로 회의를 통해 위원들과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 혁신 방향은 우파가치 재정립이라는데 초점을 분명히 했다. 류 위원장은 "개혁이라고 하면 우파가치로 이야기해야 하는데 좌로 가야 한다고 하는 게 실패를 만든 원인"이라며 "대처와 레이건이 좌클릭해서 (사회를) 바꿨나. 우파적 가치를 강조하고 설득해서 영미를 바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당내에선 탄핵 이전 당으로 회귀하는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가 터져 나왔다. 복당파인 장제원 의원은 19일 대표ㆍ최고위원ㆍ재선의원 연석회의에서 "류석춘 혁신위원장의 발언을 보면 당이 오히려 더 후퇴하는 것 아닌지 우려가 든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친박계(친박근혜계) 김태흠 최고위원이 “야, 인마 너 때문에 당이 어떻게 된 줄 아느냐”, “X새끼”등 고성과 욕설을 내뱉자 장 의원이 맞대응하면서 회의장 분위기가 험악해지는 모습도 연출했다.

당내에선 혁신위의 개혁 방향이 구체화되면 노선투쟁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당내 한 관계자는 "일부 의원들 사이에서 혁신위를 우려하는 시각이 분명히 있다"며 "현 상황을 지켜보지 않고 노선투쟁에 나서겠다는 분도 있다"고 전했다.

내년 지방자치선거가 다가올수록 당내 투쟁이 본격화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한국당은 지방선거가 다가올수록 바른정당과 통합 흐름이 생겨날 수밖에 없다"며 "그럴 경우 현재 당이 바른정당과의 대연합 흐름과 반대되는 방향으로 가기에 선거가 다가오면 충돌은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조세훈 기자 (askr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