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빌트인 가전 전시장 '시그니처 키친 쇼룸' 개관
[뉴스핌=김겨레 기자] LG전자가 국내에 첫 빌트인(붙박이) 가전제품 상설 전시장을 개관했다. 1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고가의 빌트인 가전제품으로 프리미엄 이미지를 굳히고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5위권 안에 들겠다는 목표다.
송승걸 LG전자 H&A사업부 쿠킹/빌트인 담당 전무는 17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열린 '시그니처 키친 쇼룸' 개관 행사에서 "올해를 LG전자 빌트인 사업 원년으로 삼고, 오는 2020년까지 미국 시장에서 톱(top)5 안에 들겠다"고 밝혔다.
LG전자가 17일 서울 논현동에 국내 첫 빌트인 전시관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쇼룸을 개관했다. <사진=LG전자> |
1918㎡의 넓이에 지상 5층, 지하 1층 규모의 시그니처 키친 쇼룸에는 국내외 인테리어 업체의 가구에 LG전자의 가전제품을 집어넣은 빌트인 패키지를 전시했다. LG전자는 ▲독일 포겐폴 ▲이탈리아 다다 ▲한샘의 프리미엄 브랜드 키친바흐와 협업했다.
시그니처 키친 쇼룸에는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상주해 고객의 집안 구조와 취향에 맞춰 설계부터 시공까지 상담해준다. 가격은 1000만원부터 2억원대 패키지까지 다양하다.
논현동 전시관을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에는 미국에도 전시관을 열 예정이다. 미국은 세계 최대 빌트인 시장이다. 노영호 LG전자 빌트인사업실장은 "미국은 평균적으로 집값의 10%를 주방에 투자한다"고 강조했다.
세계 빌트인 시장 규모는 약 450억달러(51조원)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상위 15%의 프리미엄 시장이 LG전자의 타깃이다. 프리미엄 시장은 일반 빌트인 시장보다 성장률이 3배 가량 높다. 독일 밀레를 비롯해 서브제로&울프, 써마도(보쉬), 모노그램(GE) 등 고급 브랜드가 경쟁하고 있다.
송대현 LG전자 H&A사업부장(사장)은 "다른 브랜드에 비해 (시그니처 키친은) 브랜드 역사가 짧다.소비자가 저희 제품을 충분히 체험하지 못했다"며 "우리 제품을 충분히 알리고 소비자가 직접 써볼 수 있도록 쇼룸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국내 빌트인 시장은 6000억원 규모다. 건설사와 인테리어 업체 중심의 기업간 거래(B2B)가 80% 가량을 차지한다. 최근 몇 년 새 공간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여서 빌트인 가전 시장은 더 성장할 것으로 LG전자는 보고 있다.
송승걸 전무는 "한국 빌트인 시장은 이제 막 태동하고 있어 미래가 밝다고 본다"며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로 구축한 고급 이미지로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겨레 기자 (re97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