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글로벌

속보

더보기

북한이 엄포한 '선전포고·자위권' 국제법적 효력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국제법 전문가 "선전포고, 국제법상 의미 없어진 지 오래"
"이견 있지만, 유엔 헌장상 북한 자위권 발동 인정 어려워"

[뉴스핌=정경환 기자] 북한이 '미국의 선전포고에 따라 자위권을 발동할 수 있다'며 위협하고 나섰다. 한 마디로, 전쟁이 일어난다면 그 책임은 미국에게 있다는 의미다.

그렇다면 북한 리용호 외무상이 언급한 선전포고와 자위권이 과연 국제법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것일까. 26일 뉴스핌이 만난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북한의 아전인수(我田引水)격 해석이라며 대체로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앞서 리 외무상은 25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해 "트럼프는 지난 주말에 또다시 우리 지도부에 대해 오래가지 못하게 할 것을 공언함으로써 끝내 선전포고를 했다"며 "미국의 현직 대통령이 한 말이기 때문에 이것은 명백한 선전포고가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엔(UN, 국제연합) 헌장은 자위권을 인정하고 있다"며 "미국이 선전포고를 한 이상 (우리는) 앞으로 미국 전략폭격기들이 설사 우리 영공을 넘어서지 않는다고 해도 임의의 시간에 쐈던 걸 벌리는 것을 포함해서 모든 자위적 대응 권리를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지난 25일 뉴욕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일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이 선전포고가 될 수 있는지 여부가 문제될 수 있는데, 아무래도 선전포고로 인정하긴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강병근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여러 상황을 보건대, 북한으로선 '(미국이) 선전포고도 했고 전쟁이 개시되면 우리는 자위권만 행사하면 된다' 이렇게 말할 수도 있겠지만, 눈에 보이는 것(공격)과 말싸움과는 다르다"고 지적했다.

미국 역시 리 외무상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선전포고'로 규정한 데 대해 즉각 반박했다.

사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관련브리핑에서 "우리는 북한에 대해 전쟁을 선포하지 않았다"며 "(북한이) 그렇게 이야기하는 것은 터무니없다"고 밝혔다.

아예 선전포고란 개념은 더 이상 의미가 없기에 따로 거론할 필요가 없다는 지적도 있다.

황준식 외교부 국제법규과장은 "선전포고는 옛날 개념이다. 옛날에는 전쟁하려면 선전포고해야 한다 이런 게 있었는데 현대 국제법에선 선전포고는 사라진 개념이다"고 했다.

리 외무상이 언급한 '영공 밖 자위권'과 관련해서는 학자들 견해가 나뉘지만, 대체로 현재로선 '선전포고'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북한의 자위권 발동을 인정하긴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강 교수는 "무력공격이란 것을 어떻게 보느냐에 대해, 가장 일반적인 상식에 의하면 상당한 수준의 무력행사가 있어야 되는 것"이라며 "지금은 말 뿐인 상황으로, 이런 것들을 무력공격이라고 하긴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어 "실제 공격이 없더라도 임박한 공격에 대해서는 자위권 행사가 가능하다고 보는 입장은 (자위권을) 넓게 보는 건데, 이를 '예방적 자위권'이라고 한다"며 "강대국들이나 무력행사를 할 자원을 많이 갖고 있는 쪽에서 (예방적 자위권 개념을) 많이 썼는데, 대부분의 예방적 자위권은 문제가 있다. 무력공격에 대한 수준은 이미 국제적으로 정리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

유엔 헌장은 제51조에서 "이 헌장의 어떠한 규정도 국제연합 회원국에 대해 무력공격이 발생한 경우, 안전보장이사회가 국제평화와 안전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때까지 개별적 또는 집단적 지위의 고유한 권리를 침해하지 아니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성재호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언사로 한 얘기는 하나의 스테이트먼트(statement, 진술)일 뿐"이라며 "자위권이라고 하는 것은 유엔 헌장상 무력공격이 있을 경우에 대응하는 조치인데, 현재로선 그런 게 아니다"고 지적했다.

