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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가는 롯데, 선봉은 식품..쇼핑도 밑그림 그린다

기사입력 : 2017년11월24일 16:08

최종수정 : 2017년11월24일 16:38

롯데제과,1650억에 인도 아이스크림업체 인수
"식품·유통은 인구가 중요..쇼핑도 협의중"
복합역사 개발로 유통·호텔도 진출 가능성

[뉴스핌=전지현 기자] 사드보복으로 중국시장에서 쓴맛을 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인도네시아에 이어 인도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은 지난 2015년 5월19일 서울 중구 힐튼호텔에서 국빈 방한 중인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만나 현지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투자 확대를 위한 협력 방안에 관해 논의했다. <사진=롯데>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롯데제과는 인도 아이스크림 업체인 ‘하브모어’(HAVMOR)를 약 165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하브모어는 자산규모 450억원에 인도 서북부 지역 중심도시인 구자라트(Gujarat)주에서 점유율 2위를 차지하는 아이스크림 제조·판매사. 롯데제과는 하브모어의 주식 100%를 인수한다.

같은날 블룸버그는 롯데그룹이 인도에 향후 5년간 30억~50억달러(약3조3000억~5조5000억원)를 투자할 방안이란 소식을 전했다.

롯데그룹 한 관계자는 "식품·유통 사업은 인구가 중요한 요소라는 점에서 땅이 크고 역사가 발달한 인도에 오래전부터 많은 관심을 가져 왔다"며 "식품사업 위주로 인도시장 진출을 꾀하면서 쇼핑 부분에서도 오래전부터 연구를 진행하기도 했다"고 귀띔했다. 

◆'기회의 땅' 인도 접수하는 롯데, 차기작은 복합역사?

관련업계는 중국 롯데마트 철수를 결정한 신동빈 회장의 인도 구상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인구 12억8000만명인 인도는 향후 2030년까지 인구 15억3000만명으로 중국을 추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유통기업들 사이에서 '기회의 땅'으로 꼽히고 있다.

이를 의식해 신 회장은 일찌감치 롯데의 글로벌 핵심 성장 거점 중 한 곳으로 인도를 지목해 왔다. 지난 2007년 해외사업전략 핵심으로 직접 내세웠던 '브릭스(VIRCs) 전략' 안에도 인도를 포함시켰다. 

롯데는 지난 2004년부터 제과사업분야(롯데인디아)를 통해 인도 현지에 진출한 데 이어 2006년에는 롯데쇼핑 연락사무소를 통해 현지 시장조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롯데제과는 인도 남부 첸나이 지역 초코파이 공장 설립(2010년)하고 델리에도 공장을 세워(2015년) 인도를 남북으로 잇는 초코파이 벨트도 구축했다.

그 결과 롯데제과 인도법인 매출은 매년 성장을 거듭했다. 롯데제과 인도 매출은 2010년 550억원에서 지난해 624억원을 넘어섰고, 올해해는 3분기까지 전년(466억원)보다 34억원 가량 증가한 500억원을 기록했다. 초코파이는 단것을 좋아하는 인도인들의 성향 덕분에 인기가 급증하면서 시장점유율이 무려 90%에 달하는 중이다.

친숙한 기업 이미지 구축에 성공한 롯데는 차기작으로 복합역사 개발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향후 롯데는 인도의 유통, 화학, 식품, 부동산 섹터에 투자하고 철도플랫폼 개발에도 참여함으로써 철도역사 내 레스토랑, 호텔, 상점 등 운영권을 획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실제 롯데는 국내에서 서울역 등 철도기관과 협력해 성공적 개발경험을 토대로 국토면적이 남한의 33배(3287㎢,세계 7위)에 철도역사가 발달한 인도 현지 기차역과 상업시설이 결합된 복합역사 개발을 추진한지 오래다.

신동빈 회장은 지난 2015년 1월 AK. 미탈 인도 철도부 의장, 니르말라시타라만 상공부 장관과 만나 뉴델리 역사개발 사업을 논의했고, 8월에는 모디 인도 총리까지 만나며 뉴델리, 뭄바이, 첸나이 등의 '복합역사' 개발을 정식으로 제안했다. 

