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속보

더보기

[파리바게뜨 후폭풍] 뚜레쥬르도 제빵사 파견..커피점 바리스타는?  

기사입력 : 2017년09월25일 15:24

최종수정 : 2017년09월27일 08:28

CJ 뚜레쥬르도 협력사가 1500여명 공급..추이 '촉각'
커피프랜차이즈 등 가맹점주가 직접 바리스타 고용

[뉴스핌=이에라 기자] 고용노동부가 국내 베이커리 프랜차이즈 1위 파리바게뜨 가맹점에서 일하는 제빵기사 등을 불법 파견으로 결론내면서 업계에 미칠 파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뚜레쥬르를 비롯한 일부 베이커리 프랜차이즈는 파리바게뜨와 마찬가지로 가맹점에 제빵기사를 파견하는 구조여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다만, 커피 등 대부분의 프랜차이즈는 가맹점주가 직접 매장에서 바리스타(커피 만드는 사람) 등을 채용하는 형태가 대부분이라 영향권에서 멀어져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노동부는 최근 파리바게뜨에 대해 3396개 가맹점에서 일하는 제빵기사 4362명, 카페기사 1016명 등 5378명에 대해 본사가 직접 고용하라고 지시했다.

파리바게뜨 전경 <사진=뉴시스>

파리바게뜨가 11개 협력업체로부터 파견되서 근무하고 있는 가맹점 제빵기사 등에 대해 직접 지휘ㆍ명령을 해 파견근로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상 사용사업주로서의 역할을 했다는 게 고용부의 판단이다.

CJ푸드빌의 뚜레쥬르도 파리바게뜨처럼 가맹점주와 협력업체간의 하도급 계약을 맺고 제빵기사를 고용해 왔다. 1300여곳의 가맹점에 파견한 제빵기사는 약 1500명에 달한다. 지난해 말 기준 각각 52곳, 30곳의 가맹점을 보유한 제빵업체 브레댄코나 신라명과도 같은 구조다.

뚜레쥬르측은 "지난 몇달간 이 문제를 들여다봤지만 가맹점에 파견된 제빵기사에 본사가 업무 지시를 하거나 근퇴관리에 관여하면서 법을 어긴적이 없다"며 "향후 고용부에서 근로감독을 받게 되면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도너츠 처럼 매장에서 빵을 제조하지 않는 매장에서는 파견직으로 제빵기사를 고용하지 않는다. 점포에서 빵을 데우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별도의 제빵 기술이 필요없어서다. 720곳의 가맹점을 둔 던킨도너츠(비알코리아)와 33곳의 가맹점을 둔 크리스피 크림(롯데리아)도 마찬가지다.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도 상황은 이와 비슷하다. 대부분의 커피 브랜드의 경우는 가맹점을 운영하는 가맹점주가 직접 바리스타를 뽑는다. 커피나 음료를 제조하는 업무가 제빵 기술과 단순 비교했을 때 높은 숙련도를 요구하지 않기 때문에 가맹점주가 직접 직원을 채용하는 것이 큰 어려움이 없기 때문이다.

커피 이미지 <사진=뉴시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커피 브랜드는 이디야의 가맹점수는 577개로 가장 많았다. 카페베네와 엔제리너스가 각각 821개, 813개였다. 요거프레소와 투썸플레이스가 768개, 633개 순이다.

가맹점수가 가장 많은 이디야는 파견직 바리스타가 하나도 없다. 가맹점주가 직접 매장에서 일할 바리스타를 고용한다. 이디야 관계자는 "가맹점을 운영하는 개인 사업자가 직접 바리스타를 뽑고 인사관리도 직접 담당한다"면서 "본사에서는 바리스타에 대한 (커피 메뉴 등) 교육 등을 담당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엔제리너스와 투썸플레이스 할리스도 모두 해당 매장에서 필요한 바리스타 인원을 직접 뽑는다.

