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청와대 국민청원'의 힘…예산 늘리고 법도 만들고

기사입력 : 2017년12월05일 16:09

최종수정 : 2017년12월05일 17:31

5일 현재 5만7000건 넘어…조두순법·하준이법 등 입법 발의
전문가 "국민청원 시민 평균적 생각일 수 없어"

[뉴스핌=조세훈 기자] 문재인 정부가 소통 창구로 삼은 청와대 국민청원 제도의 열기가 뜨겁다. 5일 오후 4시 현재 청와대 게시판에 오른 국민청원은 5만7600건이다. 특히 서명자가 많은 순으로 상위권에 오른 국민청원에 대해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입법·예산 지원에 적극 나섬에 따라 시민참여를 표방한 국민청원이 실효성을 얻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은 문 대통령의 핵심 정책인 국민청원 제도를 의원 개인 입법으로 적극 공조하고 있다. 상위권에 오른 청원에 대해 법안을 발의하거나 준비 중이다.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소통 광장의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음주로 인한 심신미약 상태를 감형 요소로 삼지 말아야 한다는 게 청원의 골자인 '주취 감형 폐지 청원'은 추천자 수가 21만명을 넘어섰다. 청원 제기자는 "주취감형으로 인해 '나영이(가명) 사건'의 조두순이 15년 형에서 12년 형으로 단축됐다"고 지적했다.

이에 신창현 민주당 의원은 전날 술에 취한 채 강력범죄 등을 저지른 사람이 술에 취했다는 이유만으로 감형받을 수 없도록 하는 '조두순법'을 대표 발의했다.

신 의원은 "술을 마시고 자동차 운전만 해도 무겁게 처벌하는데 성폭행 등 피해자가 있는 범죄에서 음주가 형의 감경사유가 되는 것은 매우 불합리하다"고 지적했다.

2020년 12월 만기 출소를 앞둔 조두순씨에 대한 출소 반대 청원도 61만 명을 넘어섰다. 청와대 국민청원이 생긴 이래 최다 참여 기록이다. 청원 제기자는 "조두순을 재심해서 무기징역으로 판결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표창원 민주당 의원은 보안처분을 강화하는 법안을 만들어 피해자를 보호하고 재범을 막겠다는 취지의 법안을 준비중이다. 현재 법적으로 조두순의 출소를 막는 방법이 없기 때문에 우회적 재범 방지 장치를 마련한 것이다. 표 의원은 '(가칭) 조두순법 입법 공개토론회-성폭력 재범방지를 위한 정책토론회'를 열고 공론화 과정을 거친다는 계획이다.

경사진 주차장에 주차경고 문구를 설치하는 것을 의무화하는 국민청원에도 입법의 길이 열렸다. "경사진 주차장의 경고문구 설치를 의무화하고, 운전자의 제동의무 미비로 인한 사고 시 처벌할 근거를 마련해 달라"는 청원자의 글에는 14만명이 동참했다. 이 청원은 지난 10월 1일 서울랜드 주차장에서 사고로 자식을 잃은 어머니가 직접 올린 것이다.

이 청원과 관련해 박영선 민주당 의원은 전날 비탈진 도로 또는 노상주차장에 주차시 운전자의 안전조치 의무화 및 위반시 처벌근거를 마련하는 일명 '하준이법' 개정을 대표발의했다.

추천자가 25만명을 넘어선 권역외상센터 지원 청원도 예산 정국에서 대폭 반영됐다. 권역외상센터는 북한군 치료를 계기로 열악한 환경이 다시금 지적됐고, 정부 지원 예산마저 줄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권역외상센터 예산을 증액해야 한다는 국민적 공감대가 커졌다.

이에 여야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지난 1일 ▲간호사 인건비 지원 124억원 ▲전문의 인건비 지원 68억원 ▲응급의료 전용 헬기 1대 도입 지원 11억원 ▲기타 9억원 등 관련예산 총 212억원을 증액했다.

