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사회

속보

더보기

“일할 사람도 못구하는데..” 주 52시간도 모자란 중기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근로시간 단축 강행시 인력난 가중·비용 급증 우려
최저임금 인상도 부담.."30인 미만은 폐업 속출할 것"
중기단체들, 현실 고려한 보완책 촉구

[뉴스핌=전지현 기자] #. 경기도 안산에서 산업재 용기 표면을 도금하는 기업 S사. 20명 남짓 생산직 근로자들은 오늘도 야근을 피할 수 없다. 원청기업의 납품시기를 맞추려면 연장근무가 불가피해서다. S사는 매년 남품단가가 20% 이상 줄어, 휴일할증까지 지급하면 적자투성이라고 했다.

평균나이 55세, 외국인근로자 비율 90%. 부족한 인력을 충원하고 싶어도 한국인 지원자가 없다. 내국인은 커녕 그나마 출근하는 외국인들마저 이직이 늘어간다. S사 관계자는 "이런 상황에 휴일근로를 연장근로에 포함하면 폐업해야 하나 싶다"며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

중소기업업계가 곧 닥쳐올 근로시간 단축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12일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근로시간을 현재 1주일 68시간에서 52시간으로 줄일 경우 중소기업의 부족인원은 44만명에 달할 것으로 조사됐다.

근로시간 단축시 생산량 유지를 위해 소요될 추가 비용은 연간 12조3000억원. 이중 70%인 8조6000억원은 300인 미만 사업장에서 부담해야 한다.

특히 5~29인의 30인 미만 영세사업장이 겪을 인력난은 12만2325명으로 추산된다. 인력부족률이 현재 5~7%에서 16% 후반대로 껑충 뛰어 오르게 된다.

영세사업장 대다수는 아무리 채용공고를 해도 필요인력을 구할 수 없는 생산직, 지방사업장, 뿌리산업 등이다. 현재 영세사업장 근로자수는 중소기업 전체 노동인구 34%에 해당하는 총 93만명으로 근로시간 단축 후 직면할 부족인원이 중소기업 전체 부족인원의 28%에 달할 전망이다.

금속열처리기업을 운영하는 D사(경기도 화성) 관계자는 “근로시간 단축시 기존 근로자들의 실수령액 감소로 이직이 많아질 게 뻔하지만 추가인력 채용이 현실적으로 곤란하다"며 “최저임금 인상 부담을 감당하기도 어렵다"고 호소했다.

표면도급처리업체를 운영하는 K사(부산 송정) 역시 "상위 벤더의 납품시기를 맞추려면 휴일 및 연장근로가 필수"라며 "워크넷, 잡코리아를 통해 상시 모집도 진행하지만 지원자가 없다"고 토로했다.

때문에 영세중소기업들은 일할 사람을 구하지 못해 고령의 근로자나 외국인근로자에 의지하는 실정이었다.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생산현장 외국인 근로자의 80%가 30인 미만 영세사업장에서 근무하고 있었다. D사와 K사 역시 생산직근로자 평균연령과 외국인근로자 비중이 각각 48세·52세, 60%·90%에 달했다.

◆'근로시간 단축법' 직격탄 맞는 중기, '내일은 법범자' 예고...

상황이 이렇자 중소기업들은 법안 통과로 맞게될 직격탄 부담이 크다고 정부에 호소하고 있다. 현재도 인력이 없어 법정 근로시간을 초과하는 경우가 많은데, 비용 부담까지 더해져 경영이 더욱 어워지기 때문이다.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이 '근로시간 단축에 대한 중소기업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업계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중소기업중앙회>

또 근로시간 단축법안이 시행되면, 거래처에서 요구하는 납기를 맞추지 못해 그나마 보유한 경쟁력 상실 혹은 초과근무 불가피로 범법자로 전락할 것으로도 보고 있다.

정부는 향후 근로시간 단축을 지키지 않는 사업장에게 1000만원 이상의 벌금 또는 2년의 징역에 처할 방침이기 때문이다.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은 "대책이 없는 영세기업들의 현실을 호소하는 마음으로 국회에 전하고 있으나 대변되지 않고 있다"며 "중소기업들이 처한 문제는 또다른 정부의 부담이 될 것"이라고 강한 어조로 지적했다.