앞서 5월에도 한국을 방문한 모디 총리와 만나 "유통업과 호텔, 대형복합단지 건설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하도록 협조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현재 롯데그룹내 쇼핑몰 개발과 호텔, 리조트 등 복합개발사업을 추진하는 롯데자산개발은 인도지역 복합역사 개발을 발판삼아 향후 다른 사업에 대해서도 진출 및 투자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롯데자산개발 관계자는 "현재 인도시장 진출과 관련해 여러사항들에 대해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신 회장이 인도 시장진출에 대한 밑그림을 완성시키기까지는 시간이 더 소요될 전망이다. 빈부격차가 심한 인도의 국가적 특성 때문이다. 

롯데에 정통한 한 인사는 "중장기적 해외진출에 대한 의지와 분위기가 형성됐음에도 현재 인도시장에 대한 개발계획 혹은 진행되는 사항이 전혀 없어 당장의 실체는 없는 상태"라며 "빈부격차가 워낙 커 초기 진출이 쉽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전지현 기자 (cjh7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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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특검, 尹 조사일 변경 요청 거부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내란 특검이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의 소환 조사일 변경 요청을 거부하고, 이번 주 내 출석 일자를 다시 통보할 예정이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이에 불응할 경우, 형사소송법상 마지막 조치를 취하겠다고도 예고했다. 박지영 특검보는 30일 오후 5시 30분쯤 브리핑을 열고 "이날 오후 4시쯤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으로부터 금주의 특정 일자를 지정한 출석 기일 변경 요청서를 접수했다"며 "특검 내부 논의 결과, 기일 변경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하고 이를 변호인에게도 통지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은 이날 내란 특별검사팀에 2차 소환 조사일을 '7월 5일 이후'로 미뤄달라고 요청했다. 사진은 29일 새벽 1시쯤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서 1차 소환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는 윤 전 대통령 모습. [사진=이형석 기자] 이어 "내일(7월 1일) 출석에 불응할 경우, 즉시 금주 중에 있는 특정 일자와 시간을 지정해 재차 소환을 통보할 예정이다"라며 "만약 그때도 출석에 응하지 않을 경우 형사소송법상 마지막 단계의 조치를 취할 것이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당초 7월 3일 이후 출석을 요청했으나, 최근 의견서를 내고 7월 5일 이후로 출석 일자를 더 늦춰달라고 재요청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후, 윤 전 대통령 측은 한 차례 기일 변경 요청서를 제출함으로써 오는 7월 1일 소환 조사에 참여할 수 없다는 의견을 재차 피력했다. 특검은 7월 4일 또는 5일로 재소환 일정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박 특검보는 "금주의 중 정할 특정일자는 4일 또는 5일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특검보는 '마지막 단계의 조치'와 관련해 해당 내용이 체포영장 청구 이상의 단계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박 특검보는 '마지막 단계로 체포영장 청구가 있는데, 출석 불응 시 검토하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당연히 출석을 불응하는 경우에 체포영장이 될 수도 있고, 그 다음 단계가 될 수도 있고 이런 여러가지 고민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전 협의가 부족했다'고 주장하는 윤 전 대통령 측의 주장에 대해서는 "윤 전 대통령 측이 의견서를 보내면 특검 측이 검토하고, 이런 (모든) 과정이 협의라고 생각한다"며 "저 쪽(윤 전 대통령 측)의 의견을 수용하는 것만이 협의는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앞서 내란 특검은 지난 28일 윤 전 대통령에 대한 1차 피의자 조사를 마친 뒤 오는 30일 다시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한 바 있다. 하지만 윤 전 대통령 측은 건강상의 이유, 재판 준비 등을 이유로 7월 3일 이후로 일정을 조정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은 윤 전 대통령 측의 사정 등을 고려해 하루 늦춘 7월 1일로 날짜를 재통보하며 2차 소환조사 출석을 요구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날짜를 미뤄달라고 이날 다시 요구했다. 특검은 현재 윤 전 대통령 측의 수사 방해 행위를 수사하기 위한 경찰 인력 3명을 경찰청에 요청하는 한편, 오는 1일 2차 소환 조사를 차질 없이 마무리하도록 준비할 방침이다.  yek105@newspim.com 2025-06-30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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