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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정전 불편해도 탈원전 지지"..전력예비율 6% 이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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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정전 사태로 탈원전 논란 재점화
탈원전 지지 의식 보편화, 장기간에 걸친 국민 합의 결과

[타이페이=강소영 기자] #15일 저녁 7시 반(현지시각) 타이베이 서북 지역 베이터우(北頭)구에서 차를 몰고 지나가다 점멸된 신호등에 적잖이 당황했다. 성급히 근처 마트에 차를 세우니 상점의 간판과 매장 내부도 모든 꺼진 상태다. 주변에서 정전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다시 차를 돌려 집으로 돌아가는 길, 신호등이 꺼져 도로의 차들이 최대한 속도를 줄인 채 눈치 운전중이었다. 골목길은 어둠에 휩싸여 행인을 잘 알아볼 수도 없는 지경이었다. 이내 군인과 경찰들이 대로변에 배치됐고, 차량을 안내하기 시작하면서 교통 상황은 빠르게 안정됐다. 

집에 도착해보니 스마트폰 SNS 라인 단체방에는 전국에서 전력 상황을 묻고 답하는 메시지로 가득 차있다. 다행히 정전 후 몇 분 지나지 않아 대부분의 지역에서 전기 공급이 회복됐다. 정전으로 촛불을 붙이다 화재가 발생해 1명이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지만, 정전 규모에 비해 큰 사건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대만 사회의 충격은 대단했다. 대만의 한 백화점은 영업 50년래 처음 맞는 정전 사태라고 성토했고, 대만 정부의 전력 정책이 도마에 올랐다. 여론이 악화되자 당일 저녁 대만 경제부 장관이 책임을 지고 사직서를 제출했고, 정부도 즉각 사직서를 수리하는 등 사태 수습에 나섰다. 

지난 15일 대만에서 기자가 직접 겪은 대규모 정전사태 모습이다. 이날 발생한 대만의 전국적인 정전 사태로 대만은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원자력 발전에 대한 논의가 뜨거워지고 있다. 국내에선 대만의 대규모 정전사태를 반면교사로 삼아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고, 탈원전 정책을 앞서 수립한 대만에서도 이번 사태를 빌미로 원전 지지세력이 다시 목청을 세우고 있다.

그러나 대규모 정전 사태 이후에도 '원전 회귀'는 대만사회의 주류가 아니다. 대만의 전력 전문가들은 전력 수급 문제가 전력의 생산량에 있지 않고, 전력 시스템 운용에 있다고 지적한다. 원자력으로 전력 생산량을 무조건 늘리기 보다 스마트 전력 시스템을 도입해 생산해낸 전력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 사상 초유의 '블랙 아웃' 대만 탈원전 논의 재점화 

대규모 정전 사태를 유발한 대만 다탄발전소 <사진 =연합신문망(聯合新聞網)>

대규모 정전 사태는 15일 오후 5시경에 시작됐다. 대만 총통의 집무실이 있는 타이베이 총통부를 포함해 타이베이 12개 행정구, 수도권에 해당하는 신베이시 그리고 중부 도시 타이중, 남부 도시인 타이난과 가오슝 일대 등 사실상 대만 전역에서 전기 공급이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대규모 정전의 원인은 전력을 공급하는 대만 에너지 회사 중국석유 직원의 기기 조작 실수로 밝혀졌다. 이날 오후 4시 50분경 중국석유가 운영하는 다탄(大潭)발전소에서 직원이 천연가스 공급 밸브를 닫는 실수를 범하면서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했다고 중국석유 측은 해명했다.

정전 사태로 많은 가구와 상점, 기업이 불편을 겪기는 했지만 전력 공급이 신속히 회복되면서 큰 피해는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대만 과학기술부가 관할하는 대만싼다과학단지(三大科學園區) 국장은 "오후 정전 사태로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생산기업은 없다. 다만 저녁 일부 지역에서 전력을 부분적으로 공급하는 과정에서 신주(新竹)과학단지, 남부과학단지 일부 생산 라인이 영향을 받았다. 그러나 모두가 우려하는 것과 달리 TSMC(대만 최대 반도체 생산기업)과 UMC(대만 반도체 대기업)은 피해를 입지 않았다"고 밝혔다.