B-1B가 만약에 북한의 영공이나 영해를 침범해 들어갔다면 문제가 될 수 있지만, 영공과 영해 밖에서 작전을 한 것을 갖고 공격행위로 봐서 자위권을 발동하겠다는 것은 유엔 헌장 제51조 자위권 규정과는 전혀 맞지 않는 과잉된 이야기일 뿐이라는 설명이다.

이어 "(공격이) 임박한 상황을 이유로 자위권 발동이 허용되는 것은 아주 이례적인 경우로, 현재로선 실례가 없다"며 "유엔 헌장상에서는 무력공격이 발생한 경우, 현재형일 때 (자위권 발동이) 가능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북한이 유엔 헌장을 걸고 넘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성 교수는 "아전인수하는 거다"면서 "필요할 때는 걸고, 필요 없을 때는 엉뚱한 소리 하는 거고"라고 말했다.

북한이 유엔 헌장에 구속받을지도 의문이다. 북한이 만약 유엔 헌장을 무시하고 만약 그들의 국내법에 따라 공격을 개시했다고 주장한다면 어떻게 될까.

황 과장은 "국제사회에서는 그런 얘기 해봐야 소용 없다"며 "국제법상 국가는 국내법을 근거로 국제법을 위반할 수 없다는 원칙이 있다"고 언급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청년버스킹 축제' 17일 오후 1시 한강공원서 개최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선선한 가을바람이 부는 한강에서 청년 음악가들의 다채로운 공연과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가 후원하는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 : DAY OFF SEOUL'이 오는 17일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열린다. 행사는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진행되며 모든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은 무료로 운영된다. [사진=감엔터테인먼트] 올해 축제는 '한강 위에서 하루를 통째로 쉬어가는 청년 문화 축제'를 주제로 마련된다. 음악과 피크닉, 한강, 가을을 결합해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열린 문화 공간을 조성하고 시민 참여와 청년 예술가 발굴을 함께 꾀한다. 청년 예술가에게는 시민과 만나는 무대를, 시민에게는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문화와 휴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는 취지다. 축제의 중심은 청년 음악가들의 버스킹 무대다. 싱어송라이터 오디션 '히든스테이지' 출신의 김은찬밴드,신직선,윤태경,윤준,채수빈,심각한 개구리, 채비(Che!vee), 혼즈(Hon'z) 등 10팀이 참여해 각기 다른 장르와 개성을 담은 음악을 선보인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히든스테이지' 대상 심각한 개구리(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최우수상 윤태경, 우수상 김은찬밴드.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특히 지난 7일 열린 '히든스테이지' 결선에서 대상을 받은 심각한 개구리를 비롯해 최우수상 윤태경, 우수상 김은찬밴드 등 수상자들도 이번 축제를 통해 다시 관객들과 만난다. 경연 무대에서 실력을 겨룬 청년 음악가들이 이번에는 한강 야외 무대로 자리를 옮겨 시민들과 가까이에서 호흡할 예정이다. 청년 아티스트들의 공연에 더해 특별 초청 무대도 마련된다. 뉴올리언스 사운드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컨템포러리 재즈밴드 '김루꾸밴드'와 국악·비보이·아크로바틱 등을 결합한 퍼포먼스팀 '라스트릿크루',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이 무대에 올라 축제의 볼거리를 더한다. 싱어송라이터들의 음악부터 재즈와 퍼포먼스, 비트박스까지 서로 다른 장르의 무대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사진 위쪽부터 라스트릿크루, 김루꾸밴드,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시민도 직접 무대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시민과 함께하는 버스킹' 참가 희망자는 축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할 수 있으며 개인 또는 팀 단위로 지원 가능하다. 신청자의 자기소개와 활동 경력, 희망 공연곡과 장르, 공연 영상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참가자를 선정한다. 