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속보

더보기

생리대·기저귀 안전?..여성환경연대 "성급한 결정"

기사입력 : 2017년09월28일 13:19

최종수정 : 2017년09월28일 13:19

여성·소비자단체 "유해물질 전체 조사결과 나와야"
"젠더 전문가 참여한 역학조사도 필요"

[뉴스핌=이에라 기자] 여성환경연대를 포함한 소비자단체들은 28일 정부가 발표한 생리대 1차 전수조사 검사 결과에 대해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10종 결과만 놓고 안전하다는 평가를 내린 것은 성급하다고 지적했다.

소비자단체들은 식약처가 안전하게 사용해도 된다는 발언을 놓고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아직 나머지 74종에 대한 VOCs 성분 검사는 나오지 않아 2차 결과를 받기 까지는 석달 정도가 더 걸린다. 해외 생리대에서 다이옥신 같은 발암물질이 검출된 사례가 있어 검사 기준을 더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최경호 교수에 따르면 일본에서 판매되는 생리대 7종에서 미량의 다이옥신(TeVCDDs,OCOD, TeCF, PeCFs)과 다이옥신유사 PCBs가 검출된 연구 결과가 있다. 또한 프랑스 매체인 '6000만 소비자들(60 Million)'에서도 생리대와 탐폰, 팬티라이너에서 미량의 다이옥신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다이옥신 외에도 유기인계농약 및 피레스로이드계 물질이 생리대 등에서 검출됐다. 프랑스 생리대 제조사에서 자체조사를 한 결과 팬티라이너에 사용된 유기목화에서 글라이포세이트가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글라이포세이트는 주요 제초제 성분 중 하나로 발암성이 의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안소영 여성환경연대 사무처장은 "많은 해외 사례를 보면 다이옥신 같은 물질도 검출됐다"며 "이에 대한 조사 없이 '안전하다'고 하는 것은 여성들의 고통과 불안을 생각하지 않는 다소 성급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모든 유해성분을 포함한 전성분 검사를 진행되어야 한다"면서 "젠더 전문가가 포함된 역학조사가 제대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여성환경연대는 지난 3월 김만구 강원대학교 교수와 릴리안 등 10종의 1회용 생리대에 대한 총휘발성유기화합물(TVOC) 방출 실험을 진행했고, 전제품에서 벤젠, 톨루엔 등의 TVOC가 방출됐다고 발표했다.

 

여성환경연대 기자회견 사진 <사진=이형석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날 시중 유통 중인 생리대와 팬티라이너 총 666개 품목, 기저귀 10개 제품에 대한 대한 10종의 VOCs 전수조사와 위해평가 결과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낮은 수준인 것으로 평가됐다고 밝혔다. 기저귀도 마찬가지다.

식약처 관계자는 "이번 10종의 VOCs 위해성 평가 결과로 생리대의 안전을 완전히 담보할 수 없지만 충분한 안전역을 확보하고 있다"며 "유통 생리대에 대해 지나치게 우려할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검사 대상이 된 10종은 에틸벤젠, 스티렌, 클로로포름, 트리클로로에틸렌, 메틸렌클로라이드, 벤젠, 톨루엔, 자일렌(p,m,o 3종), 헥산, 테트라클로로에틸렌 등이다.

이번 식약처의 1차 생리대 전수조사는 방출 실험이 아닌 함량 실험으로 진행됐다.

식약처 관계자는 "인체에 대한 위해성은 특정 제품에서 검출 가능한 최대값으로 평가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개별 VOCs 양을 모두 측정해 가장 많이 인체에 노출되는 최악 조건에서 인체 위해평가를 실시하려고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식약처는 현재 검사가 진행 중인 74종 VOCs에 대한 검사는 12월 안에 발표할 예정이다. 내년 5월까지는 농약 14종 등을 포함한 92종에 대한 위해성 평가를 추가로 완료, 결과를 공개하기로 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