큰 피해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이번 정전 사태의 후폭풍은 엄청나다. 전력 공급 중단에 대한 국민의 불안감도 높아지고 있다. 대만이 여러 차례 정전 사태를 경험한 바 있고, 탈원전으로 예비 전력 부족에 대한 문제점이 이어져 온 상황에서 발생한 사고이기 때문이다.

6월 초 강력한 폭우가 쏟아진 후 신베이원전 2호기 가동이 중단됐고, 이달 초에는 화롄 발전소 송전탑이 태풍으로 쓰러졌다. 타이중 화력발전소도 고장이 발생했다.

탈원전을 강력하게 지지하는 차이잉원(蔡英文) 총통도 여름철 전력 수요 확대와 연이는 전력 문제로 6월 대만 남부 핑둥현의 마안산원전 2호기와 타이베이 외곽 신베이원전 1호기의 재가동을 승인했다.

대만에서는 이번 정전 사태로 원자력 발전에 대한 찬반론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원전을 지지하는 단체와 원전 관계 기관들은 대만의 탈원전 정책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8.15 정전 사태로 대만 내에서 원전 회귀 움직임이 일고 있거나, 탈원전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확산되고 있다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 국내 일부 매체의 보도와 달리 대만의 주류 여론은 여전히 '탈원전 지지'에 무게가 실려있다.

대만의 전력 전문가들은 정전 사태가 전력 생산의 양의 문제가 아닌 전력 시스템 효율의 문제에 있다고 지적한다.

앞서 발생한 정전 사태 혹은 전력 시설 고장 사건의 원인이 전력량 공급 부족에서 발생한 것이 아닌 관리 소홀에서 비롯됐다는 것도 원전 회귀론의 논리에 부합하지 않다는 의견도 지배적이다.

다만 대만의 전력 예비율이 갈수록 줄어들고 전력 수급 부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은 원전 찬반론 양측 모두 수긍하는 부분이다.

대만이 탈원전 정책을 본격화한 이후 전력 예비율이 6% 아래로 떨어지는 날이 급증하고 있다. 중화민국원자력학회 등 원자력 관련 단체와 반 민진당 인사들이 원자력 발전 회귀를 주장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상당수 전력 전문가들과 대만 국민들은 원전 건설 확대가 전력 수급 부족 문제의 근본적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데 공감하는 분위기다.

8.15 대규모 정전 사태 발생 후 대만의 상당수 매체들과 전문가들은 원자력 발전의 필요성을 역설하기 보다는, 전력 공급 시스템을 개선을 통해 전력 사용 효율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대만의 과학기술 전문지 테크노오렌지는 전력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 정부가 스마트 전력망 구축에 나설것을 촉구했다. 

현재의 전력 공급 시스템에서는 생산된 전력량의 상당 규모가 사용되지 않고 낭비되고 있다고 이 매체는 지적했다. 이러한 전력 낭비로 발전소는 필요 이상의 전기를 더욱 많이 생산해야 하고, 소비자들은 사용하지도 않은 부당한 전력 사용료를 부담하게 하게 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스마트 전력망은 발전소가 각 지역의 필요 전력량을 정확하게 예측하고, 필요한 만큼의 전력을 생산 및 공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를 통해 불피요한 전력 생산과 낭비, 자원 소모를 줄일 수 있다는 것.

또한 소비자들도 스마트 전령망을 통해 각 발전소의 전력 생산 현황과 시간 별 생산 단가를 파악할 수 있어 전기 절약 효과를 유도할 수 있다.

◆ 대만 국민 "정전 불편하지만, 탈원전 지지한다" 

대만 국민들도 이번 정전 사태로 인해 원전 회귀로 돌아가는 것은 옳지 않다는 의견이 다수다. 공식적인 여론 조사 결과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기자가 취재한 10여 명의 대만 현지인은 모두 "탈원전 정책을 여전히 지지한다"고 밝혔다.

타이페이에서 광고회사에 근무하는 린(林 여성. 38세)씨는 "전력이 부족해서 정전이 자주되거나 전력 공급이 제한되면 생활을 불편하지만, 원자력 발전소 사고로 인한 피해를 생각하면 충분히 감내할 수 있는 불편"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진이 잦은 대만에서는 아무리 관리를 잘한다고 해도 원자력 발전소 사고의 위험성이 도사리고 있다"면서 "전력을 제한 공급해도 사실 일반 국민들이 겪는 불편함은 그리 크지 않다. 이번 사태 후 동료들과 이야기를 나눈 결과 대부분의 동료들이 나와 같은 생각이었다"고 덧붙였다.

