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소비시장 10대 '00허우 쌈짓돈 돌풍

기사입력 : 2017년08월14일 10:57

최종수정 : 2017년08월14일 11:01

00허우 용돈 전 세대보다 월등히 많아
90허우 위챗 사용, 00허우 개성 만점 QQ 사용 선호

[편집자] 이 기사는 8월 11일 오후 5시12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강소영 기자] 중국 인터넷 업계와 소비 시장이 2000년 이후에 출생한 '00허우(後의 중국어 발음. OO년 이후에 태어났나는 뜻으로 쓰임)'에 주목하고 있다. 물질적으로 가장 풍요로운 환경에서 성장한 00허우가 'ACGN(애니메이션, 만화, 게임, 소설)' 등 콘텐츠 산업의 핵심 소비자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유명 경제전문 매체 화얼제젠원(華爾街見聞)은 최근 '00허우 경제 시대의 전면적 도래'라는 표제하에 00허우의 소비 생활 습관이 중국 경제와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소개했다. 

중국 중신(中信)증권도 미래 소비 시장을 주도할 00허우의 전반적인 소비 성향과 생활 습관 분석이 향후 소비 시장 트렌드 변화 예측을 위한 의미 있는 연구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불과 몇 년 전까지 초등학생과 중학생 위주의 '어린아이'에 불과했던 00허우가 17~18세에 도달, 성년 반열 진입을 앞두고 있어 소비 시장에서 이들의 영향력이 갈수록 커질 전망이다. 

◆ 00허우 용돈  규모 90허우보다 월등히 높아 

조사 대상 아동 연령: 6~14세/지역별 무작위 추첨 조사

중국 청소년연구센터 소년아동연구소가 조사한 자료, 00허우는 바로 '위 세대'인 90허우(1990년 이후 출생자)'들보다 훨씬 '부유한 생활'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에게 받는 용돈 액수가 많다는 것.

90허우(1990년대 출생자) 최고 연령층이 15세이던 2005년 자료를 보면, 이 시기 전체 아동·청소년 중 85% 이상의 일일 용돈 액수는 10위안 이하였다. 매일 주머니에 50위안의 용돈을 소지하는 아동·청소년은 전체의 1%에 불과했다. 일일 용돈이 1~5위안 사이가 전체의 39.8%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그러나 00허우 세대 중 항상 50위안 이상의 용돈을 가지고 다닌다는 비율은 7.5%에 달했다. 90허우 세대에서 용돈이 하루에 100위안 이상인 아동은 전체의 0.4%에 그쳤지만, 00허우 세대에서는 3.5%까지 늘어났다. 

용돈의 증가는 이들 아동·청소년의 소비 능력이 급증했음을 의미한다. 중국 매체 화얼제젠원은 초등학생이 지금처럼 강력한 소비능력을 가졌던 시기는 없었다"라며 00허우의 소비 규모가 중국 경제에서 무시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음을 강조했다. 

특히 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00허우가 성인반열에 진입이 가까워졌다는 점도 소비 시장이 이들에 주목하는 이유다. 중국인들의 관념 속에 '어린 아이'로만 여겨졌던 00허우가 성인 반열에 진입하면서,  00허우가 향후 소비 시장의 주력군으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 00경제 시대 도래, ACGN 관련 업계 수혜 

00허우는 과거 세대보다 더욱 광범위하게 인터넷과 모바일 기기에 노출된 환경에서 성장했다. 스마트폰과 모바일 콘텐츠의 이용도가 그 어느 세대보다 높으며, 유료 인터넷 콘텐츠 구매에도 매우 적극적이다.

중국 경제에서 신흥산업으로 정부의 지원과 사회적 관심을 받고 있는 모바일 인터넷, 콘텐츠 및 문화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선 이미 00허우가 핵심 고객층으로 자리 잡았다.

관련 자료에 따르면, 00허우의 전체의 60%가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 또한 전체 용돈의 45%를 스마트폰을 통해 소비된다.

중국 전체 모바일 인터넷 사용자 가운데 00허우의 비중은 8.1%에 달한다. QuestMobile에 따르면, 00허우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는 SNS다. 이들 계층이 SNS 이용에 소비하는 시간은 전체 평균의 1.6배에 달한다. 사용 횟수도 전체 평균의 1.3배에 이른다. 

중신증권은 "모바일 인터넷이 00허우의 생활 곳곳에 영향을 미치고 있고, 00허우는 엔터테인먼트 상품에 대한 수요가 가장 왕성한 세대여서 모바일 인터넷 SNS, 엔터테인먼트가 00허우 세대 경제력 향상의 최대 수혜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즉, 00허우 경제 시대 도래로 온라인 게임·SNS·셀카 앱·동영상 등 인터넷 기반 업종의 성장이 촉진될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애니·코믹·게임·소설(ACGN) 산업의 고속 성장도 기대된다. 중국에서 '2차원 컬처'로 불리기도 하는 ACGN 시장은 규모가 5000억 위안(2015년 통계)에 달한다. 이용자수도 2억 명에 이른다.