업계의 고심은 이뿐만이 아니다. 최저임금 16.4% 인상 시행이 2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삼중고'에 처했다. 금속열처리기업 Y사(경남 김해) 관계자는 "임금상승에 일할 근로자 확보까지, 경영상 수지도 악화돼 폐업을 고려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때문에 중소기업계는 영세사업장만이라도 특별연장근로 허가해 달라고 촉구하는 중이다. 30인 미만 소규모사업장에서 노사 합의가 있을 경우 최대 근로시간과 별개로 주당 8시간 추가근로를 허용해 달라는 것이다.

중소기업중앙회가 12일 발표한 '근로시간 단축에 대한 중소기업 의견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 38.7%가 근로시간 단축을 '기업여건에 따라 자율적으로 시행' 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기업규모에 따라 유예기간을 늘려야 한다'는 응답도 24%였다.

또 휴일근로 중복할증도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휴일근로 중복할증은 주중 40시간 이상 근무한 근로자가 휴일에 일하면 기본 수당과 휴일근로수당 50%, 연장근로수당 50%를 더해 200%를 지급하는 것을 말한다. 현재는 휴일근로수당만 추가해 150%를 지급하고 있다.

중소기업인들은 12일 호소문을 통해 "국회가 10% 대기업 노조의 주장보다 전체 근로자의 90%를 차지하는 중소기업의 현실을 반영해 근로시간 단축 입법을 처리해 줄 것을 간절히 바란다"며 "영세 중소기업과 소기업·소상공인의 현실을 고려해 보완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요구했다. 