선정된 참가자는 '시민과 함께하는 버스킹' 무대에 참여하게 된다. 청년 뮤지션의 공연과 함께 시민에게도 직접 무대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한다. 무대 밖에서는 공연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서울의 향을 찾아서'에서는 서울을 대표하는 핫플레이스 이미지를 향으로 구현해 시향한 뒤 원하는 향료를 더해 자신만의 맞춤 향수를 만들 수 있다. 여러 향을 직접 맡아보고 취향에 맞게 조합해 결과물을 만드는 방식이다. '한강 포토 스테이션'에서는 축제 현장의 즐거운 순간을 간직할 수 있도록 즉석 사진 인화 부스 '한강로 사진관'을 운영한다. 현장에서 촬영한 사진을 인화해 축제의 순간을 기록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한강 포토 스테이션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음악과 한강의 풍경, 청춘에게 전하고 싶은 문장을 엽서에 적어 남기는 참여형 아카이브 프로그램 '한강 사운드 엽서'도 준비된다. 공연 관람에 더해 향수 제작과 사진, 엽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주최 측은 "청년 음악가들이 시민과 가까이에서 소통하고, 시민들도 공연과 체험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며 "가을 한강에서 음악과 휴식을 함께 즐기는 특별한 하루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taeyi427@newspim.com 2026-10-13 06:33
사진
GPU 없는 내 PC서 초대형 AI 돌린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애플과 메타플랫폼스가 인공지능(AI)에서 손을 잡았다. 보통 데이터센터 기반 클라우드에서 돌아가는 AI 모델을 개인 컴퓨터에서 직접 돌리는 방식이다. 애플과 메타는 15일(현지시간) 메타의 새 오픈웨이트 모델 '뮤즈 스파크 오픈'을 애플 고성능 데스크톱에서 구동하는 협업을 공개했다. 파라미터가 8160억 개에 이르는 대형 모델이다. 파라미터는 AI가 학습한 내용을 저장하는 단위로, 많을수록 모델이 크고 성능도 높은 편이다. 맥스튜디오 2~4대를 연결하면 코딩이나 영상 분석 같은 작업을 맡길 수 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엑스(X)에 맥에서 돌아가는 메타 에이전트 화면을 올리고 "뮤즈 스파크 오픈이 존 터너스(애플 CEO)와 애플의 작업 덕분에 새 맥스튜디오에서 훌륭하게 돌아간다"고 적었다. 터너스 CEO는 "이 정도 수준과 규모의 모델을 책상에서 바로 이렇게 효율적으로 돌릴 수 있다니 놀랍다"고 답했다. 핵심은 모델이 클라우드가 아니라 내 컴퓨터 안에서 돌아간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AI를 쓰려면 대형 데이터센터에 깔린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빌려 써야 했다. 맥스튜디오에서 대형 모델을 돌릴 수 있다는 것은 애플 칩이 그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신호다. CNBC는 이번 협업이 "AI 칩 시장에서 애플의 힘이 커지고 있음을 시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애플은 이번에 자사 칩의 성능 측정 결과를 새로 공개하고, 하나의 AI 모델을 여러 대의 컴퓨터에 나눠 돌리는 기술 문서도 내놨다. 자체 소프트웨어 도구인 MLX를 통해서다. 개발자는 허깅페이스 같은 사이트에서 복잡한 설정 없이 애플용 모델을 내려받을 수 있다. 뮤즈 스파크 오픈은 애플 기기에서 더 빠르게 작동하도록 조정됐다. 오픈웨이트 모델은 AI가 학습한 결과물이 공개돼 누구나 내려받아 자기 기기에서 돌릴 수 있는 모델이다. 메타는 뮤즈 스파크 오픈이 상업적 이용을 일부 허용하는 조건으로 공개된 모델 가운데 가장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CNBC는 이번 조치가 "메타의 재편된 AI 노력에 대한 중요한 신뢰의 표시이며 오픈AI와 앤스로픽에 도전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플랫폼스 최고경영자(CEO)가 15일(현지시간) 애플 맥(Mac) 스튜디오에서 돌아가는 메타 에이전트 화면을 소셜미디어 X에 올렸다.[저커버그 CEO X 게시물 캡처] 2026.10.16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6-10-16 04:09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