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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문의 '반격'?…KTB 경영권 분쟁 4일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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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립 성향 이사진 요청 후 권 회장이 이사회 소집
경영권분쟁 본격화 관측..."당일까지 안건 사전 공개 안할 수도"

[뉴스핌=박민선 기자] 권성문 KTB투자증권 회장이 오는 4일 긴급 이사회를 소집했다.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권 회장이 갑자기 이사회를 소집, 그간 지속돼 온 경영권 분쟁이 수면 위로 드러나는 게 아니냐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권 회장은 지난달 30일 오후 이사진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KTB투자증권의 경영상황 긴급점검을 위한 이사회를 4일 연다고 알렸다.

해당 메일에는 이사회 안건이나 시간, 장소 등 구체적인 사안은 언급돼 있지 않았다. 다만 그동안 불거졌던 권 회장과 이병철 부회장의 경영권 분쟁이 최근 검찰 수사 진행을 계기로 심화돼 왔던 만큼 권 회장이 이번 이사회를 통해 이 부회장 등에 대한 해임을 논의하지 않겠냐는 관측도 나온다.

권 회장에 대한 검찰수사는 지난 3월 금융감독원의 현장 검사에서 시작됐다. 당시 금감원은 권 회장의 횡령 및 배임 혐의를 포착했고 이후 검찰 수사가 시작되면서 지난 달 검찰은 권 회장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를 두고 안팎에선 경영권을 둘러싼 양측의 분쟁이 가속화되는 걸로 해석하고 있다. 특히 금감원 현장조사 내용 및 이번 이사회 소집 등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양측의 기싸움도 팽팽한 상황.

ktb 투자증권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이 부회장은 지난해 7월 KTB투자증권에 합류한 이후 지속적으로 KTB투자증권에 대한 보유 지분을 확대해 왔다. 현재 권 회장(21.96%)과 이 부회장(16.39%)간 지분 차는 5%포인트 수준이다.

복수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번 이사회는 임주재 김앤장 고문이 요청하고 권 회장이 이를 통보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임 고문은 권 회장과 이 부회장의 동의 하에 지난해 KTB투자증권 이사진에 합류했다.

일단 권 회장 측에선 일반 경영사안에 대한 논의가 아니겠느냐며 확대 해석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이사회 개최가 통보 72시간 이후 소집 가능하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이 부회장 측이 대응전략을 마련할 수 있는 최단 시간만을 제공,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한 치밀한 전략을 마련한 상태가 아니겠냐는 해석도 나온다.

한 관계자는 "이사회 안건이 공개되지 않은 상황이라 짐작이나 예측이 어렵다"며 "긴급이사회 자리에서 바로 안건을 상정할 수도 있어 이사회 당일까지 내용이 공개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귀띔했다.

현재 KTB투자증권 이사회에는 권성문 회장과 이병철 부회장, 최석종 사장과 함께 임주재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 김용호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정기승 전 현대증권 상근감사위원, 이훈규 전 법무법인 원 고문 등 7명으로 구성돼 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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