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라인 확대로 글로벌 파트너사 늘려라" 특명
[뉴스핌=최주은 기자] “글로벌 회사와 거래를 늘리기 위해 기업공개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공모자금보다는 회사 성장이 기업공개 목적입니다.”
오는 28일 코스닥 상장을 앞둔 에스엔피월드 전동걸 대표는 14일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한 IPO 간담회에서 “중국 사드 문제로 현 시점에서의 기업공개는 공모 자금을 제대로 평가 받기 어렵다는 지적을 받기도 한다”며 이 같이 설명했다.
전 대표는 “현재 해외 매출 비중은 60% 수준인데 향후에는 70%에서 많게는 80%까지 끌어올릴 것”이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기업공개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전동걸 에스엔피월드 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회사 소개를 하고 있다. <사진=최주은 기자> |
에스엔피월드는 지난해 기준 국내외 251개사와 거래 실적이 있는 화장품 스폰지 및 퍼프 제조업체로 샘플 거래를 제외한 100만원 이상 거래 실적이 있는 기업은 163개사다.
국내에선 한국콜마, 코스맥스, 코스원 등 화장품 제조업체에 화장품 부자재를 공급하고 있다. 해외에선 로레얄그룹과 시세이도 등에 자재를 납품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2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4%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익은 각각 47억원과 39억원으로 307.7%, 265% 늘었다.
그러나 올 상반기 매출액은 1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익은 각각 15억원과 12억원으로 16%, 21.7% 쪼그라들었다.
전 대표는 “시장 상황을 감안해 상장예비심사 청구 당시보다 공모희망가를 28~30% 가량 낮췄다”며 “대규모 공모자금 유입도 중요하지만 물량 대응력 강화차원에서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신사업장 건설에 총 110억원이 투자되는데 공모자금 84억8000만원 가운데 50억원을 활용할 계획“이라며 “이외 차입금 상환 30억원, 연구개발 4억원, 운영자금 8000만원을 사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 사업장 대비 생산능력이 132% 증대되는 신설 공장에는 내년 1월 이전할 계획”이라며 “기존 공장 3곳 중 1곳은 폐쇄하고 2곳은 임대를 놓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에스엔피월드는 이번달 14~15일 양일간 수요예측을 통해 86억~102억원 규모 공모자금을 확정할 계획이다. 공모주식수는 200만주, 희망공모가 밴드는 4300원~5100원이다. 코스닥시장 상장예정일은 오는 28일이며 대표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