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KDI가 11일 중동전쟁 고유가로 소비자물가 상승 전망을 발표했다.
- 고유가 장기화 시 올해 물가 상승률 1.6%p 추가 끌어올린다고 분석했다.
- 호르무즈 봉쇄로 운송 불확실성 커져 근원물가까지 밀어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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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유 10%p 오르면 물가 0.20%p↑
기름값 넘어 근원물가까지 흔들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중동전쟁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이 에너지 가격 충격을 넘어 소비자물가 전반으로 번질 수 있다는 국책연구기관의 전망이 나왔다.
특히 고유가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최대 1.6%포인트(p)까지 추가로 끌어올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에너지 운송 불확실성'을 나타내는 지수는 지난 3월 평균의 8.5배 수준까지 치솟았다. 국제유가 충격이 석유류 가격에 그치지 않고 공업제품, 서비스 가격 등 근원물가까지 밀어올릴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11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발표한 '최근 국제유가 상승이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국제유가인 두바이유 상승률이 10%p 높아질 때, 에너지 운송 불확실성을 고려한 경우 국내 석유류 가격 상승률은 2.69%p 오르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번 보고서는 운송 불확실성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이 소비자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하고, 향후 물가 경로를 시나리오별로 전망했다. 다만 석유 최고가격제, 유류세 인하 등 현재 물가 안정을 위해 추진 중인 정부 정책 효과는 전망치에 반영하지 않았다.
보고서는 우리나라 수입 비중이 높은 두바이유 가격이 한때 배럴당 170달러까지 치솟은 배경으로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원유 수송 차질을 지목했다.
우리나라는 원유 수입의 약 70%를 중동에 의존하고 있어 다른 나라보다 상대적으로 큰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국내 석유류 가격이 운송 불확실성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 요인이라는 설명이다.
실제 두바이유 상승률이 10%p 높아지는 경우 운송 불확실성 요인에 따른 국내 석유류 가격 상승폭은 2.69%p로 추정됐다. 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 산유국 감산 등 일반 요인에 따른 상승폭인 2.00%p보다 약 30% 높은 수준이다.
고유가 현상이 장기화될 경우 물가 부담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두바이유가 2~4분기 모두 배럴당 105달러 수준을 유지하면 국제유가 상승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1.6%p, 내년에는 1.8%p 추가로 밀어올 것으로 분석됐다.
국제유가가 2분기 배럴당 95달러, 3분기 85달러, 4분기 80달러로 점차 하락하는 '유가 안정 시나리오'에서는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1.0%p 높일 수 있지만, 내년부터는 물가 불안이 상당 부분 완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정부의 석유 최고가격제와 유류세 인하 등 정책 대응은 단기 충격을 줄이는 요인으로 평가됐다. 보고서는 석유 최고가격제가 지난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최대 0.8%p 낮췄고, 4월 유류세 인하폭 확대는 물가를 0.2%p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추정했다.
문제는 전쟁 장기화에 따른 운송 불확실성 확대다. 에너지 가격 충격이 '운송 불확실성' 요인과 결합하면서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물가로 전이될 수 있기 때문이다.

분석 결과 운송 불확실성에 따른 두바이유 상승률 10%p 확대는 근원물가 상승률을 0.10%p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석유류 이외에도 공업제품, 서비스 등 다른 품목에 비용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취지다.
마창석 KDI 연구위원은 "석유 최고가격제와 같은 정부 정책이 없었다면 올해 물가는 3%를 넘었을 것"이라며 "다만 재정지출이 수반되는 정책이다 보니 비용과 편익을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동전쟁 전개 양상이 여전히 불확실한 만큼 향후 물가 정책은 유가 수준뿐 아니라 원유 운송 차질, 공급망 불안, 기대인플레이션 변화까지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wideope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