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속보

더보기

[2017 한국①] “獨한가요?” 관계·사랑 끊은 나홀로 청년의 고독死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고독사 중 청년 14%’ 서울시 복지재단 통계 
실업난과 불황, 1인가구 증가가 복합적 작용
“사회취약점 보여주는 것, 안전망 구축 절실”

[뉴스핌=황유미 기자] # 지난 8월 31일, 가족과 떨어져 홀로 살던 A(29)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연락이 닿지 않자 아들이 거주하는 원룸을 직접 찾은 A씨의 아버지는 부패해 알아볼 수도 없는 아들의 시신과 마주해야했다. 숨진 지 두달만이었다.

A씨는 4년전 가족들이 전남으로 이사하면서 부산에 홀로 남아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활비를 벌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부족한 부분은 가족들이 보내주는 용돈으로 충당했으나 지난 6월부터 집세·휴대전화 사용료 등을 지원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 지난 7월 충북 청주의 한 원룸에서 31살, 30살, 28살 여성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보름가량 지난 뒤 발견됐다. 가족이나 지인과 유대 없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찰은 아르바이트를 하다 보니 주변에 이들이 사라진 사실을 알 만한 사람이 없었던 것으로 추정했다.

게티이미지뱅크

경제적으로 어려운 독거노인들에게만 해당된다고 여겨진 '고독사'(孤獨死)가 청년 사회의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사상 최악의 청년실업난과 경기불황, 1인 가구의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탓으로 분석된다.

고독사는 가족·이웃·친구 간에 왕래가 거의 없는 상태에서 혼자 살던 사람이 홀로 사망한 후 방치됐다가 발견된 죽음을 의미한다. 시신을 인수할 사람조차 없는 '무연고 사망'과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A씨는 가족이 있기 때문에 무연고 사망은 아니다.

이런 고독사 개념에 대해서는 아직 공식적인 정의는 없다. 얼마나 발생하고 있는지 집계도 없을 수밖에 없다. 무연고 사망을 통해 가늠할 뿐이다.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무연고 사망자 현황' 통계에 따르면, 2011년 무연고 사망자는 693명이었으나 2012년 719명, 2013년 878명, 2014년 1008명, 2015년 1245명으로 해마다 증가했다. 고독사 역시 매년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는 대목이다.

지난해 9월 서울시 복지재단의 '서울시 고독사 실태파악 및 지원 방안 연구'를 통해서는 20·30대의 고독사의 수치를 보다 명확하게 알 수 있다.

해당 연구에 따르면, 고독사 확실 및 추정사례 2343건 중 20·30대는 328명으로 14%를 차지했다. 특히 강남구 30대의 고독사 사례가 35건으로 전 연령 중에 가장 높게 나타났다.

A씨와 청주 세여성 고독사 사건에서 보듯 청년 고독사가 늘어나는 것은 사상 최악의 청년실업난이 1인 가구 증가 현상과 맞물린 탓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 8월의 청년실업률은 9.4%로 1999년 8월 10.7%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은 공부에 집중하기 위해 고립된 생활을 선택하기 쉽다. 수입이 없는 빠듯한 생활도 주변과의 관계를 끊는 이유 중 하나다. 연애·결혼·출산을 포기하는 데서도 고독사의 위험을 읽을 수 있다.

게다가 '1인 가구'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는 사회 구조 또한 청년 고독사에 일조하고 있다. 1인 가구에 대한 사회안전망이나 대책 마련의 속도가 이를 따라잡을 수 없기 때문이다.

1990년 전체 가구의 10%도 되지 않던 1인 가구(102만 가구, 9.0%)는 2000년 222만 가구(15.5%), 2010년 414만 가구(23.6%)에서 지난해 기준으로는 540만 가구(27.2%)로 급증했다.

지난해 1인 가구에서 청년층(20·30대)이 차지하는 비중은 34.8%(188만 가구)나 됐다.

