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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국 병원도 외면하는 韓 의료기기, 신뢰부터 되찾는다

기사입력 : 2017년12월20일 09:00

최종수정 : 2017년12월20일 09:00

[세종=뉴스핌 이고은 기자] 국내 상급종합병원이 찾지 않는 한국 의료기기의 신뢰 회복을 위해 정부가 중장기 정책적 지원을 시행한다. 성능 개선을 위해 테스트 기관에서 외산 제품과 비교해 개선사항을 받고, 인지도 개선을 위해서는 의료인을 대상으로 국산 의료기기 교육·훈련 프로그램 운영기관을 지정하기로 했다.

정부는 20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의료기기산업 종합발전계획'을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의료기기 산업은 2022년까지 연평균 5.1%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고성장 분야지만, 우리 의료기기의 내수시장 점유율은 40%, 상급종합병원 점유율은 8%대에 불과하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국산 의료기기 사용을 기피하는 이유는 제품의 성능부족(20%), 브랜드 인지도 부족(20%), 전문가 권고부족 및 사용경험 부재(12.3%) 등이 제기됐다.

의료기기 자료사진 <사진=뉴시스>

국내 의료기기 제조사는 영세·중소기업이 대부분을 차지해 제품의 성능개선 및 신뢰성 확보를 위한 추가투자에 한계가 있다. 좁은 내수시장을 두고 2900여개의 기업이 과당경쟁하고 있으며, 생산액 10억원 미만 영세기업이 2300여개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외산제품과의 비교 테스트 및 성능 개선, ▲의료인 대상 교육·훈련 프로그램 운영, ▲의료기기 산업 전문대학원 도입 등을 통해 국산 의료기기의 신뢰도를 확보, 내수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우선 의료기관과 성능검사기관 등을 통한 외산 제품과의 비교 테스트 및 성능개선을 유도해 신뢰성 확보를 지원하기로 했다.

1차년도에 테스트 기관을 통해 제품의 테스트 결과 및 개선사항이 도출되면, 2차년도에 개선사항을 적용해 업그레이드하고 테스트기관에 재검증하는 절차를 밟아 성능을 개선시켜 나가는 것. 성능 개선을 통해 신뢰성이 확보된 우수제품은 시장진입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국산 의료기기 교육·훈련 프로그램으로 국산 제품의 사용 활성화를 유도한다. 개발된 의료기기를 활용한 시술·검사 프로그램의 개발, 의료인 대상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전문기관을 지정·운영한다.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의 경우, 해외 주요 거점지역에 훈련시설을 구축해 현지 의료진을 대상으로 자사 제품의 사용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다. 일례로 올해 송도 의료트레이닝센터에서 올림푸스가 국내 의료기기 사용자를 대상으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했고, 지난 2013년에는 오송에서 메드트로닉이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의료기기 산업 전문대학원도 도입하고 R&D 뿐 아니라 인허가, 보험등재, 마케팅 등 다양한 영역의 전문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해나간다. 이와 함께 의료기기의 해외시장 진입 활성화를 지원하고, 해외진출 플랫폼도 구축키로 했다.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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