[뉴스핌 Newspim] 전지현 기자 (cjh7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미래에셋운용 이어 대신증권도 해킹 사고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금융투자업계에서 해킹에 따른 정보 유출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대신증권에서 고객 3만8490명의 개인(신용)정보가 유출된 데 이어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도 일부 업무용 시스템을 통한 정보 유출이 발생했다. 금융당국은 금융회사에 사이버 공격 대응체계 강화와 정보보안 투자 확대를 주문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지난 17일 비대면 투자일임 계좌 개설과 연계된 서버에서 외부인의 비정상적인 접근을 확인했다. 회사는 공격자 IP와 우회 접속 경로를 차단한 뒤 접속 기록을 분석했고, 이달 26일 고객 정보 유출 사실을 확인했다. [서울=뉴스핌] 이건주 기자 =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은행지주 이사회 의장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6.10.28 kunjoo@newspim.com 유출된 정보는 고객명과 이메일, 주소, 통신사 식별정보, 은행명, 입출금 계좌번호, 대신증권 종합계좌번호, 휴대전화번호 등 8개 항목이다. 이 가운데 계좌번호와 휴대전화번호 등 일부 정보는 암호화돼 있었다. 대신증권은 현재까지 2차 피해나 핵심 업무 시스템에 대한 불법 접근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도 일부 웹 시스템에 대한 외부 IP의 비정상적인 접근으로 정보 유출이 발생했다. 회사는 이상 접근을 확인한 뒤 관련 경로를 차단하고 긴급 대응에 나섰으며, 외부 보안 전문업체와 함께 침해 원인과 영향을 조사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번 사고가 일반 고객이나 투자자 대상 시스템이 아닌 일부 업무용 시스템에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주민등록번호와 여권번호 등 고유식별정보나 민감정보, 개인신용정보가 유출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금전 피해나 서버·데이터베이스에 대한 직접 침투 흔적도 없으며, 홈페이지 등 주요 서비스는 정상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취약 기능을 일시적으로 비활성화하고 해외 접속과 공격 IP를 차단하는 등 보안 조치를 시행했다. 외부에서 생성된 계정을 비활성화하고, 피해 가능성이 있는 계정에 대해서도 비밀번호 변경 안내 등 보호 조치를 진행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관련 내용을 신고하고 법정 기한 내 정보주체에게 개별 통지할 계획이다. 다만 피해 인원과 구체적인 유출 정보 항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은행과 저축은행, 상호금융, 여신전문금융회사 등 금융회사 16곳에서 침해사고가 발생했다. 공격 대상이 전자금융거래와 직접 관련이 없는 영업지원 시스템 등 비핵심 업무시설로 확대되는 양상도 나타나고 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은행지주 이사회 의장 간담회에서 금융투자업계를 포함한 주요 금융회사들의 해킹 사고를 언급하며 정보보안 강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원장은 "사이버 공격의 방식이 나날이 고도화되는 가운데 공격 대상이 비핵심시설로 확대되는 등 전방위적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IT 보안을 부수적 업무로 간주하거나 IT 보안 투자를 비용으로 인식해 충분한 인력과 자원을 투입하지 않는 행태가 더 이상 반복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회사 이사회가 정보보안 역량 강화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공지능(AI)이 해킹 도구로 활용되면서 취약점 탐지가 쉬워지고 동시다발적인 공격이 일상화할 수 있는 만큼, 금융회사들이 자율적인 방어체계를 신속하게 구축해야 한다는 취지다. rkgml925@newspim.com 2026-10-28 11:00
사진
SK하이닉스, 3Q 영업익 83조 '역대 최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메모리 호황에 힘입어 분기 매출 100조원 시대를 열었다. 영업이익도 83조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 실적을 새로 썼다. 여기에 올해 약 10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을 추진하기로 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의 성과를 주주들과 나누는 데도 속도를 낸다. 그동안 주주환원 방안으로 거론됐던 일본 키옥시아 투자 수익이 실제 특별배당으로 연결됐다. AI 인포그래픽. [사진=조민교 기자] ◆ AI 메모리 호황에 영업익 83조…이익률 80% 달성 SK하이닉스는 28일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04조6155억원, 영업이익 83조333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분기 대비 각각 32%, 38% 증가한 수치로 모두 역대 최대다. 순이익은 39조7756억원, 영업이익률은 80%에 달했다. 매출 100원당 80원을 영업이익으로 남긴 셈이다. 실적 성장은 AI 메모리 수요 확대와 가격 상승이 이끌었다. D램에서는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 출하가 본격화되고 서버용 DDR5 판매가 크게 늘었다. 낸드에서도 321단 TLC 기반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판매가 확대되며 고부가 제품 중심의 성장세가 이어졌다. SK하이닉스는 이러한 성장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AI 투자가 빅테크를 넘어 일반 기업과 국가 단위로 확산하는 반면, 반도체 생산시설 확충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만큼 2030년까지 메모리 공급 부족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따라 연말까지 청주 M15X의 생산능력을 최대한 끌어올려 HBM4 공급을 확대한다. 4분기에는 HBM4가 출하량과 매출 모두에서 HBM3E를 넘어 주력 제품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했다. 미래 수요도 상당 부분 확보했다. 현재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를 포함한 14개 고객사와 장기공급계약(LTA)을 체결했으며, 계약 물량은 2027년과 2028년 전체 생산능력의 50% 이상에 해당한다. 계약 가격은 합의된 범위에서 시장 상황을 반영하도록 설계했다. 회사는 이를 바탕으로 내년 용인 1기 팹 가동 등 설비투자 규모를 올해보다 크게 늘릴 계획이다. SK하이닉스 HBM 개발 연혁 [사진=SK하이닉스] ◆ 키옥시아 투자 수익 특별배당 현실화…100조 주주환원 사상 최대 실적에 따른 주주환원도 본격화한다. SK하이닉스는 올해 현금배당 30조원 이상, 자사주 매입 및 소각 60조원 이상 등 약 10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잉여현금흐름(FCF)의 50% 이상을 주주들에게 돌려주겠다는 기존 약속을 이행하기 위한 조치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키옥시아 투자 수익의 환원이다. 그동안 거론됐던 키옥시아 투자 성과의 주주환원이 실제 특별배당으로 구체화됐다. SK하이닉스는 올해 키옥시아 투자로 실현한 수익의 대부분을 주주들에게 돌려주기로 했다. 이날 이사회에서 결의한 3분기 현금배당은 총 14조원으로 주당 2만원이다. 이 가운데 1만원은 실적 개선에 따른 배당이며, 나머지 1만원은 키옥시아 투자 수익을 반영한 특별배당이다. 반도체 사업에서 벌어들인 이익뿐 아니라 투자로 확보한 수익까지 주주와 공유하는 구조다. 자사주 매입도 이어간다. 지난 8월 발표한 4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지난주 완료했으며 조만간 소각할 예정이다. 이날 추가로 결의한 자사주 매입 20조원 중 10조원은 주주환원 목적으로 전량 소각하고, 나머지 10조원은 임직원 보상에 활용한다. 임직원 보상용 자사주는 주주환원 규모에 포함되지 않는다. SK하이닉스는 앞으로도 영업실적을 바탕으로 배당 규모를 결정하되 대규모 투자 수익이 발생하면 특별배당으로 추가 환원하고, 자사주 매입도 매 분기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mkyo@newspim.com 2026-10-28 08:5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