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속보

더보기

[르포] 미성·크로바 두고 '건곤일척'..GS "첫 깃발" vs 롯데 "잠실사수"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GS건설, 자이브랜드 강점…롯데건설, 잠실 지역특성상 유리

[뉴스핌=김지유 기자] "정말 누가될지 모르겠어요. GS건설은 아파트 브랜드에서 강하고 롯데건설은 잠실이라는 입지 때문에 강점이 있으니까요." 미성·크로바 여성 조합원 A씨(60)의 말이다. 

11일 오후 찾은 서울 송파구 교통회관 앞은 각 건설사에서 나온 직원들로 다소 긴장감이 감돌았다. 이날 오후 7시 길 건너에 있는 미성·크로바 재건축 시공사 입찰 총회가 예정돼 있어서다.

미성·크로바 단지 주변에 있는 상가들도 재건축 시공사 입찰 수주전에 참여한 GS건설과 롯데건설의 홍보물 경쟁으로 번잡스러운 모습이었다.

11일 서울 송파구 미성아파트 내 상가에 GS건설과 롯데건설의 홍보물이 붙어 있다. <사진=김지유 기자>

'아파트 브랜드 1위'로 꼽히는 GS건설이 미성·크로바를 시공사로 선정되면 잠실권에 첫 '자이 깃발'을 꽂게 된다. 실제 미성·크로바 조합원들은 시공사 수주전 초기에 GS건설 자이 브랜드에 큰 호감을 갖고 있던 것으로 전해진다.

반면 롯데건설도 만만하게 볼 수 없는 상대다. 잠실이라는 입지가 롯데그룹과 '특별한 인연'이 있기 때문이다. 미성·크로바를 수주하게 되면 롯데건설은 잠실권에서 이어온 롯데그룹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다. 조합원들도 이러한 지역 특성을 롯데건설의 장점으로 꼽는다.

현장에서 만난 조합원 A씨는 "조합원이지만 감을 잡을 수 없을 정도로 모르겠다"며 "두 건설사 모두 장점이 있기 때문에 총회가 끝나고 투표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을 정도로 박빙승부인 것 같다"고 말했다.

단지 내 상가를 운영하는 B씨는 "조합원은 아니지만 점포에 오는 손님들 얘기를 들어 보면 처음에는 아파트 브랜드가 뛰어난 GS건설이 유리하다는 얘기가 많았다"며 "하지만 잠실이라는 특성상 롯데건설이 강점을 갖고 있기 때문에 시간이 흐른 지금은 어디가 우세한지 전혀 분위기가 파악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서울 송파구 미성아파트와 크로바맨션 모습 <사진=김지유 기자>

미성·크로바는 서울 지하철 2호선 잠실역을 바로 앞에 둔 초역세권 단지로 올림픽공원이 근처에 위치한다.

미성·크로바는 미성아파트(1230가구)와 크로바맨션(120가구)을 통합해 재건축하는 단지다. 재건축 후 지하 2층~지상 35층, 14개동, 총 1888가구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최근 재건축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잠실권에서도 사업성이 뛰어난 곳으로 꼽혀 건설사 입장에서는 시공권 수주에 욕심이 날 만하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특히 지난달 27일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1·2·4주구) 시공권 수주전에서 현대건설에 패한 GS건설은 미성·크로바를 놓칠 수 없다. 이 때문에 GS건설은 강한 의지를 보이며 수주전에 사활을 걸고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GS건설의 아파트 브랜드인 자이는 강남시장에서 부동의 1위 브랜드로 평가받는다"며 "강남 지역에서 가장 선호하는 브랜드로 꼽히는 자이가 잠실에 첫 단독으로 입성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만큼 미성·크로바 수주를 위해 명품 단지 설계와 제안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롯데건설은 미성·크로바를 근처 잠실 롯데월드와 연계한 랜드마크로 만들 계획이다. 특히 롯데건설은 미성·크로바를 수주하면 GS건설을 제치고 대규모 단지를 수주하는 '설욕'을 풀 수 있다. 롯데건설은 지난달 2일 방배13구역(총 2296가구) 시공권 수주전에서 GS건설에 패배했다.  

롯데건설은 올해 강남권에서만 4곳(대치2구역, 방배14구역, 신반포13차, 신반포14차)의 재건축 시공 수주에 성공했다. 하지만 4곳 모두 200~500가구 사이로 단지 규모가 작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미성·크로바는 롯데건설이 지난 30년 동안 인연을 이어온 잠실에서 새로운 역사를 쓰겠다는 포부를 품고 발표한 월드 프로젝트의 핵심 사업지"라며 "롯데월드타워와 어우러져 잠실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조성을 위해 롯데건설이 쌓아온 총 역량을 쏟을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유 기자 (kimji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 故 윤석화 문화훈장 추서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은 19일 오후 5시 30분에 고(故) 윤석화(향년 69세) 빈소를 방문해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조문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고(故) 윤석화의 빈소가 19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고인은 2022년 뇌종양 수술을 받고 투병을 이어 왔다. 발인은 21일 오전 9시. 2025.12.19 photo@newspim.com 아울러 정부는 한국을 대표하는 연극배우로서 오랜 기간 한국 공연예술계 발전에 기여한 배우 윤석화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문화훈장 추서를 추진한다. 고 윤석화는 1975년에 연극 '꿀맛'으로 데뷔한 이후 연극 뿐 아니라 뮤지컬, 드라마, 영화 등 다방면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 왔다. 연극 '신의 아그네스' '마스터클래스', 뮤지컬 '명성황후'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폭 넓은 연기 영역을 보여주었고, 다수의 연극상·백상예술대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 공연예술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평가받아 왔다. 배우 활동과 더불어 연출가, 설치극장 '정미소' 대표로서도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을 역임하여 연극계 발전에 다방면으로 기여했다. jyyang@newspim.com 2025-12-19 22:20
사진
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