엔제리너스 측은 "본사에서 가맹점 오픈 초기에 점주를 비롯한 직원들을 교육하긴 하지만, 가맹점에서 근무하는 바리스타는 해당 점포에서 직접 고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할리스 관계자도 "가맹점주가 매장 규모에 따라 바리스타 채용 인원을 정한 뒤 자체적으로 고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내 1위 커피 브랜드인 스타벅스는 100% 직영점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본사에서 직접 바리스타를 채용한다. 본사에서 시급 형태로 월급을 받는 바리스타는 매장별 성과에 따라 상여금이나 인센티브도 받을 수 있고, 본사 직원에게 주어지는 복리후생에 향응하는 혜택을 누릴 수도 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커피 프랜차이즈에서도 매장에 일반 직원 외에도 바리스타들이 근무하고 있는 경우가 많지만 제빵기사와는 좀 다르다"면서 "바리스타 같은 커피를 제조하는 경우는 점포 메뉴얼대로 교육을 받아 만드는 것이 가능하지만, 제빵은 숙련된 기술자격증이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사실상 점포에서 매일 똑같은 빵과 맛을 유지해 만드는 것이 불가능하다"라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외교부 1차관 인사 충격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국장급에서 일약 차관으로 직행한 박윤주 외교부 1차관 임명에 외교부가 술렁이고 있다. 외교부 조직과 인사를 총괄하는 책임자인 1차관에 현재 실장급(1급)보다 후배 기수인 박 차관을 전격 기용한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중이다. 이번 인사는 파격을 넘어 충격에 가깝다. 박 차관은 전임 김홍균 1차관보다 외무고시 기수로 11기 아래이며 나이도 9살이나 어리다. 박 차관이 미국 관련 업무를 오래했다고는 하나 본부 주요 국장도 거치지 않았고 공관장도 특명전권대사가 아닌 총영사를 지냈다. 기수나 나이, 경력 모든 면에서 전례가 없는 인사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박윤주 신임 외교부 1차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5.06.11 gdlee@newspim.com 퇴직한 외교관 출신의 한 인사는 "차관이 실장보다 후배였던 경우는 외교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이 정도 인사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박 차관은 민주당 정부에서 요직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출범 때 정권인수위원회를 거쳐 이종석 당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밑에서 일했다. '자주파·동맹파 파동'으로 외교부 북미국장에서 물러난 위성락 현 국가안보실장도 당시 NSC에서 함께 일했으며, 위 실장이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일 때도 워싱턴 공관에서 함께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북미국 심의관과 인사기획관을 거쳐 애틀랜타 총영사로 임명됐지만, 1년여 만에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됐다. 외교부가 술렁이는 이유는 단순히 의외의 인물이 발탁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박 차관 임명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전례없는 파격 인사로 조직에 충격을 가하고 강도 높은 조직 개편과 체질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민주당 정부가 집권했을 때마다 개혁의 대상이었으며, 실제로 외교부를 '손보려는' 시도도 자주 있었다. 노무현 정부때는 중앙인사위원회·행정자치부 출신의 차관을 임명해 조직 개편을 시도했고, 문재인 정부 때는 주미 대사관의 한·미 정상통화 유출사건을 계기로 외교부 내 '친미 라인'을 제거하기 위해 과도한 징계를 가해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 외교부의 한 중견 간부는 "이번 차관 인사가 태풍의 전조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외교부 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박 차관 임명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선한 충격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2025-06-11 16:23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김현지 총무비서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1주일이 지난 가운데 비서실장을 비롯해 수석비서관급 인선도 추가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이재명 대통령 인선의 핵심은 '실용'이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발해야 하는 정부인 만큼 기존에 손발을 맞춰온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등용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 대통령이 경기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성남·경기라인 인물들은 정부 요직에 내정됐다. 대표적인 인물이 총무비서관으로 내정된 김현지 전 보좌관이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때 시민운동을 하면서 인연이 닿았다. 대학 졸업 직후인 1998년 당시 변호사이던 이 대통령이 설립을 주도한 성남시민모임에 합류했으며 이곳에서 집행위원장, 사무국장 등을 거쳤다. 이 대통령이 정치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됐던 성남시립병원 설립 운동도 함께했다. 성남시립병원추진위원회에서 사무국장을 역임한 것. 이후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에 당선된 후에도 시민운동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2011년 성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환경·도시 전문가 등이 주축이 된 민관 협력 기구 '성남의제21'에서 사무국장으로 활동했다. 그러다 이 대통령이 2018년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후에야 도청 비서관직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이 대통령을 보좌하기 시작했다. 김 전 보좌관은 '그림자 보좌'로 유명하다. 본인이 전면에 나서지 않는 성향이다. 시민운동가로 활동할 때는 지역 언론 인터뷰에도 응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이 대통령이 국회에 입성한 이후에는 언론 노출을 지양해왔다. 또한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에게 직언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김 전 보좌관은 리스크 관리를 중요시하는 사람이다. 문제가 될 만한 것들은 사전에 차단하려고 하고 조심성이 강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던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각각 대장동 사건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사법리스크에 휘말리면서 당직을 내려놓은 영향도 있다. 김 전 보좌관이 정 전 실장과 김 전 부원장의 자리를 대체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김 전 보좌관이 맡게 될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은 대통령실 예산을 총괄하는 직책으로 공무원 직제상 1급에 해당한다. 특히 대통령실 2급 이하 행정관 등 실무진 인사에 관여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수석급 인선에는 강훈식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강유정 대변인 등 비교적 친명(친이재명) 색채가 옅은 통합형 인재를 등용하는 한편 실무라인에는 김 전 보좌관처럼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온 '복심'들을 배치하고 있다. 대통령실 1부속실장에 내정된 김남준 전 당대표 정무부실장, 의전비서관의 권혁기 당대표 정무기획실장, 인사비서관의 김용채 전 보좌관 등이 대표적이다. 원외에서 이 후보를 후방지원한 더민주전국혁신회의 핵심인물들도 이재명 정부에서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윤용조 혁신회의 집행위원장은 대통령 국가안보실 비서관으로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강위원 혁신회의 상임고문은 전남 경제부지사에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 정부와 더 긴밀히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heyjin@newspim.com 2025-06-11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