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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으로 퍼지는 살충제 공포…치킨업계 다시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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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농가서 DDT 잔류 검사 실시키로
에그포비아 이어 '닭 공포증'까지
업계 "육계는 살충제 사용 안 해"…긴장 여전

[뉴스핌=장봄이 기자] 맹독성 살충제인 DDT가 계란에 이어 닭에서도 검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이에 육계·치킨 업체들이 다시 긴장하는 모습이다.

24일 관련부처 및 업계에 따르면 DDT 성분이 검출된 경상북도 경산과 영천 산란계 농장은 닭과 계란을 전량 폐기하기로 했다. 또 정부는 DDT 검사를 전국으로 확대해 산란계 농장에서 출하하는 닭에 대해 농약 잔류물질 검사를 진행한다.

제주도에서 목장 관계자가 방사 사육되고 있는 무공해 청정 토종닭이 낳은 계란을 수거하고 있다.(참고사진) <사진=뉴시스>

다만 DDT 성분이 검출된 농장 두 곳에서 이미 출하한 닭들이 중간유통업체를 거쳐 시장이나 음식점에 공급됐을 가능성이 높다. 산란계는 유통 과정이 투명하지 않은 데다 개별적으로 판매되는 경우가 많아 현재 추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소비자들은 살충제 계란에 이어 닭까지 안심하고 먹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분노를 터뜨리고 있다. '에그포비아'에 '닭 공포증'이라는 말까지 나오면서 아예 관련 식품을 멀리하는 소비자들도 늘어나고 있다.

DDT는 국내에서 1973년에 사용이 금지된 맹독성 살충제 성분인데, 인체에 흡수되면 간 손상이나 마비·경련·두통·감각 이상·암 등을 유발하는 물질이다. 이미 40여 년 전에 사용 금지된 살충제가 검출되면서 더 충격을 주고 있다.

하지만 육계 및 치킨 업체들은 이번에 검출된 산란계와 육계는 전혀 다르다는 입장이다. 육계는 약 한달 만에 도축을 하기 때문에 따로 살충제를 사용할 필요가 없다는 것.

업계 관계자는 "육계는 사육기간이 30일 내외로 짧아서 살충제를 사용하지 않는다"며 "산란계는 알을 낳는 과정을 거쳐 기간이 60주까지 늘어나고, 또 케이지(폐쇄 닭장)에서 사육되기 때문에 진드기 문제가 있어 살충제를 이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육계협회에서도 산란계와 육계는 사육 목적이 다르기 때문에, 시중에 유통되는 육계는 살충제로부터 자유롭다고 강조하고 있다.

치킨업체 관계자는 "치킨은 검증을 거친 육계만 사용하기 때문에 이번 살충제 닭과는 무관하다"면서 "이번 파동으로 계란이나 닭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 건 사실이지만 치킨 소비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다른 관계자도 "당분간 관련된 제품의 소비가 주춤할 수는 있겠으나 문제가 없을 경우 금세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장봄이 기자 (bom22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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