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삼다수 지킨 광동제약, 수백억 매출 타격 불가피

기사입력 : 2017년09월07일 19:45

최종수정 : 2017년09월07일 19:45

소매용 사업권만 획득…비소매·업소용은 코카콜라로
광동제약, 매출 29%인 2000억원 삼다수 판매로 올려

[뉴스핌=박미리 기자] 광동제약이 제주삼다수 입찰에서 절반의 성공만 거뒀다. 영업구역 일부를 코카콜라음료(LG생활건강)에 내주면서 수백억원대의 매출 공백이 예측된다.

7일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이하 제주개발공사)에 따르면 삼다수를 제주도 외 지역에서 판매하는 사업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광동제약과 코카콜라음료가 선정됐다. 소매용 제품 사업군의 우선협상권은 광동제약, 비소매·업소용 제품 사업군은 코카콜라에 각각 돌아갔다.

이번 입찰은 대형마트 3사(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3사 및 계열 SSM 채널)를 여전히 포함하지 않았지만, 위탁판매사에 주어지는 영업구역을 소매(A), 비소매·업소(B)으로 이원화한 것이 특징이다.

소매용 제품 사업군은 슈퍼마켓, 조합마트, 온라인, 편의점 등이며 코카콜라가 맡는 비소매·업소용 제품 사업군은 식당, 호텔, 패스트푸드점 등이 해당된다. 제주개발공사 관계자는 "그 동안 취약했던 식당, 호텔 등의 채널을 강화하기 위해 영업구역을 이원화해 진행했다"고 말했다.

결국 사업권 이원화가 광동제약의 발목을 잡은 것이다.

이에 따라 기존 사업자이던 광동제약은 매출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지난해 광동제약 개별 매출은 6363억원. 이 중 28.9%인 1838억원이 삼다수에서 나온 매출이었다. 올 상반기에도 광동제약은 삼다수 판매로 매출의 29%인 996억원을 올렸다.

현재 제주개발공사는 위탁판매 매출의 소매, 비소매·업소 사업군 비중을 공개하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광동제약이 비소매·업소용 사업군을 놓친다면, 최소 수백억원대에서 최대 천억원대의 매출 타격이 발생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 동안 업계 안팎에서는 이번 삼다수 입찰의 흥행열기가 예상보다 미지근하다는 점을 들며 광동제약이 무리없이 삼다수 사업권을 가져갈 것으로 예상했다. 참가사는 5년 전(7곳)과 달리 5곳에 그쳤고, 이들은 제안서 접수 마지막날인 31일까지 공격적으로 출사표를 던지지도 않았다.

경쟁사들과 달리 광동제약은 일찌감치 삼다수 참여 의사를 밝히고 입찰 준비를 해왔다. 입찰에 필요한 서류 중 하나인 '1년 이내 발행된 공인기관 기업신용평가서'를 발급받기 위해 지난 7월 7년 만에 신용평가사(나이스신용평가)를 찾기도 했다.

판권 획득 후 삼다수 매출을 계속 늘렸다는 점에서 자신감도 있었다. 광동제약의 삼다수 매출은 2013년 1257억원, 2014년 1479억원, 2015년 1676억원, 지난해 1838억원으로 지속 늘었다. 올 상반기 매출도 전년(908억원)보다 9.7% 증가했다.

물론 이번 입찰이 소매, 비소매·업소용에 중복 지원을 가능하게 했다는 점에서 결과를 예단하기는 이르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도 협상에 따라 최종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 현재 제주개발공사는 이달 말 우선협상대상자들과 최종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한편 코카콜라음료는 삼다수 입찰 재도전에서 성공을 거뒀다. 코카콜라음료는 5년 전 삼다수 입찰에 참가했던 업체로, 이번 입찰에서도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돼왔다. 입찰을 앞두고 농심, 롯데칠성음료 등 유력 후보들이 속속 불참을 선언했지만 코카콜라는 묵묵부답이었다. 

코카콜라는 음료 전문업체로서 생수사업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시너지 효과를 위해 참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미리 기자 (milpar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