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네이버·카카오, 인공지능(AI) 연합군 확보 경쟁

기사입력 : 2017년10월20일 11:22

최종수정 : 2017년10월20일 11:22

네이버, LG그룹 및 우리은행 등 연합군 확보
카카오, 삼성전자 주축 온오프라인 동시 공략
기술력 확보 및 시장 확대 목표, 융합산업 ‘확산’

[뉴스핌=정광연 기자] 인공지능(AI)을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네이버(대표 한성숙)와 카카오(대표 임지훈)의 연합군 확보 경쟁이 뜨겁다. 첨단 기술 개발은 물론, 가전·건설·엔터테인먼트 등 실생활과 밀접한 산업군에서 우군을 확보, 발빠른 상용화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20일 네이버는 LG전자, LG유플러스, 대우건설, 우리은행, YG엔터테인먼트(YG), 배달의민족 등과 자사의 AI 플랫폼 ‘클로바’ 제휴를 맺은 상태라고 밝혔다.

우선 대우건설, LG유플러스와 손잡고 푸르지오 아파트에 클로바를 도입한다. 대우건설 푸르지오 아파트에 구축되는 LG유플러스 홈 IoT 서비스에 클로바를 적용하는 것은 물론, 푸르지오 자체 스마트 월패드에도 음성인식 기반 AI 기능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네이버 인공지능 플랫폼 '클로바' 제휴 기업들. <사진=네이버>

아직 구체적인 도입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3사 협력이 구체화되면 조명, 가스, 주차, 에너지 제어 등 모든 아파트내 콘트롤이 음성 AI로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네이버의 강점은 맞춤형 정보 검색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가 이미 LG전자 가전에 클로바 탑재를 확정한만큼 향후 LG전자와 LG유플러스 등 LG그룹에서 제공하는 모든 스마트홈 서비스와의 연동도 기대된다.

우리은행과 YG, 배달의민족 등과의 협력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우리은행과 배달의민족의 경우, 음성 AI 기반의 금융상담 및 배달주문 기능이 조만간 가시화 될 것으로 보고 있다.

YG와 AI 협력은 스피커를 매개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네이버는 지난 3월 YG엔터와 YG인베스트먼트에 각각 500억원씩 총 1000억원을 투자한바 있다. 20일 기준 YG엔터 3대 주주(8.5%)다. 단순 협력이 아닌 주요 주주라는 점에서 음원 및 엔터사업과 연관된 AI 신규 서비스 적용이 예상된다.

포털 경쟁사인 카카오도 AI 연합 구축 속도를 올리고 있다.

카카오 AI 생태계 구조도 <사진=카카오>

지난 9월 삼성전자 ‘빅스비’와 자사 ‘카카오 I(아이)’ 연동 제휴를 맺음 카카오는 이달 12일에는 삼성전자 생활 가전제품에 카카오 I를 연동하기로 하면서 네이버 연합에 맞불을 놨다. 네이버는 LG, 카카오는 삼성이라는 흥미로운 경쟁구도가 구축된 셈이다.

또한 롯데정보통신과 손잡고 롯데그룹 오프라인 매장에도 카카오 I를 적용할 예정이며 건설 분야에서는 포스코건설과 GS건설을 우군으로 확보했다.

카카오가 국내 1위 음원 플랫폼 ‘멜론’을 서비스하는 로엔 엔터테인먼트를 가지고 있다는 점과 최근 AI 스피커 ‘카카오미니’를 공개했다는 점에서 음원 분야에서의 AI 적용도 예상된다.

특히 양사 모두 네이버랩스(대표 송창현)과 카카오브레인(대표 김범수)라는 전문 자회사를 통해 AI 기술 고도화를 꾀하고 있어 연합전선 구축을 통한 빠른 사업 확산이 기대된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AI 등 네이버의 신사업 진출은 글로벌 기업에 비해 다소 늦었지만 최근 집중적인 투자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글로벌 AI 중심의 헤게모니 변화를 고려할 때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정광연 기자(peterbreak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