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19차 당대회] 중국 투자, 주식은 '맑음' 채권은 '흐림'

기사입력 : 2017년10월13일 17:02

최종수정 : 2017년10월13일 17:02

기업실적 개선, 유동성 공급 등 영향 A주 전망 낙관
금리인상 전망...채권투자 신중해야

[뉴스핌=백진규 기자] 중국 공산당 19차 당대회는 중국 정치 사회는 물론 주식과 부동산 등 주요 자산 시장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현지 유력 증권사들은 국유기업 개혁과 소비 업그레이드에 중국 투자 비결이 숨어있다면서 중장기적으로 A주 강보합과 위안화 가치 절상을 전망했다. 지속적인 금리인상으로 인해 채권보다는 주식투자가 더 유리하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업종 역시 유망 투자포인트로 꼽혔다.  

5년마다 개최되는 중국 당대회는 향후 5년간 금융투자 방향을 설정하는 가늠자로 통한다. 정책 훙바오(紅包, 보너스)에 따라 업종별 주가가 움직이고, 채권 부동산 시장이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지난 2012년 개최된 제18차 당대회 현장 <사진=바이두>

◆ A주, 국유기업 개혁과 소비 업그레이드 주목해야

전통적으로 중국 A주 증시는 당대회 개최 직전에는 주가가 오르고, 당대회 이후 1~2주정도 주춤했다가 다시 주가가 오르는 흐름을 보여왔다. 광발증권(廣發證券)은 2017년 5월부터 10월 12일까지 주가가 9% 넘게 오른 것을 감안하면 당대회 직후 A주 증시가 단기적으로 약보합세를 보일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하지만 기업실적 개선, 양호한 경제성장률, 금리상승, 유동성 공급 등의 영향으로 중장기 A주 전망은 낙관적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중신증권(中信證券)은 기업실적 개선 측면에서 전통산업의 약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2017년 1~3분기 기준 중국 중소판(中小板)의 순이익 증가폭 상위 업종은 철강(213%) 석유화학(144%) 석탄(126%) 기계(104%)가 차지했다. 반면 군사공업(-4%) 요식·여행업(-5%) 농림·축산·어업(-19%)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중신증권은 “지난 2012년 열렸던 18차 당대회에서 세제개혁 및 기업 구조개혁을 진행한 이래 부실기업 퇴출 속도가 빨라졌다”며 “특히 2017년부터 생산과잉 해소 결과가 드러나면서 전통산업 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됐고 주가 상승에도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19차 당대회가 강력한 국유기업 개혁을 강조할 것이기때문에 관련 종목이 투자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초상증권(招商證券)은 “지난 8월 차이나유니콤(中國聯通)이 780억위안 규모 혼합소유제 개혁 계획을 발표하면서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고, 대형 국유기업인 신화그룹(神華集団)과 중국국전그룹(中国国電集団)의 합병을 비롯해 국유기업 개혁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역별로는 상하이(上海), 선전(深圳), 저장(浙江), 산둥(山東)의 국유기업이 개혁 일선에 나설 전망이다.

또한 소비 업그레이드 및 중국제조2025 역시 중국 경제성장의 큰 흐름이라는데 전문가들의 의견이 일치했다. 중국제조2025란 2025년까지 중국 제조업을 글로벌 수준으로 육성하겠다는 정부 목표다. 주요 증권사들은 바이주(白酒, 백주), 가전, 식품음료, 미디어 등을 관련 업종으로 제시했다.

금리상승과 유동성 공급도 A주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리커창 총리는 9월 27일 국무원 회의에서 선별적 지급준비율 인하를 통한 소규모 기업 지원을 주문했다. 은행 지급준비율이 인하되면 그만큼 유동성 공급이 늘어나는 효과가 발생한다. 중신증권은 “19차 당대회에 앞서 선별적 지준율 인하 정책을 발표한 것은 앞으로 통화긴축을 완화하겠다는 메시지”라며 “당대회를 기점으로 유동성 공급이 소폭 늘어난 뒤 유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푸궈자산운용(富國基金)은 완만한 금리상승으로 금리에 민감한 은행, 보험 등 대형 금융종목 실적이 오르고, 유동성 확대가 더해지면서 A주 강보합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푸궈자산운용 관계자는 “지난 18차 당대회 직후 최대 수혜 업종은 은행이었다. 19차 당대회 역시 마찬가지”라며 “연초부터 지속된 금융규제 강화가 당대회 직후 소폭 약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민생증권(民生證券)은 “3분기 GDP성장률이 기존 예상치를 상회한 6.8%을 기록할 가능성도 충분하다”며 경제성장 낙관론을 펼쳤다. 2017년 1~2분기 연속 중국 성장률은 6.9%를 기록해 연초 목표치인 ‘6.5% 내외’를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 금리인상 전망, 채권투자는 신중해야

호재와 악재가 겹친 채권 투자는 좀 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중신증권은 “당국의 금융규제가 당대회를 지나면서 점차 완화되고, 경제 펀더멘털이 양호한 상황에서 채권시장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며 “특히 지난 7월 채권퉁 개통 이래 1년물 단기채권에 투자한 외국 기관들의 투자비중이 20%까지 확대된 상황이어서 추가적인 자금 유입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반면 금리 변동폭이 커지는 상황에서 신용채권 투자는 좀 더 신중해야 한다고 장위(張瑜) 민생증권 연구원은 지적했다. 금리가 오르면 그만큼 채권 가격은 하락하게 된다. 다만 지방정부채권의 경우 채권 부도율이 여전히 낮게 유지되면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투자처가 될 전망이다.

흥업증권은 지난 2017년부터 금융 레버리지 축소가 이어지면서 국채수익률이 상승했고, 금리1년만기 국채수익률과 10년만기 국채수익률 스프레드가 좁혀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앞으로 시장 금리가 인상되면서 채권 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고 밝혔다.

◆ 부동산 규제 지속에도 부동산 기업 실적은 개선

2016년 10월부터 정부당국이 강력한 부동산 규제책을 내놓고 있으나, 1~2선 도시 투자자금이 3~4선 도시로 이전되면서 전체 부동산 시장은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했다. 지난 1년간 1~2선도시 신규주택 가격지수는 급락한 반면, 3선도시는 완만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민생증권은 “19차 당대회는 지금의 부동산 억제 정책을 재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중국의 부동산 투자 규모는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부동산 규제 사이클은 통상 2년을 주기로 움직인다는 점을 감안하면 2018년에는 3선도시 투자기회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2017년 1~8월까지 중국 부동산 투자개발총액은 6조9494억위안으로 전년비 7.9% 증가했다. 특히 주택투자는 지난해 증가율(10.0%)을 상회, 전년비 10.1% 늘어난 4조7440억위안을 기록했다.

중항증권(中航證券)은 “정부 규제책으로 인해 부동산 신용대출이 위축되는 상황이나, 부동산 기업 주가가 급등하면서 회사채 발행, 어음 발행 등 다양한 자금조달 방식이 활용될 수 있다”며 대형 부동산 기업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것을 추천했다.

 

[뉴스핌 Newspim] 백진규 기자 (bjgchin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