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불붙은 전자담배] 'KT&G의 반란' 아이코스·글로 가격인상 '딜레마'

기사입력 : 2017년11월07일 16:05

최종수정 : 2017년11월07일 16:05

'스틱값 4300원 고수' KT&G 가세로 경쟁심화
가격인상시 시장지배력 약화 우려

[뉴스핌=박효주 기자] 필립모리스코리아와 BAT코리아가 궐련형 전자담배 가격 인상을 두고 고심하고 있다. 개별소비세 인상으로 원가 부담은 커졌지만 KT&G가 궐련형 전자담배 ‘릴’을 출시해 시장에 가세하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진 까닭이다.

지난 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궐련형 전자담배에 부과하는 개별소비세를 일반담배의 90% 수준까지 인상하는 개별소비세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개정안에 따르면 궐련형 전자담배의 개소세를 기존 한 갑(6g) 당 126원에서 529원으로 403원이 오른다.

현행 개소세법상 궐련형 전자담배는 과세 항목이 없어 세금을 부과하지 못한다. 담배회사들은 파이프 담배에 대한 과세 항목을 적용해 일반 담배 개소세(한갑당 594원)의 21% 수준인 126원씩 납부해왔다.

이날 법사위를 통과한 개소세법 개정안은 국회 본회의를 통과될 경우 오는 12월부터 인상된 세금이 적용될 예정이다.

(사진 위측부터 좌측 아래까지). KT&G '릴', BAT '글로', 필립모리스 '아이코스'. <사진=각사>

당초 관련 업체들은 개소세 인상으로 원가 부담이 커져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공공연히 밝혀왔다. 지난달 개소세 개정안 통과를 위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를 앞둔 당시 한 외국계 담배회사 관계자는 “내부에서 논의가 필요하지만 가격 인상을 심각하게 고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원가 인상분을 반영하면 스틱가격이 5000원 안팎으로 오를 수 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국내 담배 시장 점유율 1위사인 KT&G가 릴을 출시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KT&G가 후발주자임에도 불구, 막대한 영업력을 동원한다면 시장을 선점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더욱이 KT&G는 개소세법 개정에 따라 스틱 출시가(4300원)를 올리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 같은 상황에 기존 업체들이 스틱 가격을 5000원 수준으로 올린다면 릴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질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특히 필립모리스의 경우 릴의 스틱 담배인 피츠가 아이코스와 호환 가능한 것이 알려지면서 가격 인상은 더욱 요원해졌다. 자칫 아이코스를 구매한 소비자들이 가격 경쟁력이 앞선 피츠를 구매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한 담배업체 관계자는 "릴 출시로 가장 타격을 입은 업체는 현재 궐련형 전자담배 선두 업체인 필립모리스 일 것"이라며 "더욱이 피츠가 아이코스와 호환됨에 따른 타격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릴 출시 간담회에서 임왕섭 KT&G 제품혁신실 상무는 “개소세 개정안이 통과되더라도 가격 인상을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박효주 기자 (hj0308@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