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부 1급 인사 초읽기…통상차관보 누구?

기사입력 : 2017년08월07일 14:11

최종수정 : 2017년08월07일 14:57

'빈자리' 통상차관보·무역투자실장 인사 주목
전임 장관 흔들기 바로잡기 관심…TK 약세 전망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산업부 장·차관 인사가 마무리되면서 후속 1급 인사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산업부는 1급이 모두 9명으로 정부부처 중 가장 많은 곳으로 고위공무원 인사의 풍향계 역할을 한다.

지난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는 TK(대구·경북) 출신 인사들이 대거 중용되면서 불만이 적지 않았고 다른 부처들의 상황도 비슷했다.

전임 주형환 장관 시절에도 산업부 1급들은 때 아닌 수난을 겪었다. 타부처 출신 장관의 이른바 '흔들기' 인사가 잦아지면서 업무의 혼선이 적지 않았다. 실무진에서는 '고위직의 잦은 교체로 업무보고만 하다 세월이 다 간다'는 볼멘소리도 나왔다.

이제 새 정부 들어 고위직 인사가 능력대로 정상화되기를 산업부 안팎에서는 고대하고 있다. 신임 백운규 장관도 조직을 장악하기 위한 '흔들기' 인사는 지양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백 장관은 지난달 취임식에서 "전문성을 갖고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겠다"며 "책임국장제 등 과감한 권한 위임을 통해 스스로가 책임감 있게 일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통상차관보 김학도 실장 유력…통상교섭본부 재정비 예고

김학도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 <사진=산업부>

산업부 1급은 당초 보직 정원보다 2명이 많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됐지만 국무조정실 파견갔던 성윤모 전 경제조정실장이 특허청장으로 영전하면서 한결 숨통이 트였다.

1급 인사 중 가장 큰 관심사는 신설된 통상교섭본부의 2인자 통상차관보 자리다. 김학도(31회) 에너지자원실장과 이상진(32회) 통상교섭실장이 경쟁하는 모습이나 김 실장이 여러가지 측면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다.

김 실장은 2015년 3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통상교섭실장을 맡으며 우태희 전 2차관과 함께 통상분야 주요 현안을 진두지휘해 왔다. 한중 FTA 타결 이후 후속대책과 한·중미 FTA 타결, RCEP 협상 등 굵직한 현안을 무리없이 추진해 왔다는 평가다.

통상교섭실장을 거쳐 차관보, 2차관에 오른 우태희 전 차관에 이어 통상분야 구심축 역할을 해왔으나 올 초 주형환 전 장관이 장기간 공석 상태였던 에너지자원실장으로 인사를 내면서 통상분야의 혼선이 적지 않았다.

통상분야 전문가로 꼽히는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은 취임식에서 '적재적소' 인사를 강조했다. 그는 "인사는 적재적소의 원칙이 적용돼야 조직이 활기를 띄게 된다"며 "처신을 잘해서 보다는 실력과 능력 위주로 인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 청와대서 컴백한 박원주·최태현 실장 어디로?

청와대에서 컴백한 1급 두 명이 어느 보직을 맡을 지도 관심사다. 우선 최태현(31회) 전 민원비서관은 김학도 에너지실장이 차관보 자리로 옮길 경우 자연스럽게 에너지자원실장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원주 전 산업통상자원비서관(왼쪽)과 최태현 전 민원비서관 <사진=산업부>

최 전 비서관은 석유산업과장과 에너지자원정책과장, 원전산업정책관(국장) 등 에너지실 산하 요직을 두루 거친 '에너지통'으로 새 정부의 탈원전 미션을 주도할 적임자라로 평가된다.

관건은 박원주(31회) 전 산업통상자원비서관이다. 청와대 파견 이전 산업부에서 산업경제정책관(국장)과 대변인, 기획조정실장, 산업정책실장 등 요직을 두루 역임했다. 1차관 유력 후보였으나 전임 장관시절 인사경쟁에서 밀려나면서 원치 않았던 정권 말 청와대행을 택했다.

경력이나 여러가지 측면에서 1급 선임 보직인 산업정책실장이 유력한 상황이다. 하지만 인사 변동이 최소화될 경우 '용퇴'가 예상되는 도경환(29회) 산업기반실장 자리나 공석인 무역투자실장 자리를 맡을 가능성도 있다.

여러가지 변수에도 불구하도 지난 정부 절반에 가까웠던 TK(대구경북) 출신 비중이 대폭 줄어들고 지역별 고른 등용이 예상된다.

정부 한 관계자는 "지난 정부에서는 인구나 공무원 수 대비 TK 출신의 고위직이 상대적으로 많았다"면서 "지역을 불문하고 능력 중심의 인사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