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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 목마른 글로벌 헤지펀드 '그리스行'

기사입력 : 2017년12월21일 02:50

최종수정 : 2017년12월21일 06:53

주식부터 상업용 부동산, 신용시장까지 후끈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글로벌 헤지펀드가 그리스로 몰려들고 있다.

연초 이후 주요 자산이 천정부지로 오르면서 고수익률 기회를 찾기 어려운 데다 그리스 경제가 채권시장에 복귀할 만큼 개선되자 투자자들이 적극적인 매입에 나서는 움직임이다.

그리스 국기와 유럽연합기 <사진=블룸버그>

20일(현지시각) 시장조사 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올들어 헤지펀드의 그리스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투자가 5억6600만달러에 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지난해 대비 28% 급증한 동시에 사상 최고치에 해당하는 수치다. 부채위기를 빌미로 발길을 끊었던 헤지펀드와 함께 과거 투자 경험이 없는 업체들도 동시에 ‘사자’에 잰걸음을 한 결과다.

무엇보다 주식부터 채권 및 상품까지 더 이상 저렴한 자산을 찾기 어렵게 되자 장기간 외면 받고 있던 그리스가 다시 관심권에 부상했다는 분석이다.

투자 자산 17억달러의 런던 소재 헤지펀드 앰버 캐피탈의 조셉 올리언 대표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그리스는 현재 유일하게 저평가 매력을 지닌 시장”이라며 “그리스 자산을 선호하는 것은 이 때문”이라고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앰버 이외에 브레번 호워드와 VR 캐피탈, 오토노미 캐피탈 등 상당수의 헤지펀드가 고수익률 기회를 찾아 그리스로 몰려들고 있다.

내년 8월 3차 구제금융 졸업을 앞둔 그리스는 지난 7월 3년만에 처음으로 채권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했다. 구제금융 프로그램 종료에 앞서 또 한 차례 채권 발행이 예정된 상태다. 이어 9월에는 EU가 그리스의 재정이 통제되고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

여기에 저평가 매력이 맞물리면서 투자 자금을 유인하고 있다. 그리스 증시의 ATHEX 종합지수의 밸류에이션은 13배로 범유럽 지수 스톡스 유럽 600과 뉴욕증시의 S&P500 지수 밸류에이션 15배와 18배를 크게 밑돌고 있다.

주식뿐 아니라 부동산 시장에도 헤지펀드의 ‘입질’이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유럽 최대 헤지펀드인 브레번 호워드는 그리스의 주식과 함께 상업용 부동산에 투자하기 위해 5억달러 규모의 신규 상품을 출범시키기로 결정하고 관련 인력을 확충하고 있다.

그리스의 신용시장도 인기가 오르고 있다. 미국 컨설팅 업체 알바레즈 앤 마살의 그리스 현지 법인은 사모펀드와 신용펀드를 대상으로 대출 채권 포트폴리오 자문을 제공하고 있다.

마리오스 콜리오풀로스 현지 법인 대표는 WSJ과 인터뷰에서 “신용시장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신뢰가 개선됐다”며 “헤지펀드뿐 아니라 다른 기관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신용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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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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