가오슝에 거주하는 마케팅 회사 직원 저우(周 남성. 33세)씨도 "원자력 발전소의 위험성,환경과 인류에 대한 위협에 비하면 전력 제한 공급으로 인한 불편은 별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번 정전으로 탈원전 정책을 지지하는 생각에 변화가 없다"고 답했다.

다만 대규모 전력을 필요로 하는 기업과 생산공장은 탈원전으로 인한 전력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가 클 수 밖에 없다. 

제조업에 종사하는 우(吳, 남, 30세)씨는 "개인적으로는 탈원전을 지지하지만, 매장을 운영하는 자영업자 그리고 대규모 생산라인을 운영하는 기업은 현재의 전력 수급 현황에 대해 걱정이 큰 것으로 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익명을 요구한 한 대만 디스플레이 생산업체 관계자는 대만 차이나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정부가 공업용 전력 공급에 대한 보다 장기적인 정책 수립을 해야 한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신흥산업 기업의 전력 수요는 엄청난데, 정부가 향후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하지 못한다면 대만 산업과 투자 환경에 큰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 탈원전 흑백논리보다 국민 합의 과정, 대응 방식에 주목할 때 

이번 대규모 정전 사태를 대만에서 직접 겪은 기자가 보기엔 대만의 선례를 탈원전 자체의 적정성을 따지는 '반면교사'로 삼기보다, 대만이 탈원전 정책을 수립해온 과정과 대규모 정전 사태에 대응하는 방식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앞서 대만 사회 분위기에서 언급했듯 대규모 정전 사태 후 대만 사회에서는 원전 회귀론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큰 힘을 받지는 못하고 있다.

국내 일부 언론에서 이번 정전 사태 이후 원자력 발전 회귀를 지지하는 서명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지만, 원자력 서명 확대 움직임은 정전 사태 이전부터 지속되온 상황이다. 이러한 현상에는 원자력 발전에 대한 순수한 지지 의견 외에 현 정부에 대한 불만, 원자력 이익집단의 행동 등 정치적인 요소가 담겨 있다는 것이 지배적 견해다.

대만의 탈원전 정책은 추진 기간과 과정에서 우리나라와 확연히 다르다. 대만에서는 탈원전 논의가 거의 37년간 지속되고 있다. 정부와 관계 기관 그리고 시민단체들이 지난 수십 년동안 수많은 토론과 의견 수렴, 시민 운동을 통해서 현재의 탈원전 정책 기반이 수립된 것. 현재 대만에서 탈원전을 지지하는 민간 단체만 150여 개에 달한다. 

정부가 주도적으로 다소 급진적으로 추진하는 우리의 탈원전과는 다른 모습이다. 

이번 정전 사태 후 '원전이 옳다 혹은 나쁘다'라는 식의 흑백논리에 치우치기 보다 원전 없이 전력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 마련에 분주한 것도 인상적이다. 

◆ 대만의 탈원전 운동 과정 

대만에서 원전 반대에 대한 의견이 처음 제기된 것은 3기 발전소 건설 계획이 발표된 후였다. 대만은 1968년 처음으로 원자력 발전소 건설에 나섰다. 1호기에서 2호기 발전소 건설이 순조롭게 진행됐지만, 3호기 원전 건설부터 반대의 목소리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1980년 4기 원전 건설 계획이 발표되면서 원전 추가 건설 반대의 여론이 확산됐고, 1984년 국회의원과 감찰위원(감사원에 해당) 등이 예산 책정 과다와 원전 추가 건설의 경제성 등을 문제로 지적하면서 탈원전 논의가 확산되기 시작했다.

4기 원전 건설에 대한 찬반 논란이 양립하는 가운데, 1985년 7월 7일 3기 원자력 발전소에서 발생한 화재는 원전의 위험성에 대한 국민의 경각심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

이듬해인 1986년 4월 28일 20세기 최대·최악의 사고로 불리는 체르노빌 원전사고가 발생하면서 대만 내의 반원전 여론은 더욱 확산됐다. 같은해 10월 대만전력 본사 앞에서 대규모 반 원전 시위가 발생했고, 정계에서도 원전 반대의 목소리가 확산되면서 '탈원전'이 대만 사회의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게 됐다.

