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모로코에 1대3패... 신태용호 총체적 난국 ‘손흥민은 370일만의 골’. <사진= 대한축구협회> |
한국, 모로코에 1대3패... 신태용호 총체적 난국 ‘손흥민은 370일만의 골’
[뉴스핌=김용석 기자] 신태용호가 또다시 참패를 당했다,
‘51위’ 한국 월드컵 축구 대표팀은 10일 밤 10시30분(한국시각) 스위스 빌의 비엔느 티솟 아레나에서 열린 ‘피파랭킹 56위’ 모로코과의 두번째 평가전서 1-3으로 패했다.
러시아전(2-4패)에 이어 해외파 전원으로 구성한 신태용호는 킥오프 10분만에 2실점, 문제점을 드러냈다. 신태용 감독은 스리톱에 손흥민, 지동원, 남태희, 중원은 임창우, 기성용, 김보경, 이청용, 스리백은 김기희, 장현수, 송주훈을 출격 시켰다. 하지만 한국은 빌드업을 제대로 시키지 못한채 총체적 난국에 빠져 헤어나지 못했다. 또한 의욕없는 모습까지 보여 축구팬들에게 더 큰 실망을 안겼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아프리카 3차 예선에서 C조 선두를 달리고 있는 모로코는 한국을 상대로 빠른 돌파와 개인기로 활발한 공격을 펼쳤다. 하지만 한국 수비수들은 특히 자리를 차지 못했다. 이로 인해 골키퍼와의 교감을 전혀 이루지 못하는 아마추어적인 모습을 보였다. 윙백으로 나선 이청용은 수비수로서 어울리지 않았다. 소속팀(크리스탈팰리스)에서 출전기회를 얻지 못한데다 생소한 포지션에 애를 먹는 모습이었다.
전반전부터 고전을 면치 못했다. 선제골은 전반 7분만에 터졌다. 러시아전(2-4패)에 이어 변형 스리백을 전개한 한국은 수적인 수비 우세에도 불구하고 임창우 등이 우사나 탄난의 페널티지역 정면에서의 오른발 슛을 막지 못했다.
두 번째 골은 수비 실수였다. 전반 10분 수비수가 걷어낸 볼이 문전 왼쪽에 있던 우사나 탄난에게 굴러오자 그는 지체 없이 왼발슛, 김진현이 지킨 골대를 갈랐다. 이후 모로코는 전반 17분 나히리가 강력한 중거리 슛을 차내는 등 계속적으로 한국 진영을 공격했다. 반면 한국은 하프라인을 좀처럼 넘어가지 못한채 수비에 치중했으나 연이은 호흡 불안과 수비 실수 등을 노출했다.
전반 26분 손흥민이 유효 슈팅을 차냈으나 상대 골키퍼에 막혔다. 전반 27분 신태용 감독은 김보경과 남태희, 김기희를 각각 구자철과 권창훈, 정우영으로 교체해 포백으로 바꿨다. 하지만 전반 32분 하다드의 슛이 한국 골대 옆 그물을 맞추는 등 모로코의 우세는 계속됐다.
후반 들어 한국은 지동원 대신 황일수를 투입해 손흥민을 원톱으로 뛰게했다. 모로코는 골키퍼 타그나우티를 투입, A매치에 데뷔 시키는 등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한국의 느슨한 수비는 후반 초반 다시 골을 허용했다. 후반 1분 이스마일 엘 하다드가 한국 문전을 침투했으나 수비수는 이에 대처하지 못했다.
후반 20분 A매치 경험이 전무한 상대팀 골키퍼의 구자철에 대한 태클 실수로 만회골이 나왔다.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손흥민은 오른발슛으로 상대 진영 왼쪽 구석을 강타, 1년여만(369일)에 A매치 골을 터트렸다.
하지만 이후에도 손흥민은 좀처럼 슛 기회를 얻지 못했고 경기는 그대로 끝이 났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