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2일 수요예측, 공모가 1만2500원~1만5500원
[뉴스핌=김지완 기자] 정션박스 제조기업 영화테크가 오는 26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엄준형 영화테크 대표이사가 10일 여의도 기자간담회에서 회사 현황과 IPO 이후 사업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지완 기자> |
자동차 전장 및 전기차 부품기업 영화테크가 10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코스닥시장 상장에 따른 향후 성장 전략 및 비전을 밝혔다.
2000년에 설립된 영화테크는 자동차 핵심 전장부품인 정션박스와 전기차·2차전지 부품 등을 생산하고 있다.
정션박스는 거미줄처럼 연결된 4000여갸의 전선끝에 이어져 있는 박스형태의 제어장치다. 이 장치를 통해 각 전장부품에 전원을 공급하고, 회로를 보호한다. 2만여개의 자동차부품 중 전장부품 비중은 약 40%를 치자한다.
영화테크는 자동차 전장 고도화와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라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613억7300만원, 영업이익 65억 19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34.88%, 91.45% 증가한 수치다.
우선 영화테크는 뛰어난 원가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엄준형 영화테크 대표이사는 "우리 기업은 2장의 PCB보드를 1장의 PCB보드로 설계해 원가를 최소화 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재료비, 공정·투자비의 20~30% 절감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볼트 하나당 1개의 커넥터를 연결하던 정션박스 공정을 1볼트에 3~4개의 커넥션을 연결하는 방식으로 전환하면서 고객사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면서 "특히 캐딜락은 이 기술을 극찬하며 당사 생산차량에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엄 대표는 1볼트 패턴으로 설계할 경우 볼트 체결 부위 최소화를 통해 설계공간을 최소화가 가능하다는 설명을 곁들였다.
또 핵심기술을 보유해 생존 경쟁력과 원가 경쟁력 등 두마리 토끼를 잡았다. 엄 대표는 "영화테크는 자동차 전장에 들어가는 망 설계를 가능하다"면서 "이 핵심기술을 바탕으로 설계, 개발, 양산 등을 모두 진행하고 있다. 통상 3~4개 기업이 거치는 단계를 오롯히 홀로 해내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화테크는 이미 이런 기술들을 바탕으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했다. 지난해 매출 중 수출비중이 60.4%에 달했다. 주요 고객사로는 캐딜락, 한국·북미·상하이 GM, 현대차, 쌍용차, 르노삼성자동차 등이다.
전기차 부분에 있어서도 시장을 선도해나갈 채비를 갖췄다. 영화테크는 국내 중소기업 중 전기차 전력변환 장치 특허출원 1위에 올라있다.
지난 8월 기준 영화테크의 지적재산권 보유내역을 살펴보면, 전기차·전자모듈은 23건, 정션박스는 40건이다. 특히 전기차 전력변환 특허 현황은 12건으로 2위 이지트로닉스 6건을 두배차이로 앞서있다.
한편 영화태크는 오는 11~12일까지 수요예측을 거쳐 오는 26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공모 희망가밴드는 1만2500원~1만5500원이며 공모주식수는 88만주다.영화테크는 공모 자금으로 ▲배터리 리유즈 등 신규사업 투자 ▲전기차·이차전지 부품 양산 및 자동화 설비투자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김지완 기자 (swiss2pa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