이후 대만에서는 탈원전을 지지하는 많은 민간단체가 설립, 탈원전 움직임이 빨라졌다. 1987년 9월 신환경기금회, 1988년 1월 대만환경보호연맹, 같은 해 조직된 옌랴오반핵자구회 등 원전 반대 단체가 대표적이다. 

그러나 대만의 탈원전 운동이 일사천리로 진행된 것은 아니다. 현재까지 정부를 포함한 탈원전 지지 세력과 원자력 발전 이익단체, 원전 지지 세력이 첨예한 대립을 지속하고 있다.

2000년 대만에서 최초의 정권 교체를 통해 원전 건설을 반대하는 민진당 정부가 수립되면서 탈원전 운동이 다시 힘을 얻는 듯 했지만, 2001년 2월 행정원 원장이 4기 원전 공정 재기를 선언하면서 대만 내에서 다시금 탈원전과 원전 이념의 갈등이 사회문제로 불거지게 됐다.

2002년 민진당 정부는 환경기본법에 반원전 원칙을 편입하고, 각계 환경인사를 중심으로 정부 차원의 탈원전 행동에 나선다. 동시에 반원전 단체들도 다시금 활발한 탈원전 운동을 진행하게 됐다.

탈원전과 원전 지지파의 첨예한 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2011년 3월 11일 발생한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 사고는 대만 탈원전 파에 힘을 강력한 힘을 실어줬고, 대만 사회에서는 탈원전 여론이 다시 급물살을 타게 됐다.

2013년 1월 대만의 푸방문교기금회 이사장이 '엄마가 감독하는 원전 연맹'이라는 단체를 조직, 대만 부녀자들의 탈원전 지지를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고, 이후 유명 인사들이 탈원전 지지를 이어가면서 탈원전 분위기가 고조됐다.

