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동남아시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베트남에서 열린 이틀간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12일 필리핀으로 이동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저녁 필리핀 마닐라 SMX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는 아세안 창설 50주년 기념 갈라 만찬을 시작으로 필리핀에서의 정상외교 일정에 돌입한다.

문 대통령은 이어 13일 한·아세안(ASEAN, 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아세안이 올해로 창설 50주년을 맞이한 것을 축하하고, 한국과 아세안 간의 미래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정상회의에 앞서 문 대통령은 '아세안 기업투자서밋(ABIS)'에서 특별연설자로 나서 우리 정부의 한·아세안 협력 비전으로 '한·아세안 미래공동체 구상'을 발표한다.

이어 14일 오전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 아세안+3 협력 현황 및 미래 협력방향을 논의하고, 지역 및 국제정세에 대해서 의견을 나눈다. 아세안+3 정상회의는 아세안 10개국과 한국, 일본, 중국이 설립한 국제회의체로, 올해 출범 20주년을 맞는다.

같은 날 오후에는 제12차 동아시아정상회의(EAS) 그리고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정상회의 일정을 소화한다.

문 대통령은 14일 저녁 필리핀 동포 초청 만찬간담회를 끝으로 취임 후 첫 동남아 순방을 마무리한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번 필리핀 방문 기간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와 각각 정상회담을 갖는다.

아울러 리커창 중국 총리와 면담, 한·중 간 구체적인 경제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할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11일 베트남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양국 간 모든 교류·협력을 조속히 정상궤도로 회복시키기로 합의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