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갤러리 내 프라이빗 시어터 <사진=소닉티어오디오> |
[뉴스핌=이현경 기자] 눈으로 작품을 감상하는 것을 넘어 소리로 자극하는 갤러리가 대중을 기다리고 있다. 과연, 눈과 귀가 즐거워지는 갤러리는 어떤 모습일까.
2D에서 3D의 확장은 즐거움을 배가 시킬 수 있다. 이는 갤러리에서도 통할 이야기다. 작품을 생생하게 즐길 수 있는 곳, 국내 입체음향전문기업 소닉티어(SONICTIER)는 STA갤러리를 통해 복합문화공간 조성의 길을 걷고 있다.
소닉티어(SONICTIER)는 '소리의 선구자'라는 뜻이다. 2011년 4월 창립한 소닉티어는 사운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상업용 극장과 개인용 시어터, 모바일 등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에 실감 음향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갤러리 전경 <사진=STA갤러리> |
소닉티어는 2016년 STA갤러리를 열었다. 그해 12월 전시를 시작으로 올해 8월 다섯 번째 전시인 '리사의 하트'전을 개최했다. 홍익대 서양학과 출신의 뮤지컬 배우 리사로부터 본격적인 STA갤러리의 이야기가 시작됐다. 앞서 네 번의 전시에서 보여주지 못한 사운드 갤러리를 '리사 하트전'으로 선보이게 된 것이다.
STA갤러리 관계자는 '리사 하트전'을 기획한 배경에 대해 "리사 작가는 단체전과 개인전까지 여러 전시 이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회화 전시에 대한 기대는 충분했다"면서 "무엇보다 현재 뮤지컬 배우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점이 STA갤러리와 잘 맞았다. 갤러리 내 설치된 '프라이빗 시어터'에서 리사의 작품 활동 영상을 상영하며 실감음향 체험 컨텐츠를 시범 운영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소닉티어의 UHD 10.2ch 음상외재화 음향 감상할 수 있는 영상-이어폰 혹은 헤드폰 사용)
STA갤러리 내 프라이빗 시어터의 좌석은 10인석이다. 스크린 속 3단 레이어, 15개 채널이 풍부한 사운드를 출력하기 때문에 마치 영화 속 시공간에 있는 듯한 생생함을 느낄 수 있다. 아쉽게도 이번 리사전에서는 STA실감 음향을 체험해볼 수는 없다. 소닉티어 기술로 별도의 믹싱 작업을 해야하지만 이번에는 적용되지 못했다. 그렇지만 향후에는 STA 갤러리에서 실감 음향 기술을 체험할 기회가 열릴 전망이다.
STA갤러리는 회화 작가에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아티스트의 작품을 전시하고 상영할 계획을 갖고 있다. 소닉티어는 현재 국내 흥행 영화 사운드 믹싱 작업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 STA가 제작에 참여한 영화는 '광해'(2012)를 시작으로 '은밀하게 위대하게'(2013), '설국열차'(2013), '미스터고'(2013), '끝까지간다'(2014), '신의 한 수'(2014), '명량'(2014), '국제시장'(2014), '내부자들'(2015), '부산행'(2016), '밀정'(2016), '공조'(2017), '택시운전사'(2017) 등이 있다. 5년 새 48개 영화의 사운드 작업을 해냈다.
스크린에 이어 UHD 컨텐츠 제작에도 참여한다. 2017년 세계 처음으로 시작하는 UHD 사운드 방송(지상파) 사운드 제공 프로젝트 기업으로 선정됐다. 이에 대중에 보여줄 콘텐츠는 무궁무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체 제작도 기획하고 있다. STA갤러리 관계자는 "눈으로 보고 소리로 느낄 수 있는 다채로운 콘텐츠를 감상할 기회를 열어가겠다. 대중과 거리를 좁히고 시각과 청각이 즐거운 콘텐츠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