대만 행정원은 4기 원자력 발전소 건설의 찬반을 묻는 대국민 투표를 추진했지만, 각종 문제에 직면하면서 투표가 무산됐고, 4기 원전 건설에 대한 논쟁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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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법무장관에 민변 출신 이용철 '성남라인'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6일 새 법무부 장관에 이용철(66·순창) 현 방위사업청장, 국세청장에 안덕수(55·부산) 서울지방국세청장을 후보로 지명했다. 청와대 새 정무수석으로는 최인호(60·창녕) 더불어민주당 재선 의원 출신인 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을 임명했다. 임광현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인사 발표 브리핑을 했다. 임 실장은 "국민의 목소리를 더 많이 듣고 소통하겠다는 의지이며 국민 삶 속에 정책 변화와 효능감이 체감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이번 인사 방향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법무장관 후보에 대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출신으로 인권 보호와 민주 가치 증진에 힘써 온 변호사"라며 "참여정부 민정수석실 민정2비서관과 법무비서관을 역임하며 반부패와 제도개혁을 주도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법조인이면서도 구조개혁 등 다양한 행정 경험을 갖춘 만큼 새로운 형사사법 체계를 안착시키고 누구도 소외되거나 억울한 일을 겪지 않는 법무 행정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이번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후보가 과거 대장동 사건에 연루됐다는 언론 질문에 "그 부분은 검증 때 감안됐고 자세한 건 국회 인사청문회 때 본인이 소명할 걸로 기대한다"며 "적임자를 뽑기 위해 다양한 많은 분에 대한 검증이 있었다"고 밝혔다.  안 국세청장 후보에 대해 임 실장은 "국세청 1조사국장과 징세법무국장, 납세자보호담당관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세무 행정 전문가"라며 소개했다. 임 실장은 "성실하게 세금을 내는 국민이 손해 보지 않도록 악의적 탈세와 숨긴 재산은 끝까지 추적해 조세 정의를 실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이유를 설명했다. 최 정무수석 내정자에 대해 임 실장은 "부산 지역 재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민주당 최고위원과 수석대변인을 역임하며 소통과 통합의 가치를 실천해 온 정치인"이라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우리 사회의 통합과 성장을 위해 더 낮은 자세로 여야, 국민과 소통하며 국민이 하나 되는 정치를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청와대 내부 인사는 검토가 되는 대로 업무의 연속성과 개혁 성과, 국민 체감을 위해서 필요한 경우에는 적당한 시점에 인사를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pcjay@newspim.com 2026-11-0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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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최대주주 오른 호반건설…항공업 진출?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호반그룹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을 0.11%p(포인트) 차로 제치고 한진칼 최대주주(지분율 20.69%)에 오르면서 호반건설의 지분 매입 의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단순 투자라는 공식 입장과 달리, 건설업 불황 속 한진칼 지분이 그룹의 재무적 가치를 뒷받침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은 데다 과거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구상에도 다시 힘이 실릴 수 있기 때문이다. ◆ 분양 반토막·PF 대위변제 덮은 6152억 평가차익… 호반의 '손익 방어막' [AI그래픽=송현도 기자] 6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호반건설이 주택·건설 경기 침체 속에서도 수천억원을 투입해 한진칼 지분을 확보한 배경에는 재무적 실익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진칼 주가 상승에 따른 대규모 평가이익이 건설업 불황으로 악화한 그룹의 실적을 보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호반건설의 2025년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1조2326억원, 영업이익은 1361억원으로 전년(매출 2조3706억원, 영업이익 2716억원) 대비 각각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주력 사업인 분양수익이 1조1476억원에서 2531억원으로 급감한 영향이 컸다.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4728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의무에 따라 4395억원을 대위변제하면서 2381억원의 기타대손상각비를 인식하는 등 재무 부담도 커졌다. 올해 2월에는 대위변제에 따른 구상채권과 상계하는 방식으로 대구 황금동 주상복합 용지를 2750억원에 취득하기도 했다. 이 같은 본업 부진을 상쇄한 것은 한진칼 지분에서 발생한 평가이익이다. 취득원가가 6966억원인 한진칼 지분의 장부가액은 지난해 말 1조5544억원으로 늘었다. 호반건설은 이를 통해 한 해 동안 6152억원의 금융자산 평가이익을 인식했다.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음에도 당기순이익은 4752억원으로 전년(2657억원)보다 78.8% 증가했다. 100% 자회사인 호반호텔앤리조트도 비슷한 구조다. 본업 영업이익은 182억원에 그쳤지만, 보유 중인 한진칼 주식(장부가액 5902억원)에서 2267억원의 평가이익이 발생하면서 당기순이익 1872억원을 기록했다. 