물론 청와대나 국회가 해결하기 힘든 이명박 전 대통령 출국금지, 자유한국당 해산심판 청원 등의 청원 사안도 있지만 입법·제도가 가능한 사안은 청와대와 여당이 적극 호응하고 있어 국민청원제도가 시민 소통 창구로서의 긍정적 기능을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청와대의 국민청원 제도가 민의를 왜곡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박상훈 정치발전소 원장은 "방향은 옳다. 다만 국민청원은 편향된 틀이며 시민 평균적 생각일 수는 없다"면서 "제도적으로 입법 청원이 있고, 국민권익위원회에도 청원을 받는 곳이 있다. 전체적인 시민이 책임을 지고 발언을 할 수 있어야 체제가 튼튼해진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조세훈 기자 (askr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홈플러스 상품권 줄줄이 사용 중단 우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유통·외식업계가 잇달아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하고 나서고 있다. 회생절차가 시작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상품권 변제 지연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선제 조치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제2의 티몬·위메프 사태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다만 홈플러스 측은 제2의 티메프 사태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는 확대 해석이라며 상품권 변제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홈플러스 강서 본사 전경 [사진=홈플러스] 5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한 업체는 CGV, CJ푸드빌, 신라면세점, HDC아이파크몰, HDC신라면세점, 앰배서더호텔 등 6곳으로 나타났다. 이 외 나머지 제휴처들은 현재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 중단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적으로 사용 중단을 검토하고 있는 곳은 호텔신라, 아웃백 등이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현재 신라면세점은 상품권 사용을 중단했고 신라호텔은 현재 내부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이 운영하는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이하 아웃백)가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하기로 했다가 한나절 만에 입장을 번복하기도 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 측은 "아웃백은 상황을 지켜본 후 (홈플러스 상품권) 제휴 중단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입장문을 냈다.  다만 홈플러스 측은 상품권은 일반 상거래로 변제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홈플러스의 지난해 상품권 연간 발행총액은 25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전체 상품권의 96%에 해당하는 2420억~2430억 원은 홈플러스 점포(마트, 익스프레스, 온라인)에서 사용됐다. 이 가운데 상품권 70억~80억 원가량은 외부 가맹점에서 쓰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의 4%에 해당하는 규모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저희 상품권은 대부분 자사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된다"면서 "지난해 기준 4%만 외부 가맹점에서 사용됐는데 그 규모도 100억원 안 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수취를 중단한 곳은 한 자릿수로 거의 영향이 없는 상황"이라며 "상품권은 일반 상거래 채권으로, 100% 변제가 되는 부분이며 지금까지 상품권 환불 요청 고객은 없었다"고 말했다. 현재 홈플러스와 제휴를 맺고 있는 가맹점 브랜드는 30여곳이다. 대표적으로 뚜레쥬르, 빕스, 더플레이스를 운영하는 CJ푸드빌을 비롯해 ▲아웃백 ▲CGV ▲HDC아이파크몰 ▲디큐브거제백화점 ▲제일모직 대리점(백화점 제외) ▲스퀘어원 ▲모다아울렛(대전·경주) ▲생어거스틴 등에서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이 가능하다. 앞서 홈플러스는 전날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잠재적 자금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회생법원은 신청 11시간 만에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내렸다. 이에 금융채권 상환은 유예되나, 협력업체와의 일반적인 상거래 채무는 회생절차에 따라 전액 변제된다. nrd@newspim.com 2025-03-05 17:06
사진
40개 의대 총장, 내년 의대증원 '0' 합의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5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의대가 있는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는 이날 열린 온라인 회의에서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당초 5058명에서 2000명 줄인 3058명으로 조정하는 데 합의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사진은 서울의 한 의과대학 학생이 이동하는 모습. 2025.03.04 yym58@newspim.com 이는 의대 학장들이 최근 정부에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건의한 것에 대학 총장들도 뜻을 모은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대한의학회, 한국의학교육평가원,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등 8개 의료계 단체는 전날 정부와 정치권에 보낸 공문에서 2026학년도 의과대학 입학 정원 동결을 요구한 바 있다. 공문에는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2024학년도 정원(3058명)으로 재설정 ▲2027학년도 이후 의대 총 정원은 의료계와 합의해 구성한 추계위원회에서 결정 ▲의학교육 질 유지 및 향상을 위한 교육부의 전폭적인 지원책 구체화 등 세 가지 요구 사항이 담겼다. dosong@newspim.com 2025-03-05 19: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