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코스닥 입성..공모자금 시설투자에 사용
[뉴스핌=최주은 기자] “선익시스템은 P10 양산 라인 진입 가능성과 중국 등 해외 수주 물량의 증가에 대비해 파주 선유단지에 공장을 설립해 생산능력(Capa)을 향상시키는 등 수주 증가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다음달 말 코스닥시장 입성을 앞둔 선익시스템 박재규 대표이사는 31일 여의도에서 개최한 IPO간담회에서 “향후 수원 본사 공장은 중국 등 해외 물량, 선유단지 내 공장은 LG디스플레이 신규 공장 물량에 대응하는 이원화 시스템으로 운영한다”며 “공모 후에도 시설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선익시스템은 지난 1990년 설립됐으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증착장비 업체다. OLED 증착장비란 패널 기판에 유기물질을 입히는 데 사용되는 장비로 OLED를 활용해 TV나 휴대전화의 디스플레이를 만들거나 조명 기구를 생산할 때 필수로 사용된다.
박재규 선익시스템 회장 <사진=선익시스템> |
선익시스템은 풀컬러 패널 제작이 가능한 OLED 증착장비, 화이트 OLED 방식에 적합한 장비 등 다양한 종류의 OLED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설립 직후 조명용 인라인 타입의 OLED 증착 장비를 생산하던 선익시스템은 지난 2013년을 기점으로 모바일용 클러스터 타입 OLED 증착 장비도 본격 양산하기 시작했다.
특히 세계 최초로 양산최대 크기인 6세대 하프컷 양산용 OLED 증착장비를 국내 대기업과 공동 개발해 일본 ‘캐논 도키’가 전량 공급했던 양산용 OLED 증착장비의 독점적 시장구조를 바꾸고 국산화를 선두했다.
선익시스템은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LG디스플레이, 트룰리, CSOT, 3M, 삼성종기원 등 전 세계 50여 개 고객사에 OLED 클러스터 타입 135개, 인라인 타입 6개 등 총 141개 장비를 납품했다.
회사는 현재 1세대 물질개발 연구용 증착장비 시장에서 약 85%의 시장점유율, 2.5세대 양산용 및 조명용 증착장비 시장에서 약 70%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올 상반기 제품별 매출 비중은 대형 증착장비 23.5%, 중형 증착장비 63.4%, 소형 증착장비 9.3%, 기타 3.8% 수준이다.
선익시스템은 2017년 6월 기준 531건의 특허를 출원했고 195건이 등록된 상태다. 지난 2015년에는 특허청으로보투 직무발명보상우수기업 인증을 받기도 했다.
선익시스템의 지난해 매출액은 1437억원, 영업이익은 233억원, 당기순이익은 236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718억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04억원, 69억원으로 집계됐다.
선익시스템은 오는 9월 4~5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같은달 11~12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총 공모주식수는 187만5000주이고, 주당 희망 공모가 밴드는 3만7000~4만4000원이다. 오는 9월 말 상장할 예정이며, 대표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박 회장은 “국내외 주요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지금이 회사가 성장할 수 있는 적기라고 판단해했다”며 상장을 결정한 배경에 대해 이 같이 설명했다.
최근 국내외 주요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중·소형 OLED 분야에 대한 설비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한국, 중국, 일본 업체들은 지속적으로 설비투자를 늘리고 있으며 대만 업체들도 오는 2018년부터 투자 계획을 수립했다. 이에 올해 OLED 시장은 2조원 이상 성장이 전망된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