호반호텔앤리조트는 이를 바탕으로 모회사 호반건설에 1000억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하며 자금 공급 역할도 했다. 결국 한진칼 지분은 호반그룹의 실적 방어와 현금 확보에 기여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았다. 향후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이어지면서 한진칼 주가가 추가 상승할 경우 평가이익 확대는 물론 그룹의 순이익과 배당 여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집중투표제' 무기 쥔 호반… 이사회 진입 시 한진 경영권 영향 호반이 내년 3월 정기주총에서 이사회 진입에 성공할 경우, 단순 주주를 넘어 한진그룹 지배구조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한진칼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한진칼은 올해 3월 정기주총에서 상법 개정에 맞춰 정관 제30조의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을 삭제했다. 집중투표제란 주주총회에서 2명 이상의 이사를 선임할 때, 주주가 1주당 선임할 이사의 수만큼 의결권을 부여받고 이를 특정 후보 1명에게 몰아주거나 나누어 투표할 수 있는 제도로, 내년 3월 주총이 한진칼에 집중투표제가 의무 적용되는 첫 무대가 된다. 내년 3월 20일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는 배성례(ESG경영위원회·보상위원회 위원장), 송백훈(분리선출 감사위원 겸 감사위원장), 홍동표(감사위원 겸 독립이사후보추천위원장) 위원 등 3명이다. 특히나 분리선출 감사위원 표결에서는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을 합산 3%로 제한하는 강화된 '3% 룰'이 적용된다. 오는 12월 31일 주주명부 폐쇄일 기준 최대주주가 되는 쪽이 의결권에서 불리해지는 구조다. 조원태 회장이 예고대로 12월 중 지분 0.49%를 추가 매수해 최대주주를 탈환하면 조 회장 측 전체 의결권은 3%로 묶이는 반면, 2대 주주가 되는 호반 측은 계열사별로 나눠 총 6.32%를 행사할 수 있다. 호반 입장에서는 감사위원 표결의 실리를 챙기기 위해 연말까지 조 회장의 최대주주 복귀를 용인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일반 사외이사 선임에서도 호반이 주총 6주 전(내년 2월 중순)까지 보유 목적을 경영참여로 바꾼 뒤 집중투표제를 신청해 특정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면 이사회 진입 가능성이 높아진다. 호반 측 인사가 이사회와 감사위원회에 1석이라도 진입하면 상법상 회계장부 열람권과 주요 안건 의결권을 바탕으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 자금 지원, 자회사 부동산 매각, 배당 정책 등에 관여할 수 있다. 나아가 호반호텔앤리조트(리솜리조트)와 한진칼 산하 호텔·관광 계열사(칼호텔네트워크, 한진트래블) 간의 사업 시너지나 자산 매각 협상을 요구할 기반도 확보하게 된다. 반면 한진칼은 지난해 8월 보유 자사주 44만44주(0.66%)를 사내근로복지기금에 전량 출연해 현재 방어에 쓸 수 있는 보통주 자사주가 3주뿐이다. 올해 1월 자회사 칼호텔네트워크가 그랜드하얏트인천 웨스트타워를 2100억원에 매각해 한진칼 본사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 3201억원)은 늘어났지만, 회사 자금으로 자사주를 사들여 방어에 나설 수는 없어 조 회장 개인과 우호 세력의 자금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다. ◆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시도… 산은 지분 매각이 승부처 재계와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호반의 목표가 단순 차익 실현을 넘어 한진그룹 경영권 인수에 맞춰져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김상열 호반그룹 창업주는 지난 2015년 아시아나항공의 모회사였던 금호산업 인수전에 단독 응찰하며 항공업 진출을 시도한 바 있다. 당시 채권단과의 가격 이견으로 무산됐지만, 이후 리솜리조트와 퍼시픽랜드를 인수해 레저 사업을 확장했고 2022년 사모펀드 KCGI로부터 한진칼 지분을 사들이며 항공·레저 수직계열화를 추진했다. 주택 사업에 편중된 그룹의 포트폴리오를 바꿀 카드로 한진칼을 낙점했다는 평가다. 내년 3월 주총에서는 조 회장 측과 델타항공, 한국산업은행(10.58%) 등 우호 지분이 과반에 육박해 당장 경영권 확보가 쉽지 않다. 한진칼 시가총액이 적정 가치(3조3000억원 추산)를 웃도는 12조3000억원대까지 올라, 장내에서 지분 1%를 추가 확보하는 데 1230억원이 드는 점도 부담이다. 호반건설의 지난해 말 연결 현금 및 단기유동성 금융자산이 1조1916억원 수준이지만, 단기금융부채 역시 1년 새 679억원에서 5172억원으로 늘어 장내 매수를 지속하긴 어렵다. 결국 향후 승부처는 항공 산업 구조 개편이 끝난 뒤 시장에 나올 산업은행의 한진칼 지분 10.58%다. 대한항공은 올해 5월 아시아나항공 흡수합병을 결의한 데 이어 8월 12일 소규모합병 승인 이사회 결의를 완료하며 연말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있다. 내년 3월 저비용항공사(LCC) 3사 통합까지 마무리되면 산은이 지분을 보유할 정책적 명분은 사라지고 공적자금 회수 절차가 진행된다. 산은은 2020년 11월 체결한 투자합의서에 따라 의무 위반 시 5000억원의 위약벌을 부과할 담보로 조원태 회장의 한진칼 주식 385만8869주(약 5.78%)에 근질권을 설정해 두고 있으며, 유사시 조 회장 지분까지 묶어 제3자에게 팔 수 있는 동반매각요구권과 동반매도참여권을 보유하고 있다. 호반이 20%대 지분을 바탕으로 이사회에 진입해 경영에 관여하다가 향후 산은 지분 10.58% 인수전에 참여해 이를 확보할 경우, 지분율을 31%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산은 지분 인수나 경영권 확보가 여의치 않더라도, 과거 대우건설·금호산업 사례에서 보듯 지분 가치를 높인 뒤 조 회장 측 우호 세력에게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블록딜로 넘기는 출구 전략을 택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dosong@newspim.com 2026-11-06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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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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