전문가들은 청년고독사를 개인이 아닌 사회 문제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청년고독사는 질병·이혼 등이 이유인 노인고독사와는 달리 생의 주기에서 일찍 발생하기 때문에 사회가 가진 취약점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며 "따라서 사회적 도움(공적 부조)가 필요한데, 우선 정확한 실태 파악을 기반으로 상담센터 등 1인 가구를 위한 네트워크 강화, 청년을 위한 공적 부조 사업 등을 마련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우리 청년들도 1990년대 일본의 사회문제였던 '히키코모리'(은둔형 외톨이)처럼 되어가는 것 같다"며 "노인 고독사뿐만 아니라 청년고독사에 대해서도 대응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황유미 기자 (hum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달러값 떨어지자 '사자' 몰렸다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달러화 선취매가 늘어난 영향으로 지난달 거주자외화예금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달러화예금도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26년 7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1283억4000만달러로 전월 말보다 150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잔액 기준 역대 최대치로 지난해 12월 기록한 종전 최고치인 1194억3000만달러를 7개월 만에 넘어섰다. 월간 증가폭도 지난해 12월 158억8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컸다. [자료=한국은행] 거주자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한 외국기업 등이 국내 은행에 예치한 외화예금을 말한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달러화예금은 1089억2000만달러로 전월보다 111억2000만달러 증가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달러화예금 잔액이 1000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전체 거주자외화예금의 84.9%를 차지했다. 달러/원 환율이 지난 6월 말 1549.4원에서 7월 말 1424.0원으로 한 달 새 125.4원 떨어지면서 달러화 선취매가 늘어난 영향이다. 대기업의 경상대금 수취와 증권사의 외화채권 발행자금, 고객예탁금 유입도 달러화예금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유로화와 엔화예금도 증가했다. 유로화예금은 일부 기업의 경상대금 수취 등으로 전월보다 22억2000만달러 늘어난 80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엔화예금은 일부 기업의 배당금 지급 목적 예치와 증권사의 외화채권 발행자금 유입 등으로 15억달러 증가한 86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위안화예금은 전월보다 2000만달러 증가한 1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영국 파운드화와 호주 달러화 등이 포함된 기타통화 예금은 14억6000만달러로 전월보다 1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예금 주체별로는 기업예금과 개인예금이 모두 늘었다. 기업예금 잔액은 전월보다 135억7000만달러 증가한 1125억6000만달러로 전체 외화예금의 87.7%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기업의 달러화예금은 전월보다 101억1000만달러 늘어난 956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개인예금은 157억7000만달러로 한 달 새 14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개인이 보유한 달러화예금도 10억1000만달러 늘어난 132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의 외화예금 잔액이 1023억9000만달러로 전월보다 96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외국은행 국내지점은 259억5000만달러로 54억달러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eoyn2@newspim.com 2026-08-28 12:00
사진
'헌법재판관 미임명' 한덕수 5년 구형 [서울=뉴스핌] 백승은 기자 = 내란특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을 저지할 목적으로 헌법재판관을 임명하지 않았다는 혐의를 받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재판장 이진관)는 28일 직무유기 등 혐의를 받는 한 전 총리와 정진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이원모 전 공직기강비서관의 결심 공판을 열었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 [사진=뉴스핌 DB] 한 전 총리는 윤 전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됐던 지난 2024년 12월 대통령 권한대행을 역임하며 국회가 추천한 헌법재판관 후보자 3인(마은혁·정계선·조한창)을 의도적으로 임명하지 않았다는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마은혁 재판관이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채택되자 그가 진보 성향 판사 모임인 우리법연구회 회원인 점, 판사 임관 전 운동권 조직과 진보 정당에서 활동했던 점 등이 대두되며 보수 진영의 비판이 이어졌다. 특검은 한 전 총리가 이런 상황을 참작해 윤 전 대통령의 탄핵 인용 결정을 저지하려는 목적으로 마 재판관의 임명을 104일간 미루고, 마용주 대법관 임명도 3개월 넘게 미뤘다고 본다. 또 지난해 4월 적법한 인사 검증을 거치지 않고 윤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함상훈·이완규 후보자를 헌법재판관 후보로 지명했다는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도 있다.  특검 측은 최종 구형을 통해 "피고인들은 국회가 선출한 헌법재판관을 임명하지 않아 헌법재판소의 정상적인 구성을 방해하고 국회 동의까지 모두 마친 대법관마저 임명하지 않아 사법부의 정상적인 구성까지 지연시켰다"며 "그 결과는 국정과 헌법기관의 마비였다"고 밝혔다. 이어 "공무원이 행사하는 권한은 본래 공무원 자신의 것이 아니라 국민의 것이다. 그런데 이 사건 피고인들은 권한을 위임한 국민을 배신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이들의 행위로) 국민이 국가기관의 공식적인 절차를 믿을 수 있다는 신뢰, 그리고 최고위 공직자가 국민 앞에서 하는 말을 믿을 수 있다는 최소한의 신뢰까지 훼손됐다"고 짚었다. 특검 측은 "불의한 권력 앞에서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것보다 헌법과 양심을 지키는 것이 공직자의 의무라는 것을, 국민이 맡긴 권한을 자신의 이익을 위하여 사용했을 때는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책임이 따른다는 것을, 이 판결을 통해 분명하게 남겨 주시기 바란다"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날 특검은 함께 재판에 넘겨진 정 전 비서실장과 김 전 민정수석은 모두 징역 4년을, 이 전 비서관에게는 징역 3년을 구형했다. 100wins@newspim.com 2026-08-28 13:5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