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베네수엘라, 시가지 군인 배치...'총선 앞둔 긴장'

기사입력 : 2017년07월27일 09:26

최종수정 : 2017년07월27일 09:26

[뉴스핌=이영기 기자] 베네수엘라 국민들이 식품과 물 등 생필품 사재기에 나서는 가운데 길거리에는 정부 군대가 배치돼 긴장감이 더높아지고 있다. 니콜라스 마두로의 장기 집권을 향한 개헌 추진을 위해 실시되는 총선이 일요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출처: 블룸버그통신, 베네수엘라의 마두로 대통령>

26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 등은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에서 마두로 정부에 항의하는 총파업과 시위가 진행되는 가운데 예정된 가운데 마두로 대통령은 한발도 물러날 기세가 아니라고 보도했다.

마두로 정부는 베네수엘라를 지난 60년의 민주정치 전통을 허물고 국민경제와 사회가 붕괴할 위기로 몰아넣고 있는 양상이다.

앞서 지난 20일 유엔 주재 베네수엘라 고위 외교관은 니콜라스 마두로 정부의 시위자 진압에 항의해 사임했다. 이사이아스 메디나 베네수엘라 공사참사관이 동영상을 통해 유엔에서 자신이 인권침해를 일삼는 베네수엘라 정부를 더 이상 대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같은날 마두로 정부에 항의하는 전국적인 시위가 전개된 가운데 2명이 사망하고 수명이 부상했다. 지금까지 수주간 이어진 시위로 사망한 사람은 99명으로 늘었다.

일요일 실시되는 총선에서 학생, 연금수령자, 노동자 등 분야별 대표 173명을 포함해 545명의 국회의원이 뽑힌다.

문제는 이중 364명의 지역 대표는 마두로의 사회주의 정부에 집중적으로 편향될 것으로 관측되는 점. 선거권 인원수와는 상관없이 정해진 지역구에서는 1명의 의원만 선출되기 때문이다.

카라카스 캐피탈의 상무 루쓰 달란은 "등록 투표자수가 82만6000명인 시골 타키라지역은 31개의 선거구가 있는 반면 교육수준이 높은 줄리아 지역은 투표자수가 그 3배이지만 선거구는 23개 밖에 안된다"고 말했다.

특히 반대정당에서 총선 거부를 하고 있어, 출마자의 대부분은 마두로 대통령의 지지자이다.

이런 가운데 베네수엘라는 긴장감이 더 고조되고 있다. 마두로 정부에 반대하는 연합세력은 향후 48시간 연대투쟁이 마두로가 총선을 포기토록하는 마지막 기회가 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이날 오전 도로를 가로막는 시위대에 참가한 36세 교육자인 자넷 산타나는 "이제 시작이다"라며 "시위에도 불구하고 의회 구성을 계속 추진한다면, 진짜 투쟁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두로 정부는 지난 1999년의 휴고 차베스를 닮아갈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당시 차베스는 수백만명의 지지자를 등에 업고 개헌을 했지만 지금 마두로는 지지자가 거의 없다는 차이는 있다.

컨설팅회사 컨트롤리스크의 애널리스트 라울 갈레고스는 "국민들이 마두로를 저평가하는 경향이 있다"며 "지금 우리는 마두로 정부의 본색이 드러나는 현장에 있다"고 말했다. 마두로 정권이 권력을 놔버릴 이유도 없고 그럴 유인 또한 전혀 없다는 것이다.

카르카스 동부지역의 일부 주요 도로는 바리케이드로 막혀있어 차량 통행이 거의 없고, 단지 몇몇 소형 상점과 수퍼마켓만이 문을 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을 두고 블룸버그통신은 "군인들이 배치되는 등 긴장이 고조되면서 베네수엘라 주민들은 음식과 물 등 생필품 사재기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