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속보

더보기

동물자유연대 "개고기 65%에서 항생제 검출"

기사입력 : 2017년08월28일 13:58

최종수정 : 2017년08월28일 13:58

서울 프레스센터서 28일 기자회견 열어
전국 재래시장 93개소 개고기 샘플 조사
61개소 검출...17개 샘플에선 세균 검출

[뉴스핌=심하늬 기자] 재래시장에서 판매하는 개고기에서 항생제가 다량 검출됐다.

동물자유연대는 28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식용 사육 개 항생제 사용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른 대책도 정부에 촉구했다.

동물자유연대가 건국대학교 수의과대학 3R동물복지연구소에 의뢰해 실시한 해당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재래시장 93개 업소의 개고기 샘플 중 3분에 2에 이르는 61개(65.4%) 샘플에서 8종의 항생제가 검출됐다.

시·도 축산물시험기관에서 사용하고 있는 다른 축산물의 기준(검출 한계 미만 불검출 처리)을 적용하더라도 항생제 검출 한계를 초과한 샘플이 42개(45.2%)에 달했다. 이는 소·돼지·닭 등 일반 축산물의 항생제 검출 비율 0.47%의 96배에 달하는 수치다.

이혜원 3R동물복지연구소 부소장(왼쪽)이 '식용 사육 개 항생제 사용실태 조사 기자회견'에서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심하늬 기자

이혜원 3R동물복지연구소 부소장은 "개 농장에서는 개가 아파도 수의사를 찾아가는 것이 아니라 농장주들이 처방 없이 항생제 등을 임의로 투여한다"며 "돼지, 소, 닭 등은 항생제 투여와 휴약 기간 등이 모두 정해져 있고 이를 따라야 하는데 개에 대해서는 이런 기준 자체가 없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개고기 샘플에서는 세균도 검출됐다. 검사결과 93개 중 17개의 샘플에서 '프로테우스 불가리스'가 발견됐다. 이 균은 부패물이나 토양 중에 존재하는 세균으로, 사람이나 동물의 대변에서도 발견된다. 때로는 패혈증을 일으키고, 방광염이나 식중독의 원인균이 되기도 한다.

조희경 동물자유연대 대표는 "이번 연구는 식품 안전에 초점을 맞추거나 식약처에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우리는 개를 먹지 말아야 한다는 게 기본 기조"라고 밝혔다.

이어 "축산법에서 개를 가축으로 규정하는 것이 개 농장에서 개를 사육할 수 있는 근거인데, 그런 근거가 있음에도 국가에서 개 사육 실태를 파악하지 않고 있다"며 "정부는 빨리 실태를 파악하고 관련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식용 사육 개들이 사료가 아닌 음식물 쓰레기를 섭취하는 것에 대해서도 정부가 방치 중인 상황이라며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뉴스핌 Newspim] 심하늬 기자 (merongy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