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대통합 잘못된 방향으로 가는 확신들면 정치적 결단 할 것"
[뉴스핌=김신정 기자] 지난 대선 기간 당시 바른정당에서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한 장제원 의원은 13일 자신의 복당 결정에 대해 "저의 정치인생뿐 아니라 제 삶 전체에서 가장 잘못된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서 "저의 결정으로 보수 대통합이나 보수개혁이라는 결론이 도출된다면 다행이고, 그것이 안 되면 정치적 책임을 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치적 결정'에 국회의원직 사퇴도 포함되느냐는 질문엔 "우리 지역 주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다는 방향에서 만약 보수 대통합 또는 보수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확신이 들면 정치적 결단을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홍준표 신임 대표가 이끄는 한국당 지도부를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행정자치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참석한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 인사 항의 피켓을 떼어내고 있다. <사진=뉴시스> |
장 의원은 최근 한국당 류석춘 혁신위원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정치적 보복을 당한 것'으로 평가한 것과 관련해, "이런 사고가 한국당의 개혁 방향이라면 제가 가장 먼저 청산대상이 돼야 한다"면서 "개혁의 시작은 탄핵을 인정부터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한국당이 태극기 집회 논리를 갖고 그분들을 결집하는 것은 가장 쉬운 방법"이라며 "그것을 잘라내지 못하면 한국당은 거기에 갇혀 지지율 15∼20%대 정당으로 끝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은 "한국당에서 어서 나오는 것이 보수를 살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 의원은 이날 장 의원의 언급과 관련,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왕 없어질 한국당이다"며 "한국당 의원님들의 결단을 촉구한다. 한국당에서 어서 나오는 것이 보수를 살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뉴스핌 Newspim] 김신정 기자 (a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