ACGN의 주요 이용층은 1995년 이후에 출생한 소비자들이다. 이 분야에서 00허우의 비중은 앞으로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 00허우 인터넷 사용 습관 90허우와 달라, 특징 분석 중요 

모바일 인터넷 사용빈도가 높고, 온라인 게임 등 인터넷 기반 콘텐츠를 선호하는 것은 90허우 등 중국 젊은 소비층의 전반적인 특징이다.

그러나 00허우의 모바일 인터넷과 엔터테인먼트 소비 성향은 90허우와 뚜렷한 차이점을 가지고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 이러한 차이가 향후 중국 관련 산업의 성장과 발전 방향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90허우와 00허우의 SNS 사용 습관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중국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SNS는 위챗이다. 중국 SNS 분야에서 위챗의 위치는 우리나라의 카카오톡에 버금간다고 할 수 있다.

위챗 사용자 가운데 00허우의 비중은 절대적으로 높다. 하지만 00허우가 위챗을 주요 소통 도구로 사용하고 있지는 않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

위챗이 유행하기 전 SNS 시장을 선점했던 QQ를 이용하는 00허우의 비율이 매우 높다는 것.

중신증권은 "00허우는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하고자 하는 욕구가 강하다. QQ는 (위챗보다) 다양한 디자인의 스킨, 사용자 설정이 가능한 대화창, 다양한 이모티콘, 여러 종류의 서체 등 00허우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기능이 다양하다. 이점이 00허우에게 인기를 끄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매체인 제몐(界面)도 한 보도에서 00허우가 위챗보다 QQ를 즐겨 사용한다는 내용을 소개한 바 있다. 제몐의 인터뷰에 응한 한 고등학생은 "우리 반 친구 대부분이 QQ를 사용한다"고 밝혔다.

그는 "반에서 쓰는 단체 대화, 부모님과의 연락 등 '공식'적인 관계에서는 위챗을 쓰지만, 친구들과 사적으로 대화를 나눌때는 QQ를 쓰게 된다. QQ가 위챗보다 사용할때 재미있는 점이 훨씬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00허우의 특징과 차별성은 향후 중국 인터넷 업계가 전략을 수립할 때 참고해야 할 중요한 정보가 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조직 개편 방식 '안갯속'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조직 개편 발표가 오는 8월 13일로 정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국정기획위원회는 이달 말 대국민보고를 할 계획이었지만 미뤄지면서 정부조직 개편의 구체적인 방식은 안갯속이다. 26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국정위는 정부 조직 개편안 등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고하며 막바지 정리 작업 중에 있다. 개편이 유력한 기획재정부와 검찰 조직 등에 대한 추가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이한주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장.2025.07.22 gdlee@newspim.com 국정위는 당초 이달 중 대국민보고 등 주요 일정을 마칠 계획이었다. 국정위의 법적 활동 기한은 60일로 오는 8월 14일까지 활동할 수 있다. 1회 한해 최장 20일까지 연장할 수 있지만 국정위는 조기에 활동을 마무리 하겠다고 했다. 국정위의 속도전에 제동이 걸린 데는 정부의 첫 조직 개편인 만큼 조금 더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와 산업자원통상부의 기후와 에너지 파트를 분리해 기후에너지부를 신설하는 과정에서 각 부처의 반발도 나오는 점 등이 대표적이다. 또 이 대통령이 이달 말에서 내달 초 방미 일정이 잡힐 수 있다는 점도 정부조직 개편이 늦어진 배경인 것으로 전해졌다. 1차 정부조직 개편안에는 기재부의 예산 분리 기능과 검찰청 폐지가 담길 것이 유력하다. 조승래 국정위 대변인은 앞서 "기재부 예산 기능을 분리하는 것과 (검찰청의) 수사와 기소 분리는 공약 방향이 명확하다"고 말했다. 기재부 조직 개편은 ▲예산 편성 기능을 분리해 과거의 기획예산처를 되살리고 나머지 기능은 재정경제부로 개편하는 안 ▲예산처가 아니라 재무부를 신설하는 안 ▲기재부 내에서 기능을 조정하는 안 등이 거론돼 왔다. 이 방안들을 놓고 국정위는 검토하고 있다. 현재는 기획재정부를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로 나누는 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정위는 초안 등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청 폐지 골자의 검찰 조직 개편안도 이번 조직 개편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여당에서는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는 내용의 '검찰개혁 4법'을 발의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발의한 법안에는 검찰 권력의 핵심인 기소권은 법무부 산하에 공소청을 신설해 여기로 이관하는 내용이 담겼다. 수사권은 행정안전부 산하에 중대범죄수사청을 신설해 이곳으로 넘기기로 했다. 다만 수사권을 행안부 산하에 둘지 법무부 산하에 둘지를 두고는 여권 내에서도 이견이 있어 더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개편 방안을 놓고도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금융위 해체 차원의 '금융위 정책과 감독 기능 분리' 조직 개편안이 유력했다. 그러나 최근 여당에서 기획재정부 내 국제금융 업무를 금융위로 이관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하며 '금융위 존치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금융위 해체론에 제동이 걸렸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이 역시도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ycy1486@newspim.com 2